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끔 아프다 - 끝내 지워지지 않는 마음에 대하여
이화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교 경전 법화경에서 유래한 말중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격언이 있다. 뜻은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인데 사람들은 이별과 만남의 연속적인 선상에서 살아간다. 그중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픈 이별도 있고 쉽게 잊혀지는 이별도 있다.

특히 오랫동안 만남을 이어온 사람과의 이별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가도 상처로 남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상흔을 담담하고 감성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다. 특히 제목인 “아직도 가끔 아프다”는 고백이 어떻게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지 보여 주는 텍스트다.


저자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이자 글을 쓰고 있는 이화정 작가다. 저자는 “사라지지 않은 감정이 결국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아울러 독자들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어떤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작은 위로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총 7장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감성적인 삽화가 담겨있다. 마치 시를 읽는 느낌으로 작가의 감정선을 조용하게 따라갈 수 있는 읽기였다.


책의 첫 장은 고백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상처가 아닌 이별을 딛고 일어서는 작가의 노력이 글속에 잔잔하게 묻어난다. 감정을 완성하지 않고 함께 데리고 가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은 결국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며, 여러가지 마음의 상처들을 씻어낼 수 있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세금공부
조문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벤저민 플랭크린은 세금과 죽음은 절대 피해갈 수는 없는 요소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만큼 세금은 인간이 살아가며 묵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제도다. 아무리 부자라할지라도 많은 세금을 내는걸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아는만큼 번다는? 말이 있듯이 재테크에서 절세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이 책은 세금 회피가 아닌 정해진 제도안에서 어떻게 하면 절세를 할 수 있을지 효율적인 방법을 안내해주는 가이드북이다. 조세제도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복잡하기는 하지만 꼭 알아야 할 세금 상식은 삶의 기본이다. 직장인, 자영업자, 은퇴자등 자신에게 맞는 세금에 대한 필수 상식이 수록됐다.


저자는 현직 세무사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저자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울러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장에서는 세금의 기본 개념과 학생들이 내는 세금에 대해, 2장에서는 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금과 연말정산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재테크할 때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4장에서는 부동산을 사고 보유하고 팔 때까지 전반적으로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살폈다.

5장은 은퇴자가 알아야 할 세금에 대해, 6장에서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알아야 할 세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끝으로 월급 외에 소득을 얻는 다른 방법인 사업에 대한 세금은 7장에서 다뤘다."


부동산 과열에 따른 각종 대응책으로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가 왜 부과되는지 알 수 있다. 아울러 법인을 이용해 슈퍼카를 타면 과연 세금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궁금증등 여러가지 다양한 제도를 속 시원히 해결해줄 세금에 대한 상식서라고 할 수 있다.

세금에 대한 개념을 잡아야 하는 10대, 2030 직장인·프리랜서·사업자, 재테크와 부동산 거래가 필요한 40대, 은퇴와 증여·상속을 준비해야 하는 50대 이상 부모까지 생애주기별로 알아두면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세금 지식이 챕터별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끝으로 이 책은 세금에 대한 개념을 잡아야 하는 10대부터,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20·30대, 재테크와 부동산 거래가 필요한 40대, 은퇴와 증여상속 준비를 해야 하는 50대 이상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세금 상식을 살펴볼 수 있으니 재테크의 기본인 절세에 관심이 많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부터 채식주의
김윤선 지음 / 루미의 정원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건까지는 아닐지라도 채식에 관심이 많다. 관련서적들을 많이 읽으며, 육식이 가져다주는 각종 폐해와 함께 건강에 대한 고려도 감안하여 최대한 고기 먹는걸 자제하고 있다. 영업직에 종사하다보니 비건으로 살기에는 너무나 제약이 많은지라 그나마 할 수 있는선에서 채식생활을 하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도 뜻한바가 있어 육식을 버리고 비건의 길을 걷기로 한다. 아울러 더 나아가 동물권에 대해 관심을 두며 진정한 비건인으로 거듭다며 채식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형태로 저술했다.

요가 강사로 활동했던 저자는 채식을 실천하며 각종 채식에 관한 평범한 식재료 속에 담긴 삶의 지혜와 따뜻한 추억, 그리고 비건으로 살아가며 경험을 이 책에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철학자 피타고라스와 톨스토이의 사유, 앙리 루소의 그림등 우리가 잘 몰랐던 선현들의 채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통해 채식을 살펴본다.


저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을 공부했고, 2006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 책을 펴내기전에『감정 상하기 전 요가』, 시집『절벽수도원』과 요가시집 『가만히 오래오래』를 저술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채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것 같다. 이는 식습관을 넘어서 지구 환경, 동물권등 여러가지 이슈가 혼재되어 벌어지는일로 생각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던진다.

이제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나와 지구,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비건 생활을 통해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의 변화와 깨달음을 공유한다. 비건 식단은 식습관을 넘어서 환경과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윤리적 선택으로 여겨진다.

