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일주일에 하루는 꼭 이렇게 찌뿌둥하고 해도 안나고 안개가 끼인 날이 있는 듯 하다.  

     집 밖을 나가기 전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집을 나가고 보니 참 날씨가 이상하다. 오늘 안 좋은 일을 겪어야 해 

    서 그런건지 더 우울해져버렸다.   

           오랜만에 간 도서관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괴소소설]을 빌렸다. 이런 소설은 지하철타면서 읽기에 정말 딱!이라 

     빌렸고, 밤에 집에 오면서 읽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에 오는 그 짧은 순간, 안개가 얕게 깔려있는 그 공기가 몽환적으 

    로 그리고 무섭게 느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까지 누군가 빨리 와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오래간만에 '안개'라는 노래도 생각났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 M 주제곡이기도 했던 노래. 그러고 보니, M을 보기에 

   도 좋은 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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