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천하를 둘러보고 온 일본 집권 세력,
함포 외교 흉내와 정국 안정 실현을 위해조선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은데동북아의 ‘불길한 운명이 강화도에 몰아친다!

내전부터 도해 원정까지, 거친 행보의 일본국내 정국 안정과 정권의 위신을 위해 조선을 겨냥하는데,
강화도조약이 여는 새 시대의 여명은 불길한 진홍으로 빛난다!
• 프랑스 내전의 혼돈을 목도한 일본 사절단, 비스마르크의 조언에 왜 감탄했을까?
● 정벌했지만, 얻은 건 없다. 일본의 대만 틈입은 어떻게 청나라 해군을 키웠을까?
• 무법지국 표현부터 드레스 코드 문제까지, 정한론자들이 뿔난 이유는?
● 성인이 되어 친정을 시작하려는 고종,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명운은?
• 옛 친교의 회복인가, 불공정 약관 후리기인가? 강화도조약의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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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희생양은 우리의 내적 분열을 감추기 위한 기만이자 방어기제에 의해만들어졌다. 괴물에게 투사된 비이성적 속성들은 우리의 무의식 차원에가라앉은 의식의 침전물이자 의식이 억압하고 봉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괴물 서사를 읽으며 ‘친밀한 낯섦uncanny‘이라는 기묘한 미학적 경험을하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유산은 하나의체계로 모여 자기 자신과 온전히 하나를 이루지 못한다. 유산에는 자신의체계를 열려 있게 하는 반동성의 씨앗이 봉인되어 있다. 만일전통주의자들의 방식대로 그 반동성을 묵인한 채 전통을 하나의 닫힌체계로 간주하고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보존하기만 한다면, 말그대로 낡은 과거의 유물에 불과할 것이다. 유산의 구조 속에 존재하는반동성을 발굴해서 그것을 재맥락화할 때 비로소 발명이 이루어지고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인간은 완전한 선인으로서의 지킬로도, 완전한 악인으로서의 하이드로도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에는 이미선과 악, 문명과 야만 같은 짝패가 들어 있는지 모른다. 인간은 이 두자아가 의식과 본능 혹은 무의식 차원에 중첩되어 있을 때 비로소인간이다. 이중성과 다중성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반드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다.


어터슨의 생각처럼 ‘하이드Hyde‘라는 이름은 ‘숨다hide‘와 발음이 같다.
‘지킬Jekyll‘의 철자에서 Y‘를 ‘T‘로 바꾸면 죽이다kill‘가 되고 불어로
‘Je‘는 ‘나‘를 뜻하는 남성 명사다. ‘지킬‘이라는 이름을 있는 그대로해석하면 ‘나는 죽이다‘라는 뜻이 되고, 더 윤색하면 ‘죽이는 사람‘이라는의미가 된다. 누구를 죽이는지 목적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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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에서 강연한 영상에서 보듯 그의 관점은 오늘날 통념이 되었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책이 결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예상했겠지만, 그는 상실을 그다지 애달파하지 않는다.
"탄식해야 할 이유를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여느 생물과 마찬가지로 책은 생장하고 번식하고 변색하고 결국 죽습니다. 그 순간 책작품은 이 불가역적 과정의 마지막 국면을 나타냅니다. 도서관, 박물관, 문서실은 책의 완벽한 공동묘지입니다." 

좋은 책이 다 그렇듯 여러분은 곧장 그 속으로들어가야 한다. 책과 관계를 맺고 직접 체험해야 한다.
그러면 무언가를 알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이 ‘경험‘을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지만, 여러분이책에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책에 들어 있는 것보다훨씬 중요한 가장 큰 성분이다.
앨리슨 놀스, 『큰 책」

무언의 사물로서의 책


하지만 어떤 아티스트 북은 의도적으로 읽을거리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책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많은 이론가들이 이같은 읽을 수 없는 사물을 반책‘이나 책 조각으로 간주하며 아티스트 북과 구분하지만(집근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런 작품들은 책이란 우리가 문화 자본과 문화적 중요성을 불어넣은관념이며 이는 책의 생산에 자원이 투입되고 저자가 선망받는지위이기 때문임을 일깨운다. 책의 죽음에 대한 현대인의 우려는 책이 상징하게 된) 저자의 죽음이나 지적 유산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맞물려 있다.

