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리커버 특별판)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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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소설가인 정유정 작가의 초기작이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라는 작품으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린 후, 원고료 1억의 2009년 제 5회 세계문학상으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마련한 소설이다. 김화영,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서영채, 김미현 등 쟁쟁한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2014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개글을 통해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정신병원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 나는 전자요, 후자는 승민이었다. 나는 내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는 자였다. 승민은 자신의 인생을 상대하는 자였다. 나는 운명을 유전형질로 받아들였고, 승민은 획득형질로 여겼다.

우리는 다른 별에서 살아온 외계인들이었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라는 점을 빼면 교집합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성미 사나운 운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우리를 끌고 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운명에 관한 보고서라 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이다.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난 참이기도 했다.

승민은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이다. 급속도로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 휘말리며 그들이 보낸 전문가에게 납치된 신세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나와 승민이 동시에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한 정신병원. 우리는 리틀 공주라 불리는 수리희망병원 501호에 나란히 수용된다.

 
승민은 입원 직후부터 탈출을 시도한다. 자신을 가둔 둘째 형과 유산 양도서류와 퇴원을 맞바꾸는 거래도 해보지만, 자기 카드만 잃어버리고 만다. 야근 중인 간호사를 습격하고, 출입이 금지된 숲에 들어가고, 사이코드라마 시간을 기차놀이 시간으로 만드는가 하면, 여름휴가를 가는 룸메이트를 통해 외부 연락을 몰래 시도하기도 한다.


연락을 받은 선배가 병동으로 찾아오지만 승민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 모든 탈출구를 차단당한 승민은 광포한 분노발작을 일으키고 간호사실은 약물폭격을 퍼붓는다. 이른바 야수 길들이기. 어떤 징벌로도 제어되지 않던 승민은 이 폭격으로 무릎을 꿇고 만다.

승민이 원하는 건 살고 싶다는 것. 그에게 삶이란, 자신의 인생에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눈이 완전히 멀기 전, 마지막 비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늘에서 눈이 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본능이자 의지였고, 운명을 상대하는 그만의 방식이었다.

나가 원하는 것도 비슷하다. 유령처럼 소리 없이,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것. 나는 의식적으로 승민과 거리를 두려 애쓰지만, 속절없이 말썽에 휘말리고, 궁지에 빠진다. 아울러 승민의 자유로운 사고와 저돌적인 성격은 무기력하게 순응하는 내 삶에 혼란을 몰고 온다. 나는 점차 승민을 이해하게 되고 동조자로 변해간다. 그리고 급기야는 승민과 함께 탈출을 도모하기에 이른다.(소개글 발췌)"


수명이라는 화자를 통해 정신병원에 갇힌 두 명의 청년이 엄혹한 현실에 맞서 싸우며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신병원이라는 어떻게 보면 생소한 공간을 아주 리얼하게 그려낸다. 정유정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직접 병원에서 생활을 하며 소설을 위한 스케치를 했다고 후기에 밝힌다.


