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음챙김
이응욱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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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및 각종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현대인들은 각종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정신과 치료와 함께 명상등 여러가지 마음 수련에 대한 각종 솔루션도 등장하고 있다.

그중 명상은 서양에서 마음챙김이라고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영어로 Mindfullness라고 불리우는 마음챙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마음챙김은 불교의 전통적 수행방법인 사티, 위빠사나를 현대 심리학/정신의학과에서 활용하여 만든 치료법이다. 서구에서 널리 유행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내담자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음챙김 명상은 종교적 요소가 현대심리학과 합쳐져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이다."

오늘날 서구권에서는 구글, 애플 등과 같은 <포춘> 선정 전세계 매출 상위 500대 글로벌 기업에 의해 생산성 향상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주류 문화로 성장하였다. 하버드, 옥스퍼드, 캠브리지, 예일대학교를 포함하여 이 외에도 많은 유수의 대학들이 심리학, 건강 증진, 통합 의학 등 다양한 학과나 센터를 통해 마음챙김 관련 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뿐만아니라 마음챙김을 활용하여 범죄예방, 식생활, 행동중독, 삶의 만족, 정서적 자기조절, 학업적 성취, 노인문제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문제들에 접목하여 개인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공동체의 웰빙을 증진하는데 기여할수있도록 활용되고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팬데믹 시기와 인생의 전환점이 겹친 시기에 오랫동안 운영하던 사업을 정리하며 물밀 듯이 밀려오는 감정들과 마주해야 했다. 상실감, 허무,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저자는 그 시기를 단순한 고통으로 남겨 두지 않았다. 오히려 ‘진정한 마음의 근본을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 본인만의 ‘마음챙김 수련법’을 수련하고 이 책을 썼다.


저자인 이응욱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20대에 명상 중 내면의 본질을 경험한 뒤, 그 의미를 밝히고자 수행과 연구를 이어 왔다. 그러나 본질이 감정과 일상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체감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수많은 흔들림과 질문 속에서 20여 년이 지나 비로소 감정이 본질로 향하는 통로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현재 나우명상센터·교육연구원을 운영하며, 감정과 본질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탐구하고 함께 나누고 있다."


먼저 저자가 말하고 있는 마음챙김은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회피와 방치의 방식에서 벗어나, 마주하고 받아들임으로부터 감정 처리를 새롭게 도모해 보는 것이다. 저자는 감정을 단순 내면의 문제로 두지 않고 뇌과학적 반응으로 접근하며 각 기관이 각 감정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섬세히 안내한다.

이후 알아차림, 존재양식 등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설 수 있는 이론을 상세히 기술한다. 이는 감정을 ‘관념’에서 ‘실제적 반응’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감정을 ‘통제 불능한 우연한 사고’가 아닌, ‘자신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이 책은 이론만 나열했다기 보다, 현존을 위한 각종 명상법—호흡명상, 죽음명상, 자애명상 등—과 워크시트 등 ‘감정을 인식 및 수용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눈을 감고 호흡하며, 자문하고 자답하는 방식으로 독자가 실시간으로 감정의 근원에 닿아 의식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

저자의 마음챙김 수련법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와 함께 스스로 회복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감정 코치’이자 ‘수행의 동반자’로서 함께 할 수 있다.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할때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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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은 날의 의미 범필로그 산문시집 4
양범 지음 / 북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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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범 시인의 산문시집으로 산문시는 보통 다른 시와 달리 운율을 크게 강조하지 않고 산문으로 엮은 시를 말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 보들레르를 위시해 한국의 시인중에는 한용운의 시를 떠올리면 될것 같은데, 우리에게 익숙한 산문과는 조금 다른결이다.

문학적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말해보자면, 자유시는 행을 나누어 구분하지만 산문시는 행을 바꾸지 않아도 시 전체의 음절과 문장에 의해 통일적으로 구성한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리듬보다는 좀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며 자신이 살아왔던 세월을 반추하며, 매일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러한 가운데 자신의 마음은 지쳤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도 모두 그에게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이를 생각하며 시집에서 텍스트로 풀어냈다.


