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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ESG 파이코노믹스 -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
알렉스 에드먼스 지음, 송정화 옮김, 이우종 외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6월
평점 :
2021년도에 마지막으로 읽어준 책이다. 대략 400여권의 책을 읽었는데 딱히 한 해에 읽을 목표를 정하지 않는편이다. 다만, 다양한 방면의 몰랐던 소재들을 다룬 책들과 내가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의 서적들을 많이 만나고 싶을뿐이다. 아무튼 비교적 많은 책들을 접했던 한해였고 2022년에도 좋은 텍스트들과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
이 책은 교보샘의 샘통북통 패키지로 읽어준 책인데, 번역도 살짝 눈에 붙지 않았고 내용도 중언부언하는 지점이 많아 완독하는데 시간이 소요된편이었다. 결론적으로 책의 주제를 말하자면 낙수효과를 사회적 가치와 이윤에 연결해 풀어나가는 관점을 서술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ESG가 많은 화두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대한 강조를 하시며 기업과 개인들에게 각인이되었는데 향후 기업의 중요한 전략중 하나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일단 ESG에 대해 간단하게 사전적인 의미를 알아보자면,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책에서 ESG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낙수효과의 분배적인 측면을 밀도있게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재무학 교수인 알렉스 에드먼스로 이 책에서 사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새로운 비즈니스 원칙 파이코노믹스(Pieconomics)라는 신조어를 제창한다. 아울러 이를 위한 실행 방법으로 파이 키우기 전략을 제시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파이(pie)는 전통적인 의미의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나타낸다고 말한다.
이윤은 파이의 한 부분일 뿐이이며, 따라서 사람과 이윤 사이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자본주의 이분법을 철저한 증거로 반론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더 큰 이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애플, 머크, 파타고니아, 레킷벤키저, 보다폰, 어도비 등의 다양한 기업 사례와 체계적인 연구결과로 보여준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잘 포장된 낙수효과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한걸로 보이는 관점인지라 피케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주장이 담겨있다. 다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론)에 근거해, 기업의 파이 키우기 전략은 기존의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리더와 직원, 투자자, 주주, 사회, 환경, 시민 모두를 위한 윈윈이 될 수도 있는 관점은 참고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