[내 심장을 쏴라]는 치밀한 얼개와 속도감 넘치는 문체, 살아 있는 캐릭터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랙유머까지, 작가의 문학적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정유정 작가의 많은 팬을 낳게 한 반석이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7년의 밤]이후의 정작가님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기에 생각보다 깊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궁금해서 바로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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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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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차 발전하며 삶이 편해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현대인들의 불안심리는 가중되고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공황장애나 우울증, 조울증도 어떻게 보면 모두 불안심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불안에는 좀 더 불안한 것과 덜 불안한 것 두 종류가 있다.  정신의학에서는 전자를 병적 불안이라고 하고 후자를 적응적 불안이라 부른다. 이 둘의 구분은 불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여 불안을 느끼는 정도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불안은 스스로 관리하며 극복해나갈 수 있는 심적인 상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온 세상의 불안이 가중된 요즘 현대인의 불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했던 까뮈는 자신의 소설 [페스트]에서 감염병과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혼란스러운 요즘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낼때 불안감은 감소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대중 심리학자가 불안에 대해 실용적인 처방으로 60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황양밍은 영국의 요크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푸런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심리학을 배우고 도움을 얻도록 힘써 왔으며, 현재 생활 속 심리학 박사, 은발의 마음 쉼터, 심리학 박사가 당신의 육아를 도와줍니다등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 책은 그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현대인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불안의 유형을 각 부분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심리 처방을 제시한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더 많아지는 이런저런 선택에 따르는 불안이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성장해야 한다는 불안, 불안정한 일자리,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에서의 불안,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따르는 불안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책의 구성중 특징은 불안을 관리하는 처방이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실제 유명 심리학자의 이론에ㅔ 대한 개념을 간단하게 말하고, 자신의 구체적인 느낌을 구분하고 식별하는 능력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보며 관심이 가는 심리학자의 논거에 대해 좀더 찾아보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울러 저자는 불안의 근원은 자기의심이며,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중요한 점은 자신이 가진 불안감의 근원을 이해하고, 이를 과도한 수준으로 치닫지 않게 조절할 수 있는가, 그리고 자기 성장의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이다. 이 책을 통해 적정불안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성장동력으로 삼을때 현대인의 질병인 불안을 치유할 수 있을것이다. 자신의 삶이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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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방법
마이클 스톤 지음, 허형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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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오랜 기간 장르소설의 팬으로 살아왔던지라 가끔 범죄에 관한 이론서들을 읽어줄때가 있다. 이 책은 표지의 음산한 분위기에 반해 오래 전 구입했는데 이제야 읽어봤다. 양장본의 벽돌책에 가까운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책이 그닥 어렵지는 않다. 범죄심리학계에서 지명도가 있는 저자가 범죄자를 22단계로 나눠 각기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왜 그런 흉악한 범죄가 벌어졌는지 분석한다.


저자인 마이클 스톤은 컬럼비아 의과대학 임상정신의학 교수로 범죄 심리학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살인자 600명의 심연에 깔린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면서 그 범죄를 악의 단계별로 해부한다. 그가 다루는 범죄자들은 충동적인 감정에 휩쓸려 범행을 저지른 단순 살인자부터 정신질환자, 사이코패스, 찰스 맨슨이나 테드 번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들까지 다양하다.


대략 600건의 살인 사건을 통해 단순 살인범부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까지 내면을 악의 심리 22단계에 따라 분석하고 이것을 충동 살인, 계획적 살인, 사이코패스 살인, 연쇄살인, 대량 살인, 가족 살인의 항목에 따라 세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악의 심리 22단계를 구분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악성 자기애와 공격성, 그리고 사이코패시 여부다.


소개글을 통해 책에 등장하는 몇 가지 사건을 살펴보자면,

1. 충동 살인의 경우 : 질투에 눈이 멀어 남편을 살해한 클라라 해리스 사건
미국의 유복한 가정의 무남독녀로 자라난 클라라 해리스는 커서 치과의사가 됐는데, 같은 치과의사 데이비드 해리스와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클라라 부부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부자 동네에 살면서 사업도 크게 번창시켰다. 한편 데이비드는 병원의 접수원 게일 브리지스와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클라라의 귀에 소식이 들어갔다. 클라라는 사립탐정을 통해, 데이비드와 게일이 호텔에 투숙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차를 몰고 그곳으로 달려간 클라라는 두 사람이 호텔에서 함께 나오는 장면을 본 순간,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남편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남편을 세 번이나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렸다. 클라라 해리스의 사건은 카테고리 6, ‘매우 격하고 급한 성격의 살인자. 그러나 두드러진 사이코패스 기질은 없음’에 해당한다.

2. 계획적 살인의 경우 : 여성들의 범죄 태아 절도, 미셀 비카 사건
서른아홉의 나이에 임신한 미셀 비카는 불행히도 유산을 하고 말았다. 얼마 후 미셸은 남편에게 또 임신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2000년 9월 말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집에 데리고 왔다. 워낙 통통한 몸매여서 남편을 속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미셸이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셸이 몇 블록 떨어져 사는 여자를 죽이고 태아를 훔쳤다는 것이었다. 일주일 후 경찰 조사에서 미셸이 실종된 테레사 앤드루스를 살해했으며 아기는 테레사 부부의 아기임이 밝혀졌다. 테레사를 자기 집 차고에 묻은 미셸은, 체포되기 직전 테레사를 죽이는 데 사용한 총으로 자살했다. 이 사건은 카테고리 5, ‘트라우마가 있으며, 절박한 상황에서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을 살해하지만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음’에 해당한다.

