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필드가 두번째 싱글로 돌아왔다. 이렇게 빨리 나올줄 몰라서 더 반가웠고, 노래가 좋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크게 지난번 싱글이랑 느낌이 다르지 않다. 지난 번 싱글앨범을 좋아한 사람이라면 이번 싱글도 좋아할 거라 무난하게
예상해본다. 알록달록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었던 지난 쟈켓과 마찬가지로 이번 쟈켓도 눈이 사방에 있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추어 전혀 추워보이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에'의 데모버젼인 'perfect reason'과
편안한 느낌이면서도 감정을 극대화시켜주는 후렴부분 '본 적 있나요'
피아노 연주가 잘 들리는 '호밀밭의 파수꾼'
perfect reason을 들으면서는 '토요일 오후에'란 곡이 어떻게 시작되고 완성되었는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타이틀곡인 '본 적 있나요'는 들은 다음에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 좋을 곡이다. 소이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서 나오는데
그 그렁그렁한 눈물과 노래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감정이 더 잘 다가왔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아마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 아닐까 싶은데, 아주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막시밀리안 해커의 곡 분위기가 난다고 할까.
새벽에, 혼자 들으면 딱 좋을 곡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지켜준 사람이 있다면 할 만한 말을 가사가 읊조리고 있다.
아직 절대적인 곡수로는 이 가수를 평가하기에 이르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난 이렇게 싱글 앨범마다 다 좋은 곡
으로 꽉 찬 가수라서 라즈베리필드가 좋고, 앞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