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

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 ㅣ 블루문고
신은영 지음, 현숙희 그림 / 그린북 / 2025년 1월

책의 제목이 독고빌라, 읽기 전부터 제목에서 전해지는 느낌, 다정이라는 말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펼치지 않아도 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유추하는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그림 색감도 참 좋다.

책의 첫 표지에 있는 등장인물의 소개가 책의 내용이 얼마나 재미있게 흘러갈지 짐작하게 했다. 인물을 이렇게 미리 알고 읽으니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야기는 이웃 간의 소통이다. 그 소통이 주변의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핟 역할을 하는지 일게 하는 내용이다. 사실 좀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이 주제를 작가는 철저하게 어린이의 시선, 시각으로 다룬다는 점이 일단 좋다.

1인 가구가 많은 요즘이다. 어쩌면 점점 더 늘어갈지 모른다. 이런 시대변화를 잘 보여주는 동화이다.

주인공 철이는 낡은 빌라에 산다. 모두 5가구가 살지만 저마다 소통이 없다. 책의 제목이 독고라서 혹시? 할수도 있지만 철이의 성이 독고다. 그래서 독고빌라다.

독고빌라에는 빌라 건물의 주인인 철이 가족, 1층 한마음 미용실 아줌마, 202호 끙끙 할머니, 301호 빼빼 할아버지, 302호 담배 아저씨가 살고 있다. 철이는 특히 위층에 사는 빼빼 할아버지가 무섭다. 피해다닌다. 하지만......

철이는 비어있는 301호에 또 다른 사람이 이사오고 나서 윗집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나름의 관찰이 생긴다. 이유가 있다. 그래서 수첩도 준비하고 친구들도 불러모은다. 철이는 매일매일 빌라에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윗집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귀를 기울인다.

반상회를 열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노력하지만 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사이가 그리 좋지 못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상회를 하려고 하는데.

진심이 통했을까?

이들은 모두 이제 서로를 걱정하고 정을 나누는 이웃이 된다.

그냥 따스함이 느껴지는 동화다. 어린이가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라고 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작은 노력도 커다랗게 마음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내용이다.

출판사 도서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

10대가 꼭 읽어야 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인간관게론

10대가 꼭 읽어야 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인간관계론
인동교 지음, 데일 카네기 원작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1월

고민 없이, 걱정 없이 살고 싶어 한다. 누구나.

그런데 살아간다는 것은 늘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에 산다. 산다는 것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을 때가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일단 누군가의 명쾌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 있다.

이럴 때 구구절절 이야기는 읽혀 지거나 듣고 싶지 않다. 간단명료하게 이해하고 싶어진다.

이 책은 그런 경우 딱이다 싶다.

철학적이고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는 그림으로 단순명쾌하게 문제를 설명한다. 마음 복잡한데 이런 명쾌한 질문과 답은 꽤 도움이 된다. 그냥 거두절미하고 이야기한다. 마음에 든다.

책을 설명하면 먼저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 대해 설명한다. 마음 속에 있는 걱정은 어떤 것이며 왜 얼른 떨쳐버려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상대방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한다. 나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장점도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렇지만 무조건 버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두 번째로 설명한다. 또한 웃는 얼굴 좋은 인상이 필요하고 왜 그것을 지녕야 하는지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진심어린 공감에 대해서 설명한다. 세 번째는 걱정, 고민을 없애는 방법, 편안함을 부르는 마음가짐도 알려준다. 누구나 하는 고민을 이렇게 단순하고 명쾌하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보여주니 읽는데 부담감이 없다. 매력적이다. 혹 다른 사람과 논쟁이 있다면 이기려고 하지 말고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한다. 칭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칭찬을 해야 하는 이유,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요약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더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준다.

10대를 위한 부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10대를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그 대상은 어른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걱정과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마치 데일 카네기가 직접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림이 그래픽노블이라 좀 재미있게 그림과 글을 읽게 된다. 복잡하고 마음이 힘들 때 꺼내서 읽어도 좋겠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텔레비전을 보다가 어, 내용이 좋은데 하면서 열심히 보았다. 그러다가 좋은 내용이라 조금씩 필기를 하다가 자꾸자꾸 찾아보며 방송을 보며 더 많은 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기록한다고 방송을 보면서 느낀 것들을 다 기록할 수 있을까?

책을 보면서 방송에서 못 본 것들을 글로 읽을 수 있었다. 차분하게 읽으면서 다시 필기하고 책에 줄을 긋는다.

마치 어른을 위한 국어교과서라는 느낌이다. 어른이 되면 가까이하지 않을 것 같은 국어교과서를 다시 본다. 그것도 재미있게.

