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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대로 하라 :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ㅣ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구스노키 켄 지음, 노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싶었지만 책 뒷 표지에 적힌 저자의 생각과 무척 공감을 가진 부분이 있기에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다. 그 문구는 다음과 같다. ˝저는 work life balance(워라밸)‘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워크가 과대한 평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워크와 라이프는 대등한 관계가 아닙니다. 워크는 라이프를 구성하는 요소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work as a part of life라고 말해야 합니다.˝
평소 일과 인생이 동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편이다. 오히려 한국사회는 과도하게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인데 비슷한 일본에서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분이 있다는걸 알고 반가웠다. 뿐만 아니라 책속에서 더욱 공감이 가는 문구를 만났다.
˝저는 벌써 50대의 중년인데도 트레이드오프에 맞닥뜨릴 때마다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 이걸로 할까?, 이건 아닌 것 같네라는 식으로 가볍게 결정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이런 식이라서 이렇게밖에 못됐는지도 모르지만). 전에도 말했다시피 살면서 징말로 걱정해야 할 것은 국가적으로는 전쟁, 개인적으로는 질병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이 평화롭고 몸이 그럭저럭 건강하다면 사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평화와 건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에 매우 동의한다.
저자인 구노스키 교수는 경쟁전략 전문가이자 히토쓰바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기업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구축하는 논리에 대해 연구하는분이라고한다. 유년시절 아프리카에서 성장하고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를 겪으며 좀더 자유분방하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됐다고 책에서 밝힌다. 제목의 좋을대로 하라도 그런 저자의 사고방식이 느껴지는 답변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의 뉴스픽스 사이트에 연재했던 직업 상담 코너를 모은 것이다. 벤처냐 대기업이냐부터 학교에서 더욱 공부를 하냐 아니면 사회에 진출해야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먼저 좋을대로 하라고 답변을 한다. 이어서 저자 특유의 유머를 곁들여가며 솔직답변하게 질문자의 상황에 대해 상담을 한다.
그냥 내키는대로 하라는 다소 무성의한듯한 말로 시작하지만 저자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탐구하다가 끌리는일,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바로 이런 조언이 좋을대로 하라는 말이다. 즉, 자기가 진정 원하는 일을 할때 인생이 좀더 행복해지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촌철살인과 같은 예리한 답변에 감춰진 유머는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의 인사고과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이직을 생각하는 질문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먼저, 열심히 했다라는 말에 큰 착각이 숨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열심히 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평가입니다. 자기 평가는 타인의 평가와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지요. 일의 원칙을 잊지 마십시오. 일은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비로소 일이 됩니다. 평가는 고객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정말 깔끔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이나 학업등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일독을 권해드리며,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