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여행하는 법 땅콩문고
임윤희 지음 / 유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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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 몇 가지 일들을 해보려고 계획중이다. 그중 하나가 거주지를 중심으로 도서관 탐방을 다니는건데 잘하면 책으로 쓰는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해봤다. 일단 정보 공유 차원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인데 부천에만 수십 개의 도서관, 서울에는 아마 수백개의 도서관이 있을듯 하다. 전부 돌아다니려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다고 생각했다.


교보샘 대여 책을 고르던중 도서관 여행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 눈에 띄여서 읽게 됐다. 유유출판사에서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가볍게 읽기 좋을만한 책들을 많이 펴내는것 같다.


저자인 임윤희씨는 작은 출판사를 직접 운영하시는분으로 평소 도서관을 애정하는 열혈 이용자다. 1부에서는 해외에서 본인이 방문한적이 있는 도서관을 위주로 일종의 탐방기 겸 기행문 형식으로 여러 도서관이 소개된다.


단지, 책을 대여해주고 반납받는 일이 아닌 지역의 문화 중심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는 도서관과 사서의 기능이 선진 각국의 발전된 도서관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점차 도서관 문화가 발전되고, 점차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말한다.


내가 주로 다니는 꿈빛도서관에서도 매주 영화를 상영하고, 인문학 강좌를 수시로 여는 공고문을 볼 수 있다. 아직 직장에 다니는지라 이용을 못하고 있지만 나중에 은퇴 후, 근처 도서관과 무척 친해지겠다는 생각을 하면 흐뭇해진다.


2부는 우리나라 도서관의 실정을 소개하고 있다. 아직 도서관은 공부하는 기능으로 생각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점차 지역의 문화중심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아무튼 도서관은 친해지면 많은걸 얻을 수 있는 장소임에 분명하다. 아이 러브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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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디톡스 식사법 - 하루 하나씩 바꾸는 40일 해독 플랜
하스무라 마코토 지음, 손세나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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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주위의 책을 정리하던중 발견한 책이다. 예전에 읽은적이 있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마침 식사법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기에 창고로 보내려다가 읽어보게 됐다.


알라딘의 북플 앱을 이용해 독서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예전에 별점 평가로 별 두 개를 줬더라는....사실 읽고 나서 생각했던 스타일과 다른 내용에 아쉬움이 들었는데 역시 예전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나 보다.


먼저 셀프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체질을 진단한다. 물, 바람, 불로 기질을 나누는건데 뭔가 체크하기 수월하지 않고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된 느낌이었다. 일단 자기의 체질로 생각되는 방향에 맞춰 식사법을 취하고 어떤식으로 먹을건지 조언하고 있지만 체질진단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으니 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너무 천천히 먹으면 오히려 소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독특한 견해나 백비탕등 몇 가지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기는 했다. 특히 백비탕은 실생활에서 한 번쯤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라서 조만간 실행할 예정이다.


몸에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재료들도 본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말은 충분히 수긍이 가는 말이다. 내 경우 우유나 소고기를 먹으면 분명히 소화가 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디톡스에 관해 배우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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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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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발간한 따끈따끈한 스릴러 신작이다. 얼마 전 읽었던 이다혜 작가의 아무튼, 스릴러에서 가장 많이 죽는 사람 = 남편이라는 소젝목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릴러의 추세를 소개한 글을 읽었다.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리안 모리아티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등을 필두로 B.A 패리스의 [비하인드 도어], 알리 랜드의 [굿 미 배드 미]등등의 작품을 언급했다.


상기 언급된 대부분의 스릴러를 읽었는데 아무튼 소설도 살짝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서로 다른 작가들이 쓴 분명히 다른 소설들이지만 비슷하게 감지되는 분위기가 느껴지니 말이다. [썸씽 인 더 워터]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지만 살짝 궤를 달리하는 소설이다.


