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펼쳐라 1 -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무엇이 될까? 네 꿈을 펼쳐라 1
이야기꽃 지음, 김상민 그림 / 타임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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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즈음 아이들의 장래 희망을 물어 보면 예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들을 말하고 있음을 본다. 사실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평생 업으로 삼아야할 직업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그저 단순하게만은 생각하고 넘어 갈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라면 아이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알맞은 직업 선택의 과정은 무척 중요한 현실적 문제이기에 이에 따른 아이의 진로와 더불어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오늘날 우리의 사회는 다양화 그리고 세분화 되어 있고 다각화 되어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각광 받지 못했던 직업들이 이제는 새로이 부각되기도 하고 또한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전도 있고 유망한 직업들이 계속 생성되고 있기에 직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여러모로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장래 직업을 위한 자기 계발에 도움을 주는 많은 책들을 아이들에게 충분히 읽어 보게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각 직업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 기존에 단순하고 포괄적이지 못한 자기 계발서적에서 탈피하여 아이들에게 실질적이고도 효율적인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한층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시리즈의 형태로 되어 있는 책이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예능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재능을 지닌 아이들을 위하여 이와 관련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담아내었고 장래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충분한 조언의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이 책에는 예능 분야의 전문가들의 직접적인 입을 통해서 예능 직업에 대한 장단점은 물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다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앞으로 어떤 점을 유의 하고 깊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부가되어 있어서 간접적인 멘토링의 효과까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이 현재 꾸고 있는 꿈들은 실제로 보면 구체적이라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때로 자신의 재능이나 적성을 고려치 않은 단지 일시적인 흥미나 관심에 의해 혹은 부모들의 일방적인 권유에 의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기에 그렇다. 따라서 이시기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 직업들에 대한 자세하고도 충분한 정보를 주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장래 희망에 대하여 막연하게 지나치게 되는 경우 상급학교로 진학한 후에도 진로 선택을 위한 예기치 않은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부모들이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아이에게 무얼 해야만 한다는 강요보다는 무얼 하고 싶은지를 묻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현재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의 정립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필요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끔 고등학생들이나 이미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중 자신의 진로 설정에 위한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자신의 의지나 적성, 그리고 관심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길을 걷다가 결국 후회하고 마는 경우를 더러 볼 때가 있다. 이런 원인에는 학생의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구태의연한 인식이나 우리의 현재 학교 시스템에도 분명 큰 책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일반적으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진로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면 단지 형식적으로 테스트 하는 몇 가지의 적성검사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보니, 이것을 제외하면 실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것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중요 하겠지만 더불어서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들의 장래에 대한 많은 관심 또한 매우 중요한 것임을 생각하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며, 아이들의 경우도 자신의 꿈을 위해 좋은 참고 서적이 될 이와 같은 책을 통하여 다시금 목표를 재설정하고 미래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으로 한발 앞으로 내딛었으면 하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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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동유럽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찾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노블레스 여행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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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환상적인 여행을 꿈꾸어 본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삶의 기준이 질적 양적으로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자유화에 더불어 요즈음은 누구나 한번 두 번쯤 해외여행의 경험들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보니 이제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도 예전만은 못한 듯하다. 게다가 해외여행에 관한 코스들도 이미 많이 개발되어 더 이상 우리에게 주목을 끌만한 점도 그다지 없어 보여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하고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어디를 어떻게 여행 할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경제적 시간적인 면에서 언제든 편하게 쉽게 다녀올만한 성격의 것이 되지 못하기에 큰마음 먹고 한번 떠난 여행에서 후회스런 느낌이 남지 않게 만들려면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에서 내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에 대하여 충분한 시간을 두고 깊이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올해에도 많은 여행서적들이 이미 출간 되었지만 특별하게 눈여겨 볼만한 책은 별로 없지 않았나 싶다. 그것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패턴에 여행의 일반적인 부분이 공통적으로 나열되어 있는데다가 이전에 보았던 내용에 일부 추가된 것에 지나지 않기에 여행 서적을 탐독하려는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선하고 새로운 주제를 담은 책을 원했다면 시간 내어 이 책을 한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 책은 기존의 여행서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나는 책이다. 