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감상하는 미술에서 생각하는미술‘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술 표현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을그렸느냐‘에서 ‘어떻게 그렸느냐‘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무엇을 그렸는지는감상을 통해 내용을 찾아내면 이해되고 때론 감동받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렸는지는 표현 방식의 문제로 관찰해야만 이해할 수 있다. 관찰을 통해 작품의 재료나 방법을 찾아내고, 이것이 이론적으로 타당한지혹은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현대 미술에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길이다.
"두 친구와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해가 지더니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물들었다. 슬픔의 숨결이 느껴졌다. 가슴 아래로 찢어질 듯한 고통. 나는걸음을 멈추고 담벼락에 기댔다. 피로가 온몸을 엄습해왔다. 바닷가 위에떠 있는 구름에서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걸어갔지만 나는 불안에 떨면서 가슴속의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에 벌벌떨고 서 있었다. 바로 그때 공기를 가르는 거대하고 괴상한 소리가 들렸다."
고흐의 대표작 반열에 들어가는 <붓꽃>은 오가타 고린의 대표작 중 하나인<연자화도병풍>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클림트의화려하고 장식적인 화면 역시 오가타의 회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보인다. 특히 클림트의 상징적 색채로 통하는 금색과 다양한 문양은오가타의 회화에서 온 것이 분명하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많은 서구인이가장 좋아하는 일본 화가로 오가타 고린을 꼽는다. :
사실 이러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처음 시도했다는 것이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추상화의 생명이자 매력인 것이다.
서양 미술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으로 발달해왔다고 할수 있다. 이야기는 신화, 성서, 영웅담에서 왕의 업적, 귀족의 생활, 시민생활, 개인의 생활이나 정서 같은 것으로 바뀌어왔다. 그러다가 이야기전달에서 벗어나면서 서양 미술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 선두에 있는것이 추상화였다. 그러면 추상화는 어떤 그림인가.
지적 충만함이 보이는 그림, 교양과 인격이 우러나오는 그림을 그리려고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글자의 기운을 회화 속에 담으려는 노력이나타났는데, 바로 문자의 형상미를 좇거나 서예의 필력으로 산수화를그리려는 시도들이다. 이를 두고 미술사가들은 ‘서권기(書卷氣, 글의정신)‘ 혹은 ‘문자기(文字氣, 글씨의 정신)‘라 칭한다. 이러한 미학의중심에 서 있는 이가 추사 김정희다.
이 말은 일본이 우리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려는 일제강점기의 문화 정책에따라 붙여준 것이다. 서양에서 들어온 회화를 ‘서양화‘라 하고 그에대응하는 의미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미술은 고유한국가의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는 억지가 담겨 있는 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일본은 우리를 영원한 속국으로 지배하겠다는 속내를 동양화라는 이름속에 숨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치스러운 이름을 우리는 아무 거리낌없이 여전히 쓰고 있다.
지금까지도 이 그림에 대한 영향은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엔 한 공포영화의 세트로 재현되기도 했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공상 과학 영화<에이리언>을 디자인한 스위스 예술가 H. R. 기거는 이 그림에서 자신의그로테스크한 영상 세계가 나왔다고까지 했다.
따라서 상징주의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즉 초자연적인세계나 작가 내면의 생각, 관념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이들이 즐겨 그린 주제는 삶과 죽음, 이상심리, 불안, 사랑, 성, 꿈이나 환상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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