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반성해야 한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미안해." 계속 사과하고, 사죄하고, 또 사과했다. 아내는 펄펄 화를 내며여러 가지를 끄집어내 늘어놓았다. 모두 다 사소한 문제들이고, 이제 와서 그렇게까지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내용들도 있었지만말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대로 이야기하게 하고 전부 듣고 있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약간 신선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말다툼다운 말다툼 한번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대충 넘기고있었던 게 아니라 말다툼을 할 필요가 없는 생활만 해 왔기 때문이다.
질문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미미 저 자신도 시리즈를 하나 가지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 성격으로는 엄청 멋지다든가, 특수한 능력이 있다든가, 천재라든가 하는 캐릭터는 도저히 그릴 수 없어요. 사람이 좋고 성실하고 이혼은했지만 자식을 끔찍이 아끼는 샐러리맨이라는 설정이 제 분수에는맞는 게 아닐까 하고(웃음), 결과적으로 보통 사람이 뭔가 작은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타일로 자리 잡았어요. 누군가 띠지 문구는제가 생각한 건데 ‘사건은 작지만 고뇌는 깊다‘, 현대물은 이걸 기본으로 해서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스기무라 시리즈로 써보자고 결정했습니다. 이 이름 없는 독」 다음의 시리즈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에서 스기무라는 회사를 그만두고 사립탐정으로 독립합니다. 그러니 거기까지 나와 있는 스기무라 3부작은 스기무라가 사립탐정이 되기까지의 도움닫기인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본래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는 다음의 희망장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질문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영향을 받은 탐정이있나요. 미미 저는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에요. 시리즈를 전부 읽고 났더니 샘슨 같은 탐정을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스기무라 사부로가 탄생했어요. 샘슨의 매력은, 일단 멋있지 않다는 거예요(웃음). 힘도 세지 않고요. 수수께끼의 미녀가 등장하지도 않아요. 탐정 소설에 흔히 나오는 멋진 대사를 읊조리지도 않죠. 하지만 다정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그런 점들이 무척 좋았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은 『The Silent Salesman(한국어판 제목은 『침묵의 세일즈맨)이에요. 조그만 동네에 탐정 사무소 간판을 내걸고 활동하는 탐정이 맡을 법한 사건만 나와요. 살인사건이나 강도사건처럼 경찰에 알려야 하는 그런 사건이 아니죠. 『Ask theRight Question」(한국어판 제목은 『인디애나 블루스)은 10대 소녀가 자신의 친부모를 찾아 달라는 이야기고요. 이런 이야기라면 경찰에 찾아가도 상대해 주지 않을 테니까 사립탐정을 찾아가자, 그전이 가자 매력적이에요.
"인생에 부족함이 없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사는 탐정은 미스터리의 세계에는 무척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을 안정되어 있고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탐정, 이 작품은 그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 결과 그가 추적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사소함 속에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_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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