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대화가 시작된 이후 대한제국을 거쳐 혹독하고 끔찍했던 일본에 강점을 당했던 우리나라는, 이후 독립국으로서의 해방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한국전쟁 이후 해외원조 없이는 단 며칠도 버티기 힘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50여년 정도가 지난 지금, 비록 국제사회의 선두에서 서서 이를 이끌어가는 주도국은 아닐지라도, 세계경제 10위권이라는 위상을 떨치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국가로 거듭나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이면에 가려진 그 동안의 우리의 정치, 사회상을 조명해보면, 생각보다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지금에 와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느껴지는 지난 50년의 기간 동안,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 과정의 연속이었고, 그래서 너무 급하게 달려온 나머지 정작 돌아봐야 할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온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서슬 퍼런 군부 독재의 과정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산업기지 건설과 수출드라이브를 통한 경제성장 일변도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국민 대다수가 절대 빈곤의 생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는 했지만, 반면에 그에 따른 대다수 국민들의 엄청난 희생이 뒤따라야 했던, 그래서 일부 권력자나 기득권층을 제외한 국민 개개인들의 본질적인 삶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그 시절은 아마도 험하고 모질었던 인고의 세월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근대화 이후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부터 민주주의 항쟁을 거쳐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2000년대 초반까지를 배경으로 하여, 지난 우리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행해졌던 어두운 과거사들의 일면과,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장식해온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살펴보면서, 동시대를 걸어왔던 한 남자의 기구한 일생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낸 소설로,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흡인력이 강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더불어 경제부흥이라는 모토아래 정부의 강압적이고도 일방적으로 행해졌던 여러 사회 제도적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 어쩔 수 없는 힘들고 피곤한 삶을 이어가야만 했던 일반 서민들의 애달픈 모습을, 희극과 비극을 적절하게 섞어내어 씁쓸하면서도 정겹고 안타까우면서도 무언가 모를 애착이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요소를 강하게 어필하면서,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실적이고도 인간미 넘치는 소설을 발표해 온 작가의 이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작가로서 그의 새로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작품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삼촌은 나의 아버지와는 배다른 형제로, 어린 나이에 당시 유교 가풍의 잔재가 남아 있던 집성촌 권씨 가문에 들어와 자라게 된다. 서자라는 굴레를 쓴 채 눈칫밥을 먹으면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올곧게 자라던 그에게, 어느 날 영화에서 본 이소룡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되는데, 이후 그는 이소룡을 자신의 모델로 삼아 우상화하며 무도인의 꿈을 키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타인과의 구설수에 휘말리며, 마침내는 이상과 현실에서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의 낮선 서울에서의 생활은 시골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홀로 일어서야 한다는 고독과 무료함이 더해지고, 그리고 현실과 적당하게 타협하고 살아가는 유연한 사고의 부족으로 남들로부터 오해와 무시를 당하며, 그를 다시 낙향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 몇 년 만에 돌아오게 된 시골의 모습은 예전과는 다른 정부의 산업화 시책에 따라 확연히 변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일이 문제가 되어 삼청교육대로 끌려가게 되면서,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일생일대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되기에 이른다.

 

