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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 대한민국 30만 부모들이 열광한 구근회의 아빠 바로세우기 프로젝트
구근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결혼을 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흔히 고민하게 되는 것 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아이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성인으로 잘 키워갈 것인가에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어느 부모라고 해서 자신의 아이가 소중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어느 부모가 아이의 미래가 잘못되기를 바라겠는가.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잘 키우는 일은 생각만큼이나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요즘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그만큼 자녀의 교육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아이의 양육은 대개 엄마들의 몫으로 치부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아동교육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이 자녀를 성장시키는데 있어 엄마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은 바로 아빠라고 말한다. 그런데 집안에서의 아빠라는 존재는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고, 그렇다보니 직장생활에 얽매이게 되는 관계로 아이들의 양육에는 자연스럽게 소홀히 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녀를 둔 아빠들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마음은 있지만 마땅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자녀의 양육과 관련하여 아빠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의 인생에 방향을 제시하며 지혜롭고 현명한 멘토가 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실천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관심을 이끈다. 특히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저자가 직접 체험한 것이어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 속에는 아빠들이 자녀양육을 함에 있어 어떤 부분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세부적인 실천방법을 어떻게 무리 없이 진행할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부모들이 자녀양육에서 대개 실패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실천 가능한 효과적인 방법을 독자들에게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 저자의 일부 설명을 살펴보면 아빠가 아이의 양육을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아이가 아빠를 대하는데 있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너무 서두르다 보면 아이가 어색할 수도 있기에, 포옹과 같은 가벼운 스킨십으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을 함께 식사한다든지 신문의 이슈에 대해 같이 읽는다든지, 그리고 쉬는 날이면 아이와 가벼운 운동을 함으로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의 물꼬를 조금씩 열어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지 주의할 것은 남자와 여자의 기본적인 성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성별에 맞는 육아교육법을 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딸들은 통상적으로 감성적이면서 공감능력이 빠르고 활동보다는 대화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대화를 할 때 가급적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고, 반대로 아들일 때는 활동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되 아이가 때로 스트레스 받아 힘들어 한다면, 말을 걸기보다는 잠시 동안만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의 많은 부분 가운데 독자들이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은,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일에 관한 것이다.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사회성과도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친구관계가 단조로우며 리더십이 약해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이의 자존감은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빠가 사소한 일로 일시적인 감정에 휘둘려 말과 행동에 실수를 보인다면, 이는 아이에게 있어 때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양육에 관해 아무리 좋은 대안이 있고 효과적인 기술적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이 책도 그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 자녀양육에 관한 여러 이론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에 맞춰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책 속에는 자녀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저자의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데,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3.3.3 실천법과,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66일 습관의 법칙, 그리고 일의 중요도에 따라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손쉽게 실행 가능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이러한 내용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당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집중력이 약해 주위가 산만한 하거나, TV이나 게임에 빠져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 그리고 부모보다는 친구를 더 신뢰하는 아이의 경우처럼 우리 주변에는 비슷한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통을 당하는 부모들이 제법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점과 관련하여 저자 자신도 과거에 자녀양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는 점에서 보듯, 저자의 실질적 경험에 따른 책의 내용은 분명 아이문제로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들에게 기대 이상의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주로 가정에서 아이를 위한 아빠의 변화된 모습을 강조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의 역할이 축소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녀교육에 있어 아빠의 역할과 책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부모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녀에 대하는 부모의 인식과 태도가 조금만 바뀌면, 아이는 부모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성장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 책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의거하여 많은 독자들이 좋은 아빠 그리고 좋은 부모로 거듭나는 하나의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