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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
오렌지페이지 출판편집부 엮음, 정연희 옮김 / 아우름(Aurum)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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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북유럽이라고 하면 요정과 난장이, 거인이 많이 등장하는 북유럽신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아, 물론 마법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신화 속 이름들이 익수하지 않아서 잘 외우지는 못 하지만 마법의 '룬' 문자와 오딘, 토르, 프레이야, 트롤, 그리고 마법의 룬 문자가 생각나네요. 오긴은 제우스랑 비슷한 것 같고 프레이야는 아프로디테랑 비슷한 영역(아름다움과 사랑)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사랑을 담당한 여신은 프리그였던가요? 역시 북유럽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만큼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오늘은 신과 요정의 북유럽신화 대신 아름답고 실용적인 <북유럽 인테리어>를 봤습니다. 북유럽 인테이어의 내용은 다섯 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인테리어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대도시에 있는 집들의 인테리어를 소개해줍니다.



하리에트 룬도(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수십 년 된 가구들 중에서 부엌 한쪽에 놓인 책장에 반했습니다. 책을 눕혀놓기도 하고 위에 그릇을 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은 100점 만점에 200점인 것 같습니다. 세로로 책을 꽂는 일반적인 책장만 알고 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네요.


요즘 책장은 그대로인대 책이 늘어나서 책을 바닥에 쌓아두고 있다보니 멋진 책장이 보이면 한참을 구경하게 됩니다. [튼튼하고 예쁘고 가격까지 착한 6단짜리 책장을 사고 싶은데, 온통 5단 책장만 많고 6단은 잘 안 보이더군요. T_T] 3단 책장 3개를 쌓아서 천장에 가깝게 책을 수납하고 있는 사진도 감탄을 하며 봤습니다. 북유럽에서 태어난 명품가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스완 소파는 당장 갖고 싶었답니다.


2장부터 4장은 북유럽 스타일 공간활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장은 ‘비좁아도 편안한 북유럽의 아파트 생활’, 3장은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Kitchen & Dining ’4장은 ‘컬러풀한 색 배치가 사랑스러운 아이 방’입니다.



‘13평 아파트도 여유만만 넓게 쓰는 방법’에 특히 관심을 갖고 봤습니다. 주택구조를 보여주는 그림에 2DK라고 적혀있더군요. 숫자는 방의 갯수, D는 Dining(식당?), k는 Kitchen(부엌)을 뜻한답니다. 사진 속 거실은 소파와 작은 테이블을 두고도 넉넉해 보입니다.



소파와 벽 사이에 공간을 둬서 컴퓨터를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방법을 기억해둬야겠습니다. 13평은 아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이런 좋은 아이디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66쪽에 상판을 접을 수 있는 버터플라이 테이블에도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사람 수나 요리에 맞춰서 테이블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답니다.


4장에서 부엌과 식탁, 요리도구를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온통 탐나는 것들로 가득...... 5장의 아이방과 어린이 가구, 장난감은 더 예뻐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작년에 옆집이 집을 허물고 다시 지으면서 아이방에 햇빛이 잘 안 드는데 사진 속 아이방은 이쁘기도 하지만 햇살마저 가득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얼른 5장으로 넘어갔지요....


5장은 ‘북유럽 리폼 아이디어: 아이템 활용법’입니다.

식당 조명은 식탁을 비추도록 낮게 매단다고 합니다. 테이블 상판에서 60~80cm 높이에 조명을 설치하면 눈도 덜 부시고 요리도 이쁘게 보인다는군요. 천장에서 60c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우리집 식당 조명을 한 번 째려보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거실 같은 온가족이 쓰는 공간을 나눌 때는 천장에 천을 매달아 벽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천 칸막이, 좋은 생각인듯.... 그래서 잘 기억했다가 혹시 필요하면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문 대신에 패브릭으로 공간을 나누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가구와 선반을 바닥에서 살짝 띄우는 것도 마음에 쏙 듭니다. 가구 밑에 쌓인 먼지는 청소하기 참 어려운데, 미리 공간을 띄워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청소도 쉽고.... 1석2조네요. 
 

예전에는 인테리어라고 하면 집을 예쁘게 장식하고 꾸미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테리어란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효율적이고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하나씩 배우는 게 재밌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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