이 소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우선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전개가 마치 한편의 인생극장을 보는 것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은 그가 접하게 되는 당시 사회상에 따른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게 되는데, 주인공이 순정을 잃게 되는 오순과의 풋사랑을 시작으로 충무로 북경반점에서의 고달픈 배달 생활과, 뜻하지 않게 끌려가게 된 삼청교육대에서의 지옥 같이 보낸 나날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조폭 세계에 첫 발을 들여 놓게 되기까지 쉼 없이 전개되는 여러 상황들이, 독자들에게는 애틋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주고도 남음이 있지 않나 싶다. 또 하나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비주류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투영해 보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이 직면해 있는 현실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고 편안한, 그래서 가능하면 사회의 주류가 되어 남들보다 우월감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류가 되어 살아가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주류가 되리라는 꿈을 안고 우리는 살아간다. 이 작품은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현실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은 풍부한 소재를 바탕으로 대중성과 문학성을 조화롭게 엮으며,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흥미롭게 그려내어 독자들이 소설을 읽는 재미를 한껏 더해주는 작품으로 생각된다. 덧붙여 작품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국내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개정판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를 꼽는다면 아마도 커피라고 해야 할까 싶다. 커피와 관련한 통계상의 지표들의 일부를 잠깐 살펴보면 세계 각국에서 하루에 팔리고 있는 커피를 모두 합치면 대략 25억 잔 가량이며, 현재 지구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수많은 품목 가운데에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을 정도로, 커피는 우리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고, 또한 그 종류도 이제는 사람들의 각 취향에 맞게 점점 다양해지고 고급화 되어가는 경향을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커피가 도입되게 된 시기는 구한말 고종이 을미사변으로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 1년가량 머무르게 되었을 때, 당시 제공된 커피를 처음 맛을 보게 된 고종이 환궁 후에도 이를 애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유길준의 서유견문에 따르면 서양 사람들은 우리가 식사후에 마시는 숭늉처럼 커피를 즐겼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6.25 전쟁 후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게 되면서부터 인데, 그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도 이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커피에 대한 수입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되자, 한때는 정부에 의해 외화를 낭비하는 품목으로 지정되어 수입이 금지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원두거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점을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각광받는 대중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오늘날 전 세계적인 기호식품이 되어버린 커피를 소재로 하여, 이를 둘러싼 음모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냄으로서, 커피가 우리 인류에게 끼친 다양한 역사와 유래, 그리고 커피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까지를 고려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조금은 독특하고 매혹적인 소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 한권의 책을 통하여 커피에 담긴 여러 문화사에 대한 풍부하고 폭넓은 이야기를 잠시나마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크리스마스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독일에서는, 노동자의 복지 지원을 삭감하려는 정부의 대개혁 법안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정국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에서 커피를 마신 250여 명이 독극물에 중독되는 예전에 없던 기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경찰은 백주대낮에 그것도 인구 유동성이 많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진행된 놀랍고도 충격적인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커피에 대한 애호를 넘어 광적인 경향을 보이며 그동안 커피의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엄청난 이득을 챙겨왔던 대기업에 횡포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커피로스터 한스 브리오니라는 사람을 지목하여 긴급 수배령을 내리게 된다. 한편 초보 수습기자로 이제 막 방송국의 발을 디디게 된 아가테라는 여기자는, 이 사건을 취재하던 도중 우연하게 브리오니를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가 이번 사건의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고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하여,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의 정체를 확실하게 밝혀내어 유능한 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특종을 잡고자 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께하게 된 이들 두 사람은, 이후 커피독극물 사건이 일어났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시간 늦추기 연합이라는 단체가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단체가 커피 박탈 영향에 대한 연구를 위해 상당한 돈을 투자했다는 뜻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고, 이것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모종의 은밀한 음모가 실제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커피를 둘러싼 이해당사자 간의 알력과 음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실제 내용은, 커피에 관한 인류 문화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통해 커피를 진정 사랑하는 애호가의 커피를 향한 소박하고도 뜨거운 열정, 그리고 커피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의 이윤획득을 위한 탐욕에 이르기까지, 검은 물방울이라고 일컬어지는 커피에 대한 이모저모를 담아내고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마시는 한 잔의 커피와는 달리, 작품 속 주인공 브리오니가 자신에게 맞는 커피 고유의 순수한 맛을 찾아내기 위해 쏟아내는 남다른 열의와 애정, 또한 250년 동안 커피가 우리의 정치 과정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낳았는지 등의 여러 이야기는, 커피가 지닌 그 자체의 여러 특성과 지금처럼 일반화되기까지 커피의 지나온 파란만장한 역사를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사람들은 보다 새롭고 맛있는 커피의 맛을 느끼기 위해 커피를 볶는데 필요한 많은 기술들을 개발해오며, 커피 본연의 깊은 향취에 매료를 느끼고 커피를 마시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아늑하고 편안한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커피가 그동안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아는 이는 드물다. 이 작품은 어느 날 커피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하는 작가의 상상력에 기인해, 커피를 어느 한쪽 면이 아닌 다각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게 하는 문학의 깊이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이 책을 계기로 커피에 대한 다양한 문화사와 함께 커피의 진면목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갖는 것도 좋을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허받은 생활영어 - 토익만점자도 모르는 생활영어의 비밀
