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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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이 책. 교보문고에서 샀는데 '아동/교육'분야 에 있어서 찾느라 고생했다. 왜 이 책이 아동/교육 쪽에 있을까? 왜냐면 난  이 책이 당연히 에세이쪽에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후 

       책을 사기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 글들을 보면서 뭔가 이 책에는 지금 이 시대의 딸들이 꼭 읽으면 좋을만한 경험과, 지혜가 녹아있을 거라 기대했다. 작가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이 사람이 얼마나 그동안 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왔고 그 결과 내면적으로 (다른사람들보다) 훌륭하게 성장했으리라 생각하고 기대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점점 기대와 맞지 않는 책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이 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 앞 부분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하여 작가가 서문을 써놓았을 때 이 책이 '흑인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썼다고 했는데 책 뒷 부분으로 갈수록 '흑인'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아져서 이 부분으로는 공감을 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전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책이 너무 '미국인'의 시각에 갇힌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미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자랑스러운 미국을 기대하는데 이 점도 '모든' 여성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보인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쓰면서 거기에서 어떤 지혜를 얻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 소화하기를 바랬고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이다. 독자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이런 점이 좋은 취지였으나, 이 책의 제목이 'letter(편지)'였던만큼 좀 더 밀착된 거리에서 독자에게 목소리를 들려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느끼기에 그녀가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말한 부분으로는 여덟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부분과 열넷 시작은 작은 빛에 불과했으나 부분이었다. 여기서 드러난 것처럼 그녀가 좀 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서 이야기해주었다면 이 책이 더욱 풍성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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