여행에 관하여 사람마다 그 취지와 의미를 두는 기준이 모두 다를 수 있으나,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여행을 통하여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뒤바꾸고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여행은 그 자체로서 사람을 키우고 운명을 만들게 하는 것이어서 단순하게 새로운 것을 둘러보는 정도에서 벗어나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한번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엮어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이전의 실용적인 여행 서적의 틀에서 탈피하여 각 여행지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해보며 그곳에서의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는 물론 역사의 흐름을 상세하게 다루어 하나의 일개 여행서적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매우 유용한 여행 교양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여행지는 동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러시아, 오스트리아, 독일의 주요 유적지를 지난 과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그 당시 중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어 놓았으며 그 중 유독 관심 있게 봐주어야 할 여행의 핵심 포인트를 요약하여 우리가 언제 그곳을 여행 하게 된다면 어디에 중점을 두고 무엇을 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의 여행자들을 위한 조언을 두루 담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특히 이 책은 각 나라에 있었던 역사의 여러 사실과 유적을 함께 아주 상세하게 나타내고 있어, 여행을 하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부분을 구체화하여 역사의 현장에서 뜨거운 감동을 느끼고 사유하며 통찰 하는 시간을 맛보는 즐거운 여정을 소개해 놓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유럽의 여러 나라 중 극히 일부나라만 소개되어 있는데다가 초보 여행자를 위한 배려가 다른 책에 비해 상당히 적다 보니 여행을 위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장점들은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 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그러나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행자들은 여행의 참 의미는커녕 단순한 볼거리의 유혹에 빠져 여행의 중요한 요소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음을 본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테마를 정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것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하여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하고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닌가 한다. 그곳이 어디가 되었던 우연한 여행길에서도 자신이 그 동안 깨우치지 못했던 것을 새로이 알게 되고 기존에 고수해오던 자신의 가치관이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여행을 단순한 스트레스를 해소나 휴식을 위한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동유럽의 여행을 누군가 계획하고 있다면 이 한권의 책에서 많은 도움이 있기를 바라며,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간접적으로나마 저자의 여행기를 통해 동유럽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즐겨보는 것도 나름대로 무척 의미 있는 일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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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빅토르 로다토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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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서 커간다는 것, 그래서 당당한 사회인으로 그리고 어엿한 어른이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사춘기라는 시험대를 거치게 마련이다. 자그마한 상처에도 쉽게 흔들리고 현실의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대처할만한 힘이 아직은 미약하기에 이 시기에 그들에게 가해지는 그 어떤 사소한 물리적인 압력의 것들도 그리 가볍게 넘겨짚어 생각 할 일만은 아닌 듯싶다. 인생을 구분 지어 생각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10대 시절에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그리고 수없이 부딪쳐야 하는 현실과의 경험에서 오는 괴리감은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 폭을 무리 없이 메워갈 특별한 어떤 정답도 없지 않을까 싶다.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거기서 새로운 하나를 배우고 깨우쳐야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몫인지도 모른다. 다만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서 보여 지는 특별한 행동들 중 대개 공통적인 행태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쉽게 예측 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부분들이 있음을 결코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10대 소녀의 불안한 정서적인 감정의 상태를 예리하게 끄집어내어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이전에 우리가 알아왔던 그들에 대한 사고의 틀이 조금은 다각적으로 변해져야 함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인다.

누구나 10대 시절에는 직면해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대안 없는 무작정의 행동들을 취함으로서 자기합리화란 논리로 무장하여 세상을 대했던 경험들이 더러 있었을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도 될 상황에서도 급작스런 마음의 변화를 다스리지 못하여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야만 했던 그 당시의 위기들을 생각하면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춘기 시절의 좌충우돌하는 여러 과정에서 경험과 실수를 반복해가며 어느새 어른으로 성큼 한걸음 나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주인공 13살 소녀 마틸다는 집안에서는 물론 주위에서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언니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죽음으로 그 동안 평온했던 모든 자신의 일상생활에 거부감을 갖게 된다. 그녀의 부모는 언니가 애초 없었던 것처럼 평소와 다름없는 행위에 마틸다는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누가 언니 헬렌을 죽음으로 몰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스런 부분을 풀기 위해 그 동안 언니가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한 스스로는 사춘기에 나타나는 여러 호기심어린 행동들을 서슴없이 보이기도 하며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변해버린 현실의 커다란 벽 앞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내동댕이치기도 한다. 