저자인 임범 작가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77년 겨울, 수원 화서고개길을 오르던 택시 안에서 태어났다. 낮에는 <(주)YAB커머스>와 <주식회사 맨땅(이태리방앗간)>을 이끄는 기업인으로, 밤에는 삶의 서툰 고백들을 시로 빚어내는 시인으로 살아간다.

한성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M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지만, 그의 영혼은 늘 문학을 향해 있었다.

이해조 문학상 최우수상, 강릉문학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모든 점들은 결국 별이 된다], 『모든 길은 결국 집이 된다』, 『모든 지도가 당신에게 닿는다』를를 출간했다. ‘과자 굽는 작가’로 불리며, 딱딱한 오란다를 부드럽게 빚어내듯, 삶의 단단한 순간들을 말랑한 온기로 바꾸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말 그대로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 평범한 시간을 말하지만, 그 가운데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또한 삶의 고단한 순간을 느낄때가 있다.

시인은 그러한 조용한 일상에서도 오히려 위로와 힘이 되는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잊고 지낸 내면의 상처와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아무런 사건 없이 흘러가는 하루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저자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시집은 이러한 하루 하루를 견디기 위해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와 함께, 그런 순간에 조용히 손을 내미는 문장들로 이루어졌다. 타인의 기대에 가려 스스로를 잊어버린 어느 저녁, 이유 없이 서러운 새벽,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멍이 남은 날, 문장들은 읽는 이의 곁에서 오래도록 머무른다.

시인 양범의 시어 속에는 잊고 지낸 감정의 잔해를 쓰다듬는 따뜻한 시선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발견하는 순간들이 담겼다. 누구보다도 자신에게는 서툴고 불친절했던 이들에게 이제는 조금 느슨해져도 괜찮다고, 잠시 멈춰 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가만가만 말을 전한다.


우리는 누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매일을 산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도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한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통해 위안을 받고 보통의 하루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지혜를 배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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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교사 포기하기 - 공교육을 지키기 위한 선생님들의 소신
나세진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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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 된 둘째는 현재 교대에 다니고 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때만 하더라도 교대 진학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2학년에 올라가며 마음을 굳히고 방향을 설정해 결국 교대 입학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교사직에 대해 회의적인 마음이 있었지만 본인과 모친이 결심을 굳게 했기 때문에 말려볼 틈이 없었다.

대학에 들어간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임용고시를 통과해야되는 상황이다. 임용고시 통과도 만만치 않기에 열심히 공부하는 둘째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교사가 되더라도 과연 마음이 매우 여린 둘째가 험난한 환경을 헤쳐나갈지 마음 한 켠에 걱정이 돋아난다.

이 책은 현직 교사인 저자가 공교육에 헌신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신만의 소신을 올곳하게 담아냈다. 꼼꼼하게 정독을 했는데, 이렇게 교직에 헌신하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우리나라의 공교육 특히 초등교육은 희망을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자인 나세진 교사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동두천신천초등학교 교사. 2023년부터 연달아 들려온 교육 현장의 아픈 소식들은 오랫동안 교단에 몸담아 온 이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다. 공교육의 현실 앞에서 스스로의 무심함을 돌아본 끝에, 교사로서의 목소리를 글로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배움과 가르침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착한 교사 포기하기》는 이러한 뜻을 담은 책이다. 2021년 《강원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단편소설집 《춘천의 바람은 언제나 푸르길》이 있다."


책의 시작은 2023년, 서이초등학교의 젊은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과 함께 흔들리는 공교육에 대한 교권의 확립에 대한 이슈로 시작된다. 일부 학부모들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좋은 교사’가 되기를 포기하는 선생님들이 늘어가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분투하는 교사들이 존재한다.

책의 제목은 역설적으로 착한 교사를 포기한다고 말하지만, 저자는 ‘착한 교사’와 ‘나쁜 교사’의 경계에 대해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언어와 의미가 이렇게 유동적이듯, 교사에 대한 판단 역시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 없다.