또한 저자는 육식을 하는 사람들도 존중을 하며, 완벽한 비건보다는 채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좀더 늘어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저자가 소개하는 ‘비건’이라는 삶의 방식을 통해 독자는 음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 자신의 식생활을 돌아보고, 환경과 수많은 생명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각종 채식 레시피가 담겨있다. 싱싱하게 반짝이는 보랏빛 가지부터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동,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인 두부의 위로, 알록달록 채소를 이용해 만든 비건 초밥, 인도식 카레와 채식 왕만두 전골까지, 지상의 식탁을 풍요롭게 채울 쉽고 맛있는 비건 레시피가 가득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이 말을 걸었다 - 오늘 나에게 필요한 동양의 지혜
박병기.강수정 지음 / 사유정원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양철학을 중심으로 기술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자, 노자, 석가모니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퇴계, 율곡, 나아가 원효등 총 13인의 사상가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상을 살아갈것인가에 대한 정적인 솔루션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 책은 총 2명의 저자가 공저를 했다. 저자들의 약력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등 각종 신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분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치열한 경쟁과 일에 대한 압박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할것이다. 이럴수록 철학은 각 개인에게 “지금 당신의 마음은 괜찮은가요? 비교와 불안, 관계의 피로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들속에는 각자만의 철학이 존재하고 있을것이다. 철학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그 물음 앞에 머무를 용기를 가르쳐 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각자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물으며 그들이 살아갔던 길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책은 총 4부와 13장에 걸쳐 동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 각기 순서대로 살펴보자면, 노자, 장자, 석가모니, 공자, 맹자, 순자, 주희, 남명, 퇴계, 율곡, 원효, 지눌, 서산대사 휴정의 순으로 서술되어있다. 다소 생소한 사상가도 있지만 대부분 학창시절 윤리시간을 통해 배웠던 위대한 동양 사상가들이다.


총 13인들의 삶과 사상을 살펴보면, 다소 급박했던 마음이 잔잔해지고 어려운 마음이 진정되어간다. 그리고 ‘내가 진짜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멀리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철학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이해하게 하는 대화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치열한 경쟁의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온고이지신과 멀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동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오히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의 실수
강지영 지음 / STORY.B(스토리비)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장르소설계에서 주목해볼만한 작가인 강지영 작가의 신작소설이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살인자의 쇼핑몰] 원작자이며, [거의 황홀한 순간]등 다수의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작가다. 개인적으로 강 작가님의 작품은 네 번째 만남이라서 반가운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다.

기존의 다른 장르소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살해를 당했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서 복수를 감행하는 독특한 플롯의 작품이다. 아울러 약간의 반전적인 요소를 가미해 복잡한 한 인간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한다. 강지영 작가 특유의 서늘 한 묘사로 과감하게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서술한다.

“모두가 유죄"라는 책 말미의 표현처럼 등장인물들은 어떤 명분을 갖다 붙이더라도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야 만다. “양의 실수가 아니라 실수로 태어난 음수”들이 처절하게 뒤엉키는 여정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답게 사는 것’의 가치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작품의 시놉시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웹디자이너 6년 차, 연봉 2천 8백만 원인 유양은 희망 없는 직장에 사직서를 던지고 나온 날, 돌연 킬러의 표적이 된다. 바닷가에서 마주친 낯선 여인은 망설임 없이 그녀의 목을 겨눈다.

경동맥이 찔리고 피가 쏟아지는 순간, 유양은 분명히 죽었어야 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뜨고 살아 있는 자신의 몸을 발견한다. 호흡도 맥박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다."

주인공이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유양은 자신을 죽인 여인 목단화가 왜 자기를 죽였는지 원인을 알고 싶어한다. 이에 유양의 삶을 다시 살고 싶다는 목단화의 대답과 함께 누군가의 살인 의뢰로 자신이 표적이 됐고, 단화가 오랫동안 자신을 학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양은 단화에게 놀라운 제안을 한다.

누가 자신을 죽이라고 했는지 알아내면 확실하게 자신의 신분을 인수인계해주겠다고 말한다. 도저히 자신이 살해당한 원인을 알수 없었던 유양에게 그녀 자신의 삶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죽음과 시체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특유의 묘사를 이 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준다. 삶과 죽음 그리고 장르소설의 가져다주는 흥미로움과 함께 전혀 다른 독서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낸한다. 아울러 강지영 작가의 작품은 낯설지만 이 또한 현실적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측면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후기를 올려본다. 강지영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분들에게 추천드린다.

"할머니는 와병 후 거의 한 달만에야 숨을 거두셨다. 그녀가 죽음과 사투를 벌일 때 나는 응원할 수 없었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쓰다듬으며, 할머니 어서 편하게 떠나세요, 등을 떠미는 게 자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 한 달의 시간은 매일 울고 매일 술을 마셨으며, 세상 모든 신들에게 할머니의 안락한 죽음을 기원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연사라는 게 인간이 서서히 메말라 미라가 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삶의 모든 과정들이 우주의 순리대로 흘러왔듯, 죽음 또한 일정한 과정을 통과해야 성취되는 과제라는 것을. 그러고 나서야 나는 울음을 그쳤고, 무엇에게도 빌지 않게 되었다. 이따금 사랑한다 말해주며 손을 잡아주다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을 받아들였다.

이 작품엔 할머니의 죽음이 일부 섞여 있다. 그녀는 별이 되었지만 육신과 영혼은 나의 일부로 남았다. 또 나의 작은 일부가 작품 속 양과 단화로 스며들었다. 할머니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래 목격하고 글로 옮긴 이야기인만큼 내게도 특별한 책이 되었다. 독자들에게도 이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