언니의 죽음 1주년이 되는 날 마틸다는 언니가 죽기 전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했던 루이스와의 만남에서 언니에게 있었던 새로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침내 그녀는 기나긴 자신의 방황을 마치고 잘못된 자신을 문득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의 독백체로 다소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언니의 죽음이후 감수성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10대 시절을 걷고 있는 한 소녀가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현실과의 괴리, 그리고 불안한 정신 상태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뭉클 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 책에 그려진 이러한 상황이 그 누구의 잘못으로 생성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어쩔 수 없이 맞닥트려야 하는 가냘픈 한 소녀의 눈물겨운 극복 과정은 우리에게 그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작가의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나 사춘기 시절 그들은 죽음, 우정, 사랑, 이별과 같은 대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 하는 것일까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질문을 이야기의 내용에 담고 있어서 다른 여타의 성장 소설과는 사뭇 그 느낌이 다르게 여겨진다. 그러나 글 내용으로 볼 때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성장과정에 있어 그들의 정서적인 부분은 사실 가족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게 마련인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더불어 정신적으로 불안한 과정에 놓인 자녀에 대한 부모와의 갈등적인 면도 너무 안일 하게 다루어져 있어 독자의 입장에서는 약간 불편스런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춘기에 놓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흔히 범하기 쉬운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들을 보는 것이 아닌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한껏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혹시 모를 우리의 그릇된 인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도 격한 감정 앞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며 급작스런 환경의 변화나 정신적인 고통이 뒤따르는 의도하지 않은 경험들이 때로 자신의 목을 죄어올 때 이를 회피하거나 막을 순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 소녀의 아찔한 성장기를 다룬 이 한권의 책 내용에서와 같이 어디에선가 혼자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우리의 작은 영혼이 있다면, 인내를 가지고 그들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지켜보아야 하고 감싸 안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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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의 복음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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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세상사에 돌고 도는 이야기 중 그것이 진실 일지 아닐지 쉽게 판단하거나 예측 할 수 없는 일들이 더러 있게 마련이다. 오래전 역사의 이야기가 그렇고 현재에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들이 그렇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변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거치면서도 줄곧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지구 종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이는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변화나 상황들이 인류가 생각했던 움직이기 보다는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 혹은 과학에 의존하는 우리 지식의 힘이 부족한데서 오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며, 핵무기와 같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에 따른 그릇된 판단에서 나타나는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간혹 생기기도 하는 이유에서 그렇다 하겠다. 우리는 그 동안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에 대한 예언이나, 성경책의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종말에 대한 계시 등 일종의 경고와 같은 이야기들을 듣고 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는 우리 인류의 삶이 진행되고 있는 한 의문적인 꼬리를 단채 계속적으로 존재할 것으로 본다. 지구상에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가능 하지 않을 것 같은 흔적들이 여전이 존재해 있고, 이와 관련한 우리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진실은 여전히 연구과정에 있으며, 특히 종교적으로 전해 오는 여러 이야기들은 우리의 주된 관심사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 하여 우리의 의혹을 증폭 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선과 악이 동등하게 제시되는 종교적 측면에서의 시각을 토대로 지구의 종말과 관련한 여러 미스터리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독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단순이 전해져 내려오는 종교의 차원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창조론이나 사탄의 존재 유무를 과연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으며, 이제껏 우리가 알아왔던 과학이나 종교라는 학문적 흐름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객관적 입장에서 신과 악마의 의미를 깊게 한번 음미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긴 하지만,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책을 통한 독서의 재미는 물론 여러 가지 종교적 의문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개진 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주인공 노르웨이의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우크라이나의 한 수도원에서 발견된 고대문서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고 그 필사본을 손에 쥐게 된다. 이 문서는 그 동안 교리에 대한 많은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니케아 공회의에서 이단적 문서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이 문서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한 수도사들에 의해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은닉되었던 것 중 하나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예시가 담겨 있어 이를 소유하고자 사탄을 추종하는 드라큘기사단과 이에 맞서 루시퍼 프로젝트라는 다국적 단체와의 숨 막히는 대결이 스릴 있게 펼쳐지는데, 이 과정에서 필사본과 관련한 인물들이 하나 둘씩 의문의 죽음들이 생기고, 한편 필사본을 쥐고 있는 벨토 교수는 그 동안 은밀하게 진행되어 왔던 루시퍼 프로젝트팀으로부터 여러 가지 놀라운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알 수 없는 모호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책은 기존의 다빈치 코드나 보이니치 코드와 같은 고대 필사본에 적혀진 암호를 해독함으로서 새로운 사실에 근접해가는 이야기와 비슷한 면을 보이지만, 이 책이 독특한 점은 종교학과 고고학, 천문학과 지리학의 전문적 분야가 접목되어 있어, 픽션이면서도 마치 모든 것이 사실처럼 느껴지는 저자의 치밀한 구성은 물론 하나의 예언서를 둘러싸고 전개 되는 흥미진진한 스릴이 과거와 현재사이를 오가며 매우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야기 내용을 생각해 볼 때 다소 황당하거나 억지스러운 면이 없진 않으나 상당 부분은 그냥 무심코 흘려버리거나 무시할 수없는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저자 역시도 단순한 