3. 사이코패스 살인의 경우 : 재미로 살인을 저지른 장-피에르 올레비츠 사건
누가 봐도 “그냥 재밌어서” 저지르는 종류의 살인이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범죄에 ‘스릴 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디트로이트에서 2007년 11월에 열일곱 살의 장-피에르 올레비츠가 나이트클럽 기도로 일하는 스물여섯 살의 댄 소렌슨을 할아버지 댁 차고로 불러들여 뒤에서 찔러 죽인 일이 있었다. 장-피에르는 친구 알렉산더 렛커만에게 사후 처리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미리 받아 놓았다. 두 사람은 소렌슨의 머리를 톱으로 잘라낸 다음,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도록 손과 발을 소형 발염 장치로 지졌다. 그러고도 모자라 몸통을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져가 불태웠고, 머리는 몸통과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강에 던져 버렸다. 이 사건은 카테고리 11, ‘방해가 되는 사람을 제거하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다분한 사람’에 해당한다.

4. 연쇄살인의 경우 : ‘죽음의 천사’ 크리스틴 스트릭랜드 사건
크리스틴 스트릭랜드는 1967년에 한 가정의 두 딸 중 맏이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동생 타라가 태어난 후 크리스틴의 성격이 급변했다고 주변인들은 증언하고 있다. 간호학교로 진학한 크리스틴은 거기서 남편감 글렌 길버트를 만났다. 두 사람은 크리스틴이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 결혼했다. 얼마 후 크리스틴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재향 군인 병원에 첫 일자리를 얻었는데, 크리스틴이 일하는 병동의 환자 사망률이 급증했다. 동료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크리스틴에게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얼마 후 간호사 세 명이 품고 있던 의심을 책임자에게 전달했고, 1996년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몇 달 후 정식 기소된 크리스틴은 재판 후 ‘가석방 없는 종신형 4회’를 선고받았다. 크리스틴은 몇몇 환자에게 인슐린을 과다 투여했지만, 다른 환자들에게는 주로 에피네프린 치사량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카테고리 16 ‘살인을 포함하여 다수의 잔학 행위를 저지른 사이코패스’에 속한다.

5. 대량 살인과 가족 살인의 경우 :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43명을 죽인 잭 그레이엄 사건
1955년 11월 1일 덴버에서 이륙한 유나이티드항공 629 여객기가 공중에서 터져 산산조각 났다. 사건을 점점 파고들던 FBI는, 잭 그레이엄이 어머니에게 비행기 탑승 직전에 크리스마스용 포장지로 곱게 싼 큼직한 선물을 전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사를 계속하자, 그레이엄의 집에서 뇌관을 터뜨리는 데 사용되는 구리철사와 절연제가 발견됐다. 이때부터 사건의 내막이 전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준 선물은 공구 상자가 아니라 다이너마이트 25개와 그 다이너마이트가 이륙 직후 터지도록 맞춰 놓은 타이머였다. 결국 그레이엄은 어머니와 43명의 “부수적 피해자”들을 죽게 한 폭탄을 자신이 직접 제작했음을 시인했다. 재판이 끝나고 14개월 후 가스실에서 처형되기 직전, 얼마나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레이엄은 이렇게 대답했다. “몇 명이 죽었는가는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1,000명이 죽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시는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소설보다 더 잔혹한 실제 사건의 경우를 보고 도대체 악의 최정점은 어디일까 정말 궁금했다. 추리소설팬을 넘어 작가님들도 참고할만한 훌륭한 범죄심리학에 관한 이론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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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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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는 조언이 담긴 책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의자가 약하거나 굳세지 못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인간의 뇌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과 함께 게으르다. 저자는 이 점에 착안해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실행수단 37가지를 정리했다.


이 책을 쓴 오하라 노부타카는 일본에서 목표 실현 전문가이자 비즈니스 리더들의 멘탈 코치로 활동중인분이다. 뇌과학과 아들러 심리학을 접목해 독자적인 목표 실현법 행동 이노베이션을 개발한 주식회사 앵커링 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지까지 1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과제 해결 이외에도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목표 실현과 행동 혁신을 도왔던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먼저 게으른 뇌에 행동의 스위치를 켜는 5가지 주요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인다 - 행동의 실마리만 파악할 수 있다면 귀찮아하는 뇌를 움직일수 있다.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행동의 실마리, 즉 행동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 포인트다.

