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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12 - 임오군란과 통킹 위기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12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본격한중일 세계사의 12권 주요 주제는 임오군란과 베트남에 관한 이야기다. 한중일을 넘어서 베트남까지 진출했는데, 이 나라도 유교권에 해당되는 국가인지라 동아시아 삼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2권은 러시아의 세력 확장과 신장지구를 둘러싼 청나라와의 충돌로 시작한다. 아울러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는 일본에 위기감을 느낀청은 친중.결일.연미라는 조선책략의 계책을 내놓는다. 이어 조선은 군인들의 불만에 의해 시작된 대원군의 쿠테타로 벌어진 임오군란으로 혼돈의 격랑속에 빠져든다.
주요하게 살펴볼 관점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유럽에 왕따 당한 러시아, 분풀이 대상이 된 일리 위기의 향방은?
- 조사시찰단의 방일과 서구 문물 도입 시도의 막후에는 정변의 씨앗이?
- 조선을 속국화하려는 청의 꼼수는 통할 것인가?
- 조미수호조약의 내막• 명분 없는 거사 없다. 임오군란의 파도에 올라탄 흥선대원군의 속셈은?
- 통킹만에 드리운 청불전쟁의 그림자 너머, 개화파는 어떤 미래를 그리는가?
12권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일리 반환 문제를 놓고 청과 씨름 중이던 러시아는 무력을 과시하고자 발틱 함대를 극동으로 급파한다. 그 힘에 놀란 청은 러시아와의 충돌에 대비하고자 친중·결일·연미의 계책을 내놓는다. 이를 정리한 [조선책략]은 함께 힘을 모아 러시아를 경계하는목적뿐 아니라 조선을 언제까지나 청의 속국으로 묶어둘 목적까지 담고 있었다.
실제로 청은 조선과 미국의 조약을 주선하며, 조선이 청의 속국이라는 내용을 삽입하고자한다. 조선도 서구 문물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기에, 결국 조미수호조약이 맺어진다. 한편 일본은 서대문 근처에 공사관을 설치하고, 일본 장교를 교관으로 둔 신식 군대 별기군도 창설된다.
[조선책략]의 충격적 내용과 조미수호조약 체결, 일본 세력의 틈입 등으로 쌓인 유림의 불만은 위정척사운동으로 불거지고, 흥선대원군 수하세력이 이를 이용해 역모를 꾀하나 실패한다. 그 와중에 별기군과의 차별, 임금체불로인한 생활고 등으로 군졸들의 불만 또한 폭발하는데…. 조미수호조약에서 임오군란으로 이어지는 혼란 속, 조선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보불전쟁의 국치 설욕이라는 애국주의 열기에 푹 잠겨 있던 프랑스 3공화국은 국방 분야에 초당적인 집중을 기울였으니, 1880년대까지는
성인 남성의 의무 병역 기간이 5년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발버둥 쳐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독일제국에 인구비로 현저히 밀리는 프랑스 3공화국이었기에, 복수의 전망은 요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국수주의 열기는 유럽 밖을 향하게 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지에 프랑스 식민제국의 판도가 광활하게 뻗어 나갑니다." _ 본문 중에서
이번 권도 역시나 기대에 충족되는 재미를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