상상력만을 토대로 이 작품을 쓰지 않다고 밝히고 있어, 미스터리를 좋아 하시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또한 종교적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많은 이야기의 것들은 대부분 보통의 시각에서는 이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때로 종교 권력에 의한 음모나 일부의 사실을 넘어선 궤변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 진위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기에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계기로 한번 조금씩 들추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 책의 내용에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벨탑과 연계해서 거인족 네피림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성경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인류 최후의 날을 이야기한 하르마겟돈, 악마와 사탄의 계보 등 많은 이야기들이 그러한데, 저자는 이를 교묘하게 이 책의 줄거리에 삽입시켜 독자들이 한층 이해하기 쉽게 해놓아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방대한 분량의 책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긴박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의 과정이 많이 있어 몰입하여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놀라운 반전의 부분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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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
아얀 히르시 알리 지음, 추선영 옮김 / 알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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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랜 전통에 따른 관습에 의하거나 혹은 법률이나 규칙으로 정한 것이 극히 불합리 하여 일반 대다수의 인권을 억압하거나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면 그리하여 이런 근거로 비윤리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가 아무런 제재 없이 버젓이 자행되는 현실에 당신이 살고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감수하며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아마도 이러한 질문에 그 누구라도 이를 기꺼이 수긍하며 자신을 맡기려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조선 왕조가 몰락하고 전제정치의 막을 내리기 전까지는 엄연한 계급제도가 존재하여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여하나 의지에 상관없이 인권의 침해는 물론 신분제한이라는 어두운 굴레가 존재해있어 인간은 어떤 특별한 근거나 사유 없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오늘날의 인권의 시각에 비추어 크게 벗어난 때가 있었다. 그러나 사회 정의와 개개인의 인권 평등이 우선시 되는 오늘날의 시대에 아직까지도 일부 나라에서는 종교적 신념이라는 이유로 혹은 오랜 관습에서 이어져 온 하나의 암묵적 약속이라는 것으로 평생 굴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유지하는 나라들이 있음을 볼 때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국가든 단체든 그것이 공공적인 이익이나 보편적 타당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어느 특정한 개인에게 강제하거나 강요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번 쯤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일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억지로 강요된 종교적 가르침과 부모나 남편에 의해 일생의 모든 것을 맡기고 구속된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을 거부하고 불의에 맞서 과감하게 떨쳐 일어선 한 여성의 회고록을 담은 것으로, 아직까지도 어두운 그늘에 가려 모진 멸시와 인권을 유린당하는 많은 여성들이 존재 하고 있다는 불합리한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책은 아닌가 싶어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얀 히르시 알리는 어려서부터 가정폭력과 가부장적이고도 남녀 차별적인 전통적 악습에 억눌려 살아오다가, 어느 날 낮선 사촌과의 강제적인 결혼을 피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난민 자격으로 홀로 정착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나라에서는 알 수 없었던 서구의 합리화된 여러 방식과 종교의 자유 그리고 무엇보다 이전까지의 삶이 잘못 되어 왔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여권 신장가로서 정치적인 행로를 걷게 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나라를 부정하고 이슬람의 정신을 훼손시킨다는 일부 이슬람권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목숨을 보장 받지 못하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게 되지만, 결코 이에 굴하지 않고 할례를 통한 육체적 고통과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남녀 간의 불평등 그리고 전통적 악습에 핍박 받는 수많은 이슬람 여성들의 여권 신장을 위해 오늘도 험난한 길을 홀로 걸어가며 외로운 투쟁 하고 있다. 사실 이슬람 여성들의 차별적인 불평등 문제와 그리고 비윤리적인 종교적 관행들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왔었다. 하지만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알고도 국가적 간섭 또는 종교 탄압이라는 논리에 맞물려 현재까지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마저 시원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심히 우려 할 일이라 하겠다. 이러한 시점에서 자신의 과거 생활에 비추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그녀의 굳은 신념에 의한 그녀의 외로운 투쟁이 결코 허물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문화적 특수성에 의한 것이 단지 자신들의 문화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나쁘다 혹은 잘못 되었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이 객관적 논리에 어긋나거나 이를 넘어서 한 개인의 미래까지를 심히 구속하게 된다면 이는 분명 시정 되어야 하고 바람직한 일로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종교라는 것도 자신의 신념에 따른 자발적인 것이어야지 국가나 가족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강요되거나 강제되어지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 잘못 된 것이며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생각해 볼 것은 자신과 관여된 일이 아니라 해서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것도 어찌 보면 도덕적 양심을 거스르는 일종의 죄악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에는 일반인들이 상상 할 수 없는 가족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폭력은 물론 목숨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실상들이 낱낱이 고발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제껏 지켜왔던 관습과 종교의 이름이라는 명목 하에 자행 되어온 그러한 행위에 대해 묵인 한다는 것은 이를 인정해도 좋다는 잠재적 동의와도 같은 것이기에 어떤 형태든 올바른 해법을 찾는데 앞으로도 많은 노력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슬람 여성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 하는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그녀가 바라는 작은 소망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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