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 널 이별해
김현희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제목이 너무 예뻐서 골라든 책이다.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바람'이란 단어때문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가 생각났다. 바람이 분다. 라고 하면 흔히 사람의 마음이 흔들린다 라는 걸 의미한다. 그 바람이 무엇으로 인한 것이 

         었든.  

 

             이 책 친구 일기를 읽는 것처럼 술술 넘어간다. 어렵지도 않고. 연애를 해본 여자들/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가 넘쳐난다. 읽으면서 이게 작가의 실제 이야기인지, 실제 경험 + 각색 인지 구분이 안갔다. 내가 작 

         가의 이 책에 나오는 실제 남자친구였다면, 속 좀 뜨끔할 것 같다. 아니면 책을 보고 다시 한번 연락해보거나.. 

         이 책이 갖는 장점은 누구나 경험할 만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렇기 때문에 '이거 뭐지?' 

         '나도 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으로 느끼는 건 책을 다 읽고 난 뒤이다.  

          아마 당신도 작가의 심정을 공감하며 계속 읽게 될 것이다.  

      

              특히나 내가 공감했던 부분은 '오래된 연인 관계'에 대해서이다. 이 책에선 그 관계에 대해 이렇게 애기했다. 

         '스킨십을 하는 가족!!!'  아.. 오래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건 싫은데. 그건 피할 수 없는 건가?  안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계가 지루한 건지, 상대방이 지루해진 건지.. 그 누구를 '새로'만나도 결국에는 다 똑같지루해 

        지고, 익숙해지고 그러지 않을까 싶다. 이 남자도 무료한 관계때문에 떠난 거였지만 말이다.  그런점에서 결국 남자와 

        의 이별을 받아들인 여자가 다시 누구를 만난다 해도 그 결과는 똑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라는 제목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글씨체를 독특하게 한 건 좋았지만,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마치... 책 표지를 별로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한 거 같은? 그리고 중간중간 사진 위에  책/드라마 등의 문구/ 대사를 인쇄한 장이 있는데, 거의 마지막에 가서 사진은 까맣고 글씨는 희미한 붉은색이어서 글씨가 하나도 안 보였다. 다음 인쇄 들어갈 때에는 잘 보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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