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표지(?)나, 책 커버나 나는 그 느낌을 믿는 편이다. 

왜냐면, (음악에 신경을 쓰는 것/ 책 내용에 신경을 쓰는 것을 기본이라고 보고 이야기를 하자면,) 

음반 표지나 책 커버는 사람들이 음반/책을 접하게 하는 첫번째 창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음반 표지를 보고 무작정 클릭해 음악을 들어보는 경우가 꽤 있다. 

이번 경우도 그랬다.  조그맣게 보이는 사진이 밝고 따뜻하면서 나는 작은 거를 소중히해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알고보니, 티티마 출신의 '소이'가 새로 만든 그룹이었다.  기타리스트와 팀을 꾸렸다는. 

타이틀은 '토요일 오후에'이다. 요조의 sunday를 듣는 것 같은 가사라고 해도 될까.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은 더 강하다.  소이라는 사람이 이런 목소리를 가졌었나 싶다. 

2번째 곡은 3月이다. 작사 작곡을 소이가 다 했다고 한다. 

'달'이 드러가면 모두 쓸쓸한 정서를 담게 되는 걸까.  

가사가 진부하지 않고 좋다. 

혼자 길을 걸어가면서 듣기에 딱 좋은 노래다. 

마지막으로 wanna be loved 는 티티마 시절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한다. 

이 노래를 들으니 예전 노래가 생각났다. 그 노래는 참 반짝반짝했던 노래 

같은데, 이렇게 쓸쓸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노래가 좋다는 건 핸드폰 혹은 mp3에 넣고 싶다. 라고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라즈베리필드의 3곡은 모두 핸드폰  

외장메모리에 넣고 싶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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