2.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한다 - 집중력을 앗아가는 행동 브레이크는 곳곳에 숨어 있다.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방해 요인을 배제하고 방해 요인의 영향을 줄인다.

3. 행동 마인드를 갖춘다 -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 방법을 조금만 바꾸어도 자신이 가진이미지를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

4. 시간을 활용한다 - 행동력을 익히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시간=생명. 모든 행동에 자기 목숨의 남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행동력은 달라진다.

5. 행동 사고를 익힌다 - 행동력은 인생의 토대가 된다.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목적과실천 내용을 정리하고 목표 완수 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등 구체적인 행동 사고를 꾸준히 익힌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만하다.


- 기한이 아슬아슬해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 그때 행동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후회만 한다.
-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으로 손이 가서 도저히 집중할 수 없다.
- 나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에 바로 포기해버린다.
-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계속 미루기만 한다.


누구나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막상 실천하지 않고 성과만 기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종의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누구나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인데, 바로 바로 행동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행동패턴을 쉽고 그림과 함께 간결하게 정리되어있다.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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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드롬 - 자기계발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중심 잡기
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 지음, 조응주 옮김 / 민들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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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서점 건강섹션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책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과는 크게 관계없는 자기계발에 대한 비판서적인데 훑어보니 재미있을것 같아 장바구니에 담궜다. 바바라 애런바이크의 저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인데 인상적으로 읽었다. 유럽의 애런바이크라 할 수 있는 저자 칼 세데르스트룀은 스웨덴 스톡홀름 경영대학원 조교수. 조직이론에 관한 글을 여러 매체에 꾸준히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유럽사회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웰니스라는 현상이 어떤식으로 사람들을 몰아가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으로 바라본다.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웰니스가 강박증으로 자리잡게 되는 과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웰니스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로, 2000년대 이후 웰빙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웰니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웰빙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즉,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 등 모든 측면에서 종합적인 건강을 지향하게 되면서 웰빙이 웰니스라는 개념으로 확장된 것이다. 한편, 웰니스가 부상하면서 종합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객의 체중, 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고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지원하는 직업도 등장했는데, 이를 '웰니스 코치'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책에서는 현대인의 웰니스에 대한 강박증을 잘 표현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출근 전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신의 심박수를 확인하며 조깅을 한다(물론 퇴근 후로 바꿔도 무방하고, 조깅을 필라테스나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조깅하면서 오후에 있을 회의 내용에 관한 통화를 할 수도 있고, 잠깐의 메일 확인도 가능하다. 물론 뛰면서. 출근해선 언제나 그렇듯 업무에 몰두하고 점심시간엔 잘 짜여진 건강식을 먹(으려고 애쓰)고, 식후엔 몸에 좋다는 약 몇 알을 열심히 챙겨먹는다.


퇴근 후에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 아니면 그냥 야근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상을 앱이나 SNS에 기록하고 전시한다. 완벽한 하루, 나쁘지 않은 건강한 삶으로 보여지는가? 당신은 이 라이프 스타일에서 자유로운가?"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은 웰니스가 이데올로기, 즉 일련의 생각과 신념으로 포장됨에 따라, 사람들은 웰니스를 추구할 가치가 있는 매혹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오늘날 현대인을 사로잡는 도덕적 요구가 되었다.

저자들은 현대인의 웰니스가 이제 선택을 넘어서 도덕적인 의무까지 확장됐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매순간 고려할 사항으로 자리잡았으며 사람들은 이런 명령이 외부에서 오는건지 자신의 내면을 바탕에서 이뤄지는지도 혼동을 느끼고 있다. 이런 웰니스에 대한 집착을 우리의 삶을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렇게 웰니스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우리를 자기중심적으로, 내면만 지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나 깨나 오로지 자기 몸에만 관심을 두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다이어트 규칙을 어기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죄책감도 바로 이 웰니스 명령 때문이다.


일단 책은 재미있게 읽힌다. 아울러 건강이나 자기계발에 대한 길티플레저를 느낄 수 있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의 의문을 받아들이고 좀더 편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침서로 활용해도 좋을듯하다.


"우리의 몸을 잠시 잊고, 행복 좇기를 멈추고, 우리의 인격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잠재력으로만 규정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누군가 말했듯 성찰하는 삶도 깡통일 수 있다. 자신의 건강에만 매달리기보다 세상의 병을 직시하고 세상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진실로 건강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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