소설은 남편의 시체를 묻을 구덩이를 파는 여성의 한 여성의 급박한 상황으로 시작된다. 바로 몇 달전 결혼한 우리나라로 치면 새댁인데 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과연 부인이 남편을 어떤 이유로 죽였을까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플래시백 구조로 결혼 직전의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은행업계에서 유능한 직원으로 일하던 마크는 다른 직장을 구하려다 현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를 당하게 된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아름다운 여성 에린과 결혼을 바로 앞둔 상태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지만 이 둘은 결혼을 하고 예정했던 럭셔리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비록 여행기간은 줄였을지라도....)


남태평양의 어느 제도에서 특급호텔의 방갈로에 묵게 된 마크와 에린은 스킨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하게 되고, 이 둘은 물속에서 엄청난 물건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가방인줄 알았는데 현금 100달러와 100만 달러에 해당할만한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었다. 전용제트기가 추락하며 탑승객들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비행기 잔해는 바닥에 가라 앉아있었다. 부부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영국으로 가져오게 되는데......


500페이지의 비교적 두꺼운 분량이지만 잘 읽히는 책이다. 표지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성은 작가 캐서린 스태드면으로 영화배우이기도 하다. 아직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소설은 리즈 위더스푼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리즈 위더스푼의 나이나 외모를 고려할때 미스캐스팅인것 같기는 하지만 연기력으로 극복하겠지 뭐...ㅎ


소설의 중반부까지는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남는다. 막판 반전도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였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산만한 구조가 흠이지만 그래도 읽을만한 스릴러였다.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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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합본] 명화로 아는 척하기
황지언 지음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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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학자 시리즈를 읽고 나서 미술 그중 명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알랭 드 보통의 미술비평서도 구입했고 시간이 되면 이것 저것 찾아서 읽어보고 미술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알라딘 전자책에서 괜찮아 보여 읽어봤는데 내용이 비교적 괜찮았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좀더 풍부해진것 같아 흐뭇하다.


부제로 합본이라는 말이 붙어있는데 그림별로 전자책을 내고 합본으로 엮어낸것 같다. 먼저 소개글을 통해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펴냈는지 목적을 살펴봤다.


˝처음 미술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분들은 정보나 역사보다도 일단 미술에 흥미를 가지고 친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이후에 미술의 정보나 역사를 차근차근 알아가도 늦지 않다. <명화로 아는 척하기>는 이런 분들에게 그림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로 인해 그림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딱딱한 정보보다 그 뒤에 감춰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중심이 되어 그림을 소개한다. 특히 마음을 먹고 읽어야 하는 기존의 두툼한 도서들과 다르게 짤막한 글들로 채워진 이 책은 시간에 쫓겨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명화로 아는 척하기> 시리즈는 이미 명화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에겐 명화의 새로운 면을 만나는 계기가 되고, 새롭게 접하시는 분들에겐 미술을 알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덤으로 남들이 누구나 아는 정보와 이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비화를 말하며 명화에 대한 적당한 아는 척‘도 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지식들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의 아는 척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초보자와 어느 정도 그림을 보는 사람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것 같다. 따라서 그림에 대해 잘 알고 계신분 앞에서 아는 척하면 곤란할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책에 소개된 그림들은 다음과 같다.