불변성, 확실성, 질서의 공간으로서의 책을 일컫는 표현들은 책이 문화 속에서의 역할을 바탕 삼아 이념과 이상으로 탈바꿈했음을 일깨운다. 책은 기반이며, 그 네모진 형태는 사회질서와 자아실현의 토대로 보이기에 손색이 없다. 책꽂이에 꽂기만 하면 학식, 재능, 부의 상징이 되는 코덱스의 형태는 비유적으로뿐 아니라 말 그대로도 우리를 떠받친다(이를테면 삐딱한 가구를 필 때), 책은 그 자체로 일종의 가구여서 페이지 사이를 저장 공간으로 내어준다. 책장 사이사이에 압화(花)도넣고 요리법 쪽지도 넣고 사진도 넣고 스크랩도 넣던 르네상스시대 독자들의 습관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88 책은 이웃도 떠받친다.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면 옆에 있는 책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은 우리를 쓰러뜨릴 수도 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불시에 투척 병기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정의하려면 형식 못지않게 쓰임새를 감안해야 한다. 책의 개념 변화는 책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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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감상하는 미술에서 생각하는미술‘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술 표현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을그렸느냐‘에서 ‘어떻게 그렸느냐‘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무엇을 그렸는지는감상을 통해 내용을 찾아내면 이해되고 때론 감동받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렸는지는 표현 방식의 문제로 관찰해야만 이해할 수 있다.
관찰을 통해 작품의 재료나 방법을 찾아내고, 이것이 이론적으로 타당한지혹은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현대 미술에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길이다.

"두 친구와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해가 지더니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물들었다. 슬픔의 숨결이 느껴졌다. 가슴 아래로 찢어질 듯한 고통. 나는걸음을 멈추고 담벼락에 기댔다. 피로가 온몸을 엄습해왔다. 바닷가 위에떠 있는 구름에서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걸어갔지만 나는 불안에 떨면서 가슴속의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에 벌벌떨고 서 있었다. 바로 그때 공기를 가르는 거대하고 괴상한 소리가 들렸다."


고흐의 대표작 반열에 들어가는 <붓꽃>은 오가타 고린의 대표작 중 하나인<연자화도병풍>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클림트의화려하고 장식적인 화면 역시 오가타의 회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보인다. 특히 클림트의 상징적 색채로 통하는 금색과 다양한 문양은오가타의 회화에서 온 것이 분명하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많은 서구인이가장 좋아하는 일본 화가로 오가타 고린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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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처음 시도했다는 것이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추상화의 생명이자 매력인 것이다.


서양 미술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으로 발달해왔다고 할수 있다. 이야기는 신화, 성서, 영웅담에서 왕의 업적, 귀족의 생활, 시민생활, 개인의 생활이나 정서 같은 것으로 바뀌어왔다. 그러다가 이야기전달에서 벗어나면서 서양 미술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 선두에 있는것이 추상화였다. 그러면 추상화는 어떤 그림인가.

지적 충만함이 보이는 그림, 교양과 인격이 우러나오는 그림을 그리려고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글자의 기운을 회화 속에 담으려는 노력이나타났는데, 바로 문자의 형상미를 좇거나 서예의 필력으로 산수화를그리려는 시도들이다. 이를 두고 미술사가들은 ‘서권기(書卷氣, 글의정신)‘ 혹은 ‘문자기(文字氣, 글씨의 정신)‘라 칭한다. 이러한 미학의중심에 서 있는 이가 추사 김정희다.


이 말은 일본이 우리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려는 일제강점기의 문화 정책에따라 붙여준 것이다. 서양에서 들어온 회화를 ‘서양화‘라 하고 그에대응하는 의미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미술은 고유한국가의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는 억지가 담겨 있는 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일본은 우리를 영원한 속국으로 지배하겠다는 속내를 동양화라는 이름속에 숨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치스러운 이름을 우리는 아무 거리낌없이 여전히 쓰고 있다.


지금까지도 이 그림에 대한 영향은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엔 한 공포영화의 세트로 재현되기도 했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공상 과학 영화<에이리언>을 디자인한 스위스 예술가 H. R. 기거는 이 그림에서 자신의그로테스크한 영상 세계가 나왔다고까지 했다.


따라서 상징주의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즉 초자연적인세계나 작가 내면의 생각, 관념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이들이 즐겨 그린 주제는 삶과 죽음, 이상심리, 불안, 사랑, 성, 꿈이나 환상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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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터득한 후 괴물은 플루타크의 《영웅전》, 괴테의 《젊은베르테르의 슬픔》, 밀턴의 《실낙원》을 읽는다. 이 세 책은 각각 공적,
사적, 그리고 우주적 영역에서 사랑의 세 가지 모드를 망라한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16세기부터 17세기 초반까지 스페인에서 유행한 문학양식의 하나로, 1인칭 서술자 시점으로 주인공이 고백하는 형식으로전개해나가는 이야기 구조다. 악한소설, 건달소설이라고도 한다.
스페인어로 악당을 뜻하는 ‘피카로picaro‘에서 유래했다.


프로이트 식으로 말하면, 꿈은 이성이 눈을 뜨고 있는 낮 동안 억압되었던무의식이 의식의 검열을 피해 압축과 전치라는 작업을 거쳐 우회적으로방출되는 정신 활동이다. 따라서 꿈은 의식 세계의 억압과 폭력을판가름하는 지표이자 의식의 문제가 드러나는 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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