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p. 13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 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p. 37

넌 스무 해를 살았니?
어쩌면 똑같은 일년을 스무 번 산 것은 아니니?
네 스무살이 일 년의 스무 번의 반복이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야.

p. 38

아직 젊은 너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삶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어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구나.

그 이유는 반복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이야.

이 책 안에서 공지영이 소개한 <얀 이야기> 중에서

p.55

`아아 이런 때야` 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역시 이 책에서 소개된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에서

p.66

우정은 정적이지 않다.

우정은 마치 강물과 같아서 어떤 방향으로건 흐를 때만 의미가 있다.

언제나 발전하고 변화하고 넓어지고 새로운 경험을 흡수해야 한다.

누군가 말했듯이 잉글랜드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라 무엇인가에 대한 친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친구는 결코 배타적인 소유물이 될 수가 없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친구를 나누거나 잃는 일임을 배우게 될 것이다.

p.80

엄마 친구가 그러더라.

인생의 길을 올바로 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이 세가지를 질문하면 된다는 거야.


네가 원하는 길인가?

남들도 그게 너의 길이라고 하나?

마지막으로 운명도 그것이 당신의 길이라고 하는가?

p.104

고통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자신과 동일시 하기 때문에 고통과 작별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왜냐하면 고통은 그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 고통을 놓아 버린 후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p.104

당신이 당신을 재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그 잣대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p.164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네.

결국 모든 것의 끝에 가면, 세상이 끈질기게 던지는 질문에 전 생애로 대답하는 법이네.

너는 누구냐?

너는 진정 무엇을 원했느냐?

너는 어디에서 신의를 지켰고, 어디에서 신의를 지키지 않았느냐?

너는 어디에서 용감했고, 어디에서 비겁했느냐?

세상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지.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누구나 대답을 한다네

솔직하고 안 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결국 전 생애로 대답한다는 것일세.

p.165

자네 영혼의 밑바탕에는 갈등, 자네가 아닌 사람이고 싶은 동경이 숨어 있었어.

인간에게 그보다 더한 시련은 없네.

현재의 자기와는 달라지고 싶은 동경, 그보다 더 인간의 심장을 불태우는 동경은 없지.

p.179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p.189

"당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가 왜 꼭 당신을 사랑해야 합니까?

당신이 그에게 헌신하고 잘해 주었다고 해서 그가 왜 꼭 그것을 알고 거기에 보답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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