이강석 지음 / 새움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 우리의 영어교육이 주로 문법이나 독해에 중점을 두게 되면서, 정작 외국인과 실제 영어로 대화하는 부분에 있어 상당한 취약함이 드러나게 되자, 근래 들어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영어회화를 강조하는 등의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의 틀이 바뀌어가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이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고 영어회화와 관련한 다양한 교재나 학습 프로그램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이는 외국인을 만나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급적 빨리 키우기 위해, 마치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것처럼 특별한 방법이 있음을 주장하기도 하며, 자녀를 키우는 일부 부모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영어 하나라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 아예 어렸을 때부터 영어권 국가에 유학시키는 등의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방법으로 영어회화 공부를 해서 외국인들과 의사소통 하는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지만, 그만큼의 경제적인 투자나 시간을 소비하고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음을 본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서도 영어회화가 쉽게 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을 구조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온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측면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영어회화를 쉽게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과 구체적인 학습법을 통해 영어회화 학습에 있어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한 책이다. 따라서 그동안 영어회화를 배우는데 있어 이런 저런 조건에 얽매여 어려움을 느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생활영어를 정복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시간동안 영어회화를 배우고자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문법이나 독해에는 상당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고 단순한 생활영어 하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고 빠르게 그러면서도 고급스런 생활영어를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먼저 저자는 누구나 생활영어를 쉽게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에 충실하여 실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우선 첫째로 문장 전체를 하나의 단어처럼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활영어의 대부분은 오래전부터 일률적으로 사용되어 하나의 원칙처럼 굳어져 있는 표현들이며, 그래서 앞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를 분석하기보다 통째로 외워 입에 익숙해질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두 번째로 한꺼번에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길고 복잡한 문장을 먼저 외우려 하거나 응용하기 보다는, 짧고 간단한 문장부터 암기해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생활용어를 함에 있어 이미 많은 문장들이,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간단한 문장들이 많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긴 문장에 접근하려 한다면 며칠 지나지 않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끝으로 알파벳 순서대로 짧은 문장을 입으로 자꾸 되뇌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스스로 습관화 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굳이 따로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느 장소든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마치 초등학생이 구구단 외우듯이 꾸준한 반복 학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구나 책을 보지 않고도 영어를 말로 표현하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며,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영어에 대한 상당한 실력자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고 있는 영어의 대부분은 복잡하고 어려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많은 영어 표현들이 문법의 원칙에 벗어난 별개의 실용적인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표현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것은, 습관적으로 생활영어를 문법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려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영어를 우리말과 일대일로 대응시키다 보면 그 표현이 어색하거나 잘못된 문장을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가 생활영어를 배우는데 있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제시하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학습을 실천한다면, 그동안 영어회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독자들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그에 상응한 효과를 누리지 못한 독자들에게, 영어회화를 재미있고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언젠가 길거리에서 우연하게 낮선 외국인이 자신에게 영어로 물어왔을 때, 그동안 배워왔던 방법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게 되면, 아마도 영어회화라는 것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가 염두 해두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아무리 좋은 방법과 기술이 있다고 해도 이를 꾸준하게 실천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바라던 바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영어회화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토로했던 사람들에게, 저자가 그동안 영어를 가르쳐 온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빠르고 쉽게 정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책 속에는 원어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자주 쓰는 문장들과 영화나 드라마에서 빈도 높게 등장하는 표현들로 엄선하여 꾸며져 있어,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하루에 잠깐 동안만 이라도 시간을 내어 꾸준히 반복하고 학습하여,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의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빠르게 아시아로 향한다는 예측들이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는듯하다. 더불어 현재 아시아의 경제 규모는 이미 유럽을 능가했으며, 앞으로도 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들이 많음을 볼때, 이 책은 현재 아시아가 직면한 여러 문제점들은 무엇이며, 또한 아시아가 지닌 잠재력이 어느정도까지 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지역적인 경제 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요즈음, 세계경제 구도에서 아시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새로운 세기를 향한 아시아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용한 책으로 여겨진다.