젊은 초등교사인 저자는, 공교육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딜레마와 갈등을 생생한 사례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소신을 지키려는 선생님들이 때로 ‘나쁜 교사’로 치부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우리 사회가 공교육을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자신만의 교육관을 가진 교사들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때로는 엄하게, 그리고 민감한 과제도 제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좀더 사회적으로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교육적 행위는 종종 민원으로 되돌아온다.

무엇이 정당한 교육 활동인지 혼란에 빠지고, 결국 선생님들은 학교와 사회가 바라는, 민원을 받지 않는, 조용한 교사로 길들어진다. 그렇게 이상적 교사로 포장된 착한 교사가 늘어나고, 공교육은 점차 서비스업으로 전락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대처방안으로 볼 수 있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교사는,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길들어진 교사가 아니라 한 명의 교육자로서 자신의 교육적 소신을 지킬 수 있는 권리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이러한 교사는 때로 학교 관리자나 학부모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학생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위해 노력한다.

저자는 다양한 학교 안 에피소드를 통해, 바로 이런 교사가 진정한 의미의 ‘좋은 교사’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열공중인 둘째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웃으며 건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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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충돌 - 21세기 국제질서 사상으로 이해하기
정하늘 지음 / 국제법질서연구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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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재집권을 하게 되며, 좀더 자국 우선주의가 강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로 침공을 하고, 대통령인 마두로까지 체포하는걸 보며 이제 패권주의에 따른 전쟁의 소용돌이 빠져들어가는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중국의 대만 병합에 대한 야욕을 미국이 절대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벼렸다. 나아가 미국과 오랫동안 우방국이었던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음에 따라 세계 정세는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상태에 놓여있다.

나름 오래갔던 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 세계관의 이해 충돌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 패권의 해체, 중국·러시아의 도전, 빈번해지는 전쟁, 자유무역의 후퇴, 공급망의 분절, 민주주의의 쇠락과 분열등 여러가지 현상에 따른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상황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혼란을 단순한 국력 경쟁이 아닌 국가와 문명, 그리고 개인이 믿는 ‘정당한 세계의 모습’이 충돌하는 사상의 전쟁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세계관 전환기의 흐름을 추동하는 숨은 동력, 이른바 ‘세계관’이라는 사상적 힘을 탐구한다.


저자인 강하늘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분쟁대응과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국제통상분쟁을 총괄하여 한-일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한-미 철강·세탁기 분쟁 등 다수의 주요 WTO 분쟁에서 연전연승을 거둬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법률평가기관으로 손꼽히는 영국 Chambers & Partners로부터 국제통상 분야의 Leading Lawyer(Global/Asia-Pacific)로 최연소 선정되었고, 2017년 국제거래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심당국제거래학술상을 최연소 수상하였다.

2020년에는 개방직 공무원 사상 최초로 부이사관(3급)으로 특별승진하였다. 2022년에는 개발도상국의 WTO 분쟁 대응을 지원하는 준국제기구 ACWL(Advisory Centre on WTO Law)의 외부변호인으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독립연구기관인 국제법질서연구소의 대표이자 국제중재인으로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가 도래하며 자유무역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관세 부과와 함께 보호주의 무역상태로 들어갔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재점화되며, 인류가 다시 ‘전쟁의 시대’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고조된다. 미국의 일극 패권은 균열을 드러내고, 중국과 러시아는 패권을 향한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반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내부적으로 가치와 공동체의 균열을 겪고, 외부에서는 그 정당성과 우월성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에 직면해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힘의 재편을 넘어, 탈냉전기의 세계를 지탱해온 자유주의의 사상적 기반, 그리고 그 정당성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다.

이 책은 이런 격변을 단순한 국력 경쟁이나 이해관계의 충돌이 아닌, 국가와 문명 간 ‘세계관과 사상’의 충돌로 해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의 혼란은 힘의 균형이나 국익 계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군사력·경제력·기술력의 경쟁 밑바닥에는 ‘세계관’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힘이 작동하고 있다.

