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토익 만점 수기 -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심재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나도 [나의 토익만점 수기]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더 이상 토익 응시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몇 십점에 기분이 왔다갔다해도 되지 않을텐데.

 

 

자소서를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바나나 공장에서 리얼 야생 라이프를 살다온 사람이라면

 

할 이야기가 엄청 많아지겠구나-  부럽다.  이런 생각.

 

토익 만점990을 맞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은 눈물난다. 완벽한 토익 성우를 만나 기꺼이 그들의

 

집사와 일꾼이 되려는 과정은 정말..

 

 

작가가 기대한 건 아니겠지만, 나는 주인공이 토익 만점을 받기 위해 애쓴 호주에서의 시절보다

 

마지막 장면이 더 인상깊다.   결국 만점을 받은 주인공이 해외영업 직군 최종면접에 가서

 

당당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자세가.  저런 정신이라면 정말 채용하고 싶군! 이란 생각이 든다.

 

난 언제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설 뒤의 작가의 말 역시 인상 깊었는데. 자신의 무직 생활을 위안 삼는 지인들이 있었다고.  나도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는 삶을 살고 있겠지만, 나도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내 처지가 낫지 않냐고 자족하는 건 삼가야겠다. 그렇게 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게 나한테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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