 

 

 

 

 

 

 

 

2008년 국제 금융의 위기를 계기로 최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관한 논의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진보의 시각에서 현대의 전반적인 경제사를 둘러 보며, 성장과 분배의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 그리고 현재 직면한 우리의 여러 경제 문제점들을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여 이끌어 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경제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볼만 도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연주의 증언 - 나는 왜 KBS에서 해임되었나
정연주 지음 / 오마이북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격언에서 보듯, 정권이 새로이 바뀔 때마다 으레 행해지는 것 중 하나는, 지난 정권에 대한 철저한 비리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잘잘못을 바로 잡는 일이고, 또한 새로이 주어진 임기동안 자신이 구상해왔던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내세웠던 공약을 무리 없이 신속하게 실천하기 위해, 권력자가 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들을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정치 행위들은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며, 국민들 역시 그것이 정당한 절차에 의한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힘을 실어주고 응원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 진행과정에 있어 민주주의에 의거한 합리적이고도 온당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탈법이 자행되는 식의 통치권자 의지에 따른 권력 남용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 이는 어떤 형식으로든 분명 제고되어야 할 것이며, 더불어 잘못된 부분이 드러난다면 성역에 관계없이 법에 근거하여 단호하고도 엄격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난 1월 12일 국내 언론에 큰 이슈가 될 만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내린 일이다. 하지만 국민들 대부분은 이 사건의 결과를 두고 그 본질적인 배경이 무엇이며,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사실 이 사건은 2008년 당시 선거를 통해 새로이 들어선 현 정권이, 공영방송인 KBS에 대해 검찰과 감사원을 통해 조사를 벌인 뒤, 당시 KBS 사장이었던 정연주씨가 공영방송의 책임자로서 위법적인 사유를 범했다는 이유로 사장의 자리를 강제로 박탈당함으로서 촉발된 사건이다. 이 책은 정연주 전 KBS 사장 자신이 잔여 임기 1년여를 앞두고, 감사원에 의한 KBS 특별감사를 통해 감사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이를 근거로 마침내 검찰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라는 혐의로 기소되면서, KBS 이사회의 해임 제청으로 해임되기까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주변에 정치적으로 어떤 미묘한 사안들이 있었고, 또한 그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당시의 여러 상항들을 종합하여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밝힌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말로만 전해 듣던 권력에 의한 방송 장악의 실체의 과정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 언론의 자유가 퇴행함으로서 여론이 어떻게 왜곡되어지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잇을 것으로 생각 된다.

 

이 책의 저자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말에 따르면,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신의 퇴임을 압박하는 모종의 여러 움직임들이 있었는데, 그 움직임의 시작은 KBS의 노조에 의한 정연주 퇴진 운동이었으며, 이것을 발판으로 이후 집권여당과 수구언론들이 이에 가세함으로서 그 압박의 세기는 점점 커져갔고, 급기야는 감사원과 검찰까지 동원되면서 최종적으로 KBS 이사회를 통해 강제 해임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의 당시 정국이 돌아가던 상황을 살펴보면, 그 시기에 청와대는 국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광우병과 연관한 미국과의 소고기 수입 협상 문제를 타결한 뒤에, 이것이 동기가 되어 전국이 촛불정국으로 급작스럽게 변하면서, 대중의 여론이 정권을 불신하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돌아가자, 언론대책회의를 통해 부정적인 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시급했던 듯하며, 시국이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정부 개입에 의한 정연주 전 사장의 강제 퇴임의 압력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특히 현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내각 개편에서부터 여러 국내외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하기 힘든, 강압적이고도 고압적인 자세로 시종일관 밀어붙임으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쌓기는커녕 소통의 부족을 드러내며, 오히려 국민을 향해 정부의 의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변명을 둘러대는 안하무인격의 행태를 수차례 보여 왔던 것을 보면, 이 책 저자가 주장하는 정부가 방송을 장악해 인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의견의 요지는, 독자의 입장에서 단순한 의혹을 넘어선 상당히 신뢰할 만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첫째로 국민의 여론을 정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정부 기관을 동원한 강압적이고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려는 정부의 오만 불손함이 여전히 아무 거리낌 없이 획책되고 있다는 것과, 둘째로 정권을 등에 업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기존 수구언론의 그릇된 행태와 어용 노조의 탐욕적이고 추악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리고 끝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범죄의 올가미를 씌워 서슴없이 저질러지는 마녀 사냥식의 인격살인이,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하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 부끄럼 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의 내용에서 보듯 해임되어야 할 특별하고도 구체적인 사유 없이 정권의 외압에 의해 강제적으로 물러난 정연주 전 KBS사장은, 최근 사법부로부터 무죄라는 최종적인 결과를 얻어냈지만, 정권에 의해 이미 그는 처참하도록 무자비하게 난자당한 지난날의 상처는, 아마도 씻을 수 없는 개인의 불행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일로 인해 엉뚱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근본적인 정치 개혁과 아울러 민주주의를 가장한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엄격한 사법적인 제재가 가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책 저자가 말한바와 같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중요한 기능은,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또한 정권의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자세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비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낼 때, 비로소 그 존재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고, 그것이 바로 국민을 위한 언론의 본질적인 사명이고 책임이라고 생각 된다. 더불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을 받아 대통령의 직위에 오른 권력자가,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나라와 국민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정치를 하지 않고, 사리사욕에 심취한 나머지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고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도 상당히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런 일이 사전에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이를 마냥 터부시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국정이 전개될 수 있도록 깨어 있는 의식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