1. 프롤로그
2. 미소녀의 조상 <지스몬다>: 알폰스 무하
3. 부부의 기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만종>: 밀레
4. 누워 있는 여성의 원조 <잠자는 비너스>: 조르조네
5. 인상파 예술인들이 사랑한 그림 <가나가와의 파도 아래>: 가츠시카 호쿠사이
6. 한 땀 한 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조르주 쇠라
7. 아름답기에 더욱 비극적인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 엘리자베타 시라니
8. 한 소년이 죽을 만큼 보고 싶어 했던 그림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루벤스
9. 그녀들은 어째서 그 남자의 목을 쳤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카라바조
10. 천재의 그림이란 이런 것이다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
11. 모두 한 사람이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연작>: 렘브란트
12. 그녀는 누구인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베르메르
13. 조선 시대 모던보이의 아름다운 여성 그림 <미인도>: 신윤복
14. 신의 선물 같은 그녀 <고다이버 부인>: 존 콜리어
15. 그와 그녀의 아주 사적인 관계 <에밀리 플뢰게>: 구스타프 클림트
16. 쉿! 이건 비밀이에요 <그네>: 프라고나르
17. 연약한 소년은 어떻게 거인을 무찔렀나? <다비드>: 도나텔로
18. 시인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생각하는 사람>: 로댕
19. 그녀를 모르면 외계인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20. 한 번쯤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
21. 그곳에 돌을 깨는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다 <돌 깨는 사람들>: 쿠르베
22. 인상주의는 여기서부터 <인상, 해돋이>: 모네
23. 이 그림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인가? <시녀들>: 벨라스케스
24. 순간의 행복을 영원으로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르누아르
25. 가지고 싶지 않은 권리 <이삭 줍는 사람들>: 밀레
26. 이 그림의 존재는 그 자체로 기적이다 <최후의 만찬>: 다 빈치


이미 알고 있던 화가와 그림도 있고 처음 알게 된 화가도 있지만 대부분 익숙한 명화들이었다. 그냥 피상적으로 알았던 그림속에 감춰진 사실들을 알게 되고 그림을 보니 다시 보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미술관에 가서 그림도 보고 싶어지는걸 보면 사람들이 왜 미술관을 다니는지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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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 [할인행사]
밀로스 포만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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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8일 목요일 DVD 평점 4.5점



드디어 전설의 명작인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를 완감했다. 예전 티비에서 방영해줄때 중간 중간 끊어서 봤던 기억이 나는 영화인데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 전 정신질환에 관한 책을 읽고 이 영화가 생각나서 감상했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송도가 높은 영화였다. 연출, 연기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


보다 보니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살짝 오버랩됐다. 비록 두 영화가 지향하는바는 전혀 다르지만 아무래도 박감독님이 이 영화를 많이 참조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이 영화는 원작소설이 있다. 켄 키지라는 미국 작가분이 1962년도에 발간한 소설로 영화는 13년이 지난 75년에 개봉됐다.소설은 미국 전역에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인간들을 만들어내려는 거대한 음모의 일부로, 환자들에게 계속해서 정신병 진단을 내리는 정신병원을 그린 소설이다. 1960년대 반정신의학 운동의 핵심작인 이 소설은 제정신과 광기, 일치와 반란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범죄자인 맥머피(Randle Patrick McMurphy: 잭 니콜슨 분)는 교도소에서 정신 병원으로 후송된다. 정신 병원이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맥머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하딩(Harding: 윌리암 레드필드 분), 마티니(Martini: 대니 드비토 분), 체스윅(Cheswick: 시드니 래식 분), 빌리(Billy Bibbit: 브래드 듀리프 분), 데버(Taber: 크리스토퍼 로이드 분), 시멜로, 추장(Chief Bromden: 윌 샘프슨 분), 프레데릭슨(Frederickson: 빈센트 쉬아벨리 분) 등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레취드(Nurse Ratched: 루이스 플레쳐 분) 간호원임을 알게 된다.



  맥머피는 환자들을 끌고 병원을 빠져나가 낚시를 다녀오거나 파티를 여는 등 의도적인 반항을 시도하지만 레취드 간호원으로 대표되는 병원내의 시스템이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을 꺼닫고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아카데미 4개 부문(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을 수상했을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인데 작년 유명을 달리하신 거장 밀로스 포먼 감독님의 걸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영화를 보니 잭 니콜슨도 연기를 잘하기는 했지만 간호사 랫처드로 분하는 루이스 플래처의 연기가 압권이다. 손 꼽히는 영화상의 악녀로 거론되는게 허명이 아니었구나 생각을 했다. 그 무심하고 차가운 표정의 눈빛이라니....


아무튼 볼만한 영화다. 안 보셨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보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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