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동안 머뭇거리다, 드디어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지난 1년 간 iOS를 이용해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엎치락 뒤치락했는데 이제야 겨우 첫 게임이 나오네요. 그리 대단한 게임은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을 보충해야 하지만 생각한 것을 10%도 그리지 못했기에 앞으로가 더더욱 설레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다른 일을 한다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지옥같은 아침을 찢고 회사에 출근해 시체같은 일과를 보낸 뒤 깊은 밤까지 다른 삶을 꿈꾸는 나날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꿈이란 아침에 피어났다 저녁엔 반드시 깨지고 마는 유리장미 같습니다. 이 장미를 죽을동 살동 품에 안고 매일을 달렸어야 했는데 피어나고 빠개지기를 수 백번, 결국 1년이나 걸리고 말았습니다. 고작 이런걸 만드는데 1년이나 걸렸냐고 탓한다면, 네 지금은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걷기 시작했으니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가 닿을 수 있겠죠. 중요한건 꾸준함과 의지니까요.
제가 다른 삶을 꿈꾸게 된 결정적 이유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웃긴건 그 사람이 30대든, 40대든, 50대든 모두가 똑같이 이런 말을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누리는 지금의 30대는 동시대의 40대가 그토록 갈망하는 '10년의 젊음'일 겁니다. 그리고 그 40대는 역시 동시대의 50대가 바라마지 않는 '10년의 젊음'일 거고요. 그리고 60대는... 그리고 70대는...
인생을 살면서 가장 도전하기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그토록 취업이 어렵다는 시절에 괜찮은 직장을 얻었고 4년 간 일했지만 더 이상 꿈을 태워 인생의 기차를 전진시킬 수는 없습니다. 조만간 회사를 떠날겁니다. 대양 한 복판을 항해하던 크루즈에서 내려 허름한 조각배 위에 올라섰지만 마음은 어느 때 보다 즐겁고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 지금 바로 출발 하세요. 우리 서로 응원하면서 같이 가보자구요!
Tap the Bean
장르: 퍼즐. 단기기억 측정 게임.
앱주소: http://itunes.apple.com/us/app/tap-the-bean/id455617107?mt=8
다운가능한 앱스토어: 한국 빼고 다!!
가격: 무료! FREE!
솔직히 고백하면, Camera Mind라는 플래시 게임의 룰을 그대로 카피했습니다. 대신 그 위에 'Green family'의 뉴욕 여행기라는 스토리를 warpping 했죠. 보고 배운게 스토리텔링이라 가장 잘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대도시에 대한 동경과 일탈을 꿈꾸던 Green Family(완두콩 가족)는 답답한 시골 마을을 떠나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 New York으로 떠납니다. 데굴데굴 고속도로 위를 굴러 드디어 뉴욕에 도착한 우리 완두콩들은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에 완전히 매료 되고 맙니다. 특히 가족의 막내 큐트 그린(Cute Green)은 사람으로 빽빽한 길거리와 노점에 늘어선 각종 채소들을 보고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립니다.
도시를 구석구석 여행하던 큐트 그린은 순간 굉장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가족이 모두 사라져 버렸던 거죠! 큐트 그린은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가족을 불러봤지만 찾질 못했어요. 완전히 절망에 빠질 법도 했지만 큐트 그린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록 어렸지만 강인한 마음을 가진 콩이었어요.
큐트 그린은 당당히 맨하탄까지 굴러 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심하죠. 가족들이 자신의 소문을 듣고 찾아올 만큼 맨하탄에서 유명한 콩이 되겠다고! 그리하여 큐트 그린의 숨바꼭질, 'Tap the Bean'이 시작됩니다.
게임 방식은 무척 간단합니다. 우선 화면에 나타난 우리의 큐트 그린을 Tap 합니다.
그리고 나면 잠깐 동안 화면을 가리는 Transition page가 지나가고,
짠! 혹시 새롭게 나타난 큐트 그린이 어디 있는지 아시겠나요? 자 그럼 새롭게 나타난 큐트 그린을 Tap 해 보세요.
짠~ 또 다시 새로운 큐트 그린이 나타났네요. 이제 대충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겠죠?
너무 쉽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10레벨이 넘어가고 20레벨이 넘어가면 점점 만만히 볼 수 없어 집니다. 특히 기존 콩의 바로 옆에 은근 슬쩍 나타나는 작은 콩들은 정말로 찾기가 힘들죠. 혹시 큐트 그린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땐 좌측 상단에 있는 힌트 버튼을 눌러 보세요. 친절하게 새로 나타난 큐트 그린을 찾아 준답니다.
결과 페이지에선 도달한 레벨을 기준으로 유저의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평가해 줍니다. 지적 수준은 총 17개로,
18세기 백과전서파의 고전적 동물 지능 분류법과
심리학자 스키너의 단기기억 측정에 따른 보편적 인간 지능 평가,
그리고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등을 토대로 초과학적이고 정밀하게 분류되었습니다 라고 하는 건 거짓말이고 그냥 제 맘대로 1~45레벨 사이를 나눠 총 17개의 지적 수준을 정해 놓았네요.
자신의 지적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테스트해 보세요. '똑똑한 지렁이'나 '신중한 침팬지'가 나왔다고 너무 화내지는 마시고요. 친구들과 내기 해서 누가 더 똑똑한지 겨뤄 보면 더더욱 재밌어 지겠죠?
다양한 Achievements와 Records, SNS를 지원하는건 기본이죠. 광고가 싫으신 분들을 위해 I hate Ads 메뉴도 있네요.
하지만 더더욱 기대되는건 다음 버전에서 등장할 Challenge mode 입니다.
이번 버전이 가족을 찾기 위한 큐트 그린의 몸부림이라면 다음 버전은 기적과도 같은 가족과의 상봉입니다. 시즌2에서는 적어도 10개의 Challenge mode를 탑재해 완전히 새롭고 다채로운 플레이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니 업데이트 되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마세요!
자 이제 그럼, Are you ready to TAP?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