또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고대 제국이 세계를 약육강식의 무대로 인식하던 시기에서 시작해, 계몽주의와 칸트의 영구평화론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적 질서, 19세기식 현실주의와 세력균형 사상, 미국 예외주의와 자유주의 국제질서, 냉전기의 이념 대립, 탈냉전기의 신자유주의, 그리고 오늘날 중국·러시아 등 현상변경 세력이 내세우는 다극적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이러한 혼돈의 상황이 보수에 중심을 둔 자유주의 자체의 변질에 있다고 본다. 계몽주의에 뿌리를 둔 고전적 자유주의는 포스트모던 진보주의로 이어지며 철학적 일관성을 잃었고, 극단적 자유지상주의와 급진적 평등주의를 동시에 포괄하는 모순된 이념의 집합체로 변했다.

그 결과 자유주의는 더 이상 공통의 규범적 기반이 아니라, 서로 상충하는 가치들의 전장으로 변모했다. 급진적 좌파는 극우 포퓰리즘을 자극하고, 다시 극우는 급진 좌파를 강화하며, 정치는 타협이 아닌 제로섬 전쟁의 논리로 퇴행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지형도 좌우로 갈려 점차 양극화가 심화되고있다.

2025년 6월에 영문판으로 먼저 출간된 이 책은 아마존에서 세계정치·국제관계·세계화·21세기 역사 등 4개 분야 신간 1위를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다극화된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진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분석을 넘어 실천적 통찰을 제공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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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충분했을까 - 살아온 날들의 무게보다, 살아갈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
이송이 지음 / 하모니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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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소 소극적으로 살아왔던 한 젊은 여성작가의 내면에 담긴 속마음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저자는 20대가 가장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 시기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활과 치열한 취업 준비, 군대, 그리고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은 사람과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 모두가 변곡점에 놓인 상황이라고 본다.

아무리 수명이 길어졌다 할지라도 여전히 20대는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 놓인 시기이며, 저자 본인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이 책에 풀어냈다.

가나다순의 대표 표제어로 구성된 에세이집으로 어느 페이지를 열어서 읽어봐도 내용이 끊기지 않는다. 가족, 관계, 과소비로 시작해 헤어짐, 행복, 회피까지 각 단어에 해당되는 에피소드의 삶은 순간을 조각처럼 엮어냈다. 누구나 보내는 20대 시절을 겪었거나 아님 그 가운데를 지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을 소개한다.

"감정의 결을 오래 들여다보며 글을 쓰는 이송이입니다. 흩어진 마음의 조각들 속에서 문장이 되는 순간을 붙잡아

하루를 천천히 이해해가는 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진한 여운, 도쿄』가 있습니다."



프롤로그에 이 책을 펴낸 저자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진솔하게 보여준다

"별일 없이 살아도 인생은 버거울 때가 있어요. 큰 좌절감, 넘쳐나는 슬픔, 타인과의 서툰 관계로 인한 깊은 우울감. 그 시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이 휘몰아쳤지만 지나고 나니 그 속에서 한숨을 쉴 수 있는 작은 틈은 남겨졌던 것 같아요.

전 20대가 가장 많은 감정 변화를 겪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활과 치열한 취업 준비, 군대, 그리고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은 사람과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

100세 시대라 인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하지만, 다양한 변천 속에서도 내면의 소용돌이는 여전히 20대 때가 가장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늘 제 생각에 의문을 품으며 살아왔어요. 물론 제 생각이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 답인지, 혹시 틀린 건 아닐지, 틀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를 붙잡고 물었던 날들이었어요."


20대 시절을 돌이켜보면 대학을 다니다가, 군대를 갔고 그리고 취직에 이어 끝자락에 결혼까지 10여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때 어느 정도 조각했던 인생의 틀이 그후 30여년 넘게 계속 이어졌다. 요즘 영화중 만약에 우리라는 작품을 봤는데 20대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무얼해볼까 잠시 생각해봤다.

학창시절 계획했던 삶을 살아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듯이 불완전하면 그런대로 또 인생의 부분이다. 물론 당시 보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좀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도 제목처럼 충분했을가에 대한 답은 각기 다를것이다.

이 책도 “나는 지금, 충분히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에세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다 보면 가끔은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감각을 놓치게 되는 순간들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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