솔직히 말해 시험이라는 것만 없으면 국어교과서를 보는 것은 재미있다. 하지만 그때 재미있게 보지 못한 부분은 지금 이렇게 다시 보면 된다.

이 책은 문학과 국어를 잘 연결해서 그 재미를 풀어준다.

일단 우리가 국어를 어떻게 접했는지 살펴보게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국어를 더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를 재미있게 설명한다. 책을 읽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알게 된다.

그리고 시에 대해 이해하게 했다. 시에는 어떤 마음이 있는지 우리가 시를 접할 때 마음을 어떻게 되는지, 평소 보는 것들 생각하는 것들이 어떻게 시로 태어날 수 있는지 접근 방법을 알게 한다. 꽤 관심있게 읽은 부분이다. 시를 읽고 쓴다는 것은 내 마음, 나를 잘 만나고 보여주는 일이라는 것에 공감을 했다. 좀 중요하긴 했는데 시는 그냥 쓰는 것보다는 은유라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좋은 시들을 소개해서 좋았다.

그리고 소설을 다룬다.

소설에서 일러주는 좋은 내용을 물론 설명한다. 하지만 소설이 지닌 특징과 작가가 바라보는 좋은 소설의 조건과 그 속에서 무엇을 찾아가야 하는지 살펴보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결국 문학을 접하는 방법, 그 속에 어떤 가치들이 있는지 새롭게 알게 한다. 결국 문학을 접하는 여러 노하우를 알차게 풀어 독자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는 것은 결국 문해력과 연결된다. 물론 정보도 얻고 등등도 있지만 잘 읽고 이해한 글들을 통해 사람들의 말과 글을 잘 이해하는 문해력, 그리고 공감력까지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였다.

몇 번 거듭해서 읽어봐야겠다. 재미있어서.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ㅣ 어떻게 해요? 2
이명랑 지음, 최준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이 책의 부제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이다. 학교생활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런데 학교생활을 좀 더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이점이 좋다.

여덟 살 현상이는 학교 급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급식을 제일 먼저, 제일 많이 먹고 싶다. 배식 당번도 스스로 하겠다고 한다. 이유는 배식 당번을 하면 가장 늦게 먹지만, 맛있는 반찬은 가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상이가 배식 당번을 할 때는 현상이의 계산법으로 친구들에게 반찬을 나눠준다. 현상이는 이런 시간이 좋다. 하지만 친구들은 불만이 생긴다.

어느 날 급식실에서 지구 사랑 이벤트라는 공고문을 보게 된다. 지구 사랑 이벤트에서 1학년 MVP가 되면 무려 일 년 내내 급식을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 배식 당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현상이는 급식을 남기지 않고 받은 스티커가 가장 많으면 MVP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드디어 현상이는 반 MVP가 다. 하지만 1학년 전체 MVP가 되어야 한다. 현상이는 친구들에게 싫어하는 반찬을 억지로 먹게도 하는 등 친구들의 불만을 가지게 된다. 결국 친구들은 화를 내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현상이는 혼자만의 학교가 아니고, 학교생활에서도 나와 너 우리의 예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나 소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간다.

만약 다른 친구라면 어떻게 할까?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들을 이해하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시간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물론 나도 중요하지만 친구들도 자신의 입장이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있다. 그 간격을 좁혀 가는데는 이해와 배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책은 이렇게 함께 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성숙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맘때면 자연스럽게 산타의 존재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는 유년의 좋은 궁금증으로 남는다.

그런데 산타의 썰매를 끄는 사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산타의 썰매를 끌어주는 것은 우리는 루돌프 꽃사슴을 떠올린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한 마리의 사슴이 썰매를 끄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는?

그림책에서는 썰매를 끄는 것은 꽃사슴 아니고 순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루돌프말고 루돌프 말고도 여덟 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산타의 썰매를 끄는 첫 번째 순록, ‘대셔’는 제일 빠르고, 힘이 세다. 어떻게 대셔가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는지 그 비밀이 이 책에 있다.

이동 서커스단에서 살고 있는 대셔, 낮엔 구경거리가 되고 밤에는 짐마차를 끈다. 엄마가 해 주는 고향 북극성 아래의 이야기는 대셔를 큰 결심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곳은 아주 신비로운 곳이며,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 하얀 눈이 시원한 이불처럼 늘 덮여 있는 땅, 자유로운 곳이었다.

대셔는 바람이 거세게 불던 어느 날 밤, 서커스단의 문이 열리자 북극성의 빛을 따라 대담하게 길을 떠난다. 그리고 숲속에서 산타와 마주친다.

선물 보따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산타와 실버벨을 도와준 대셔는 나눔과 기쁨을 선택합니다.

그림이 정말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은 듯 아름답다. 그리고 순록들이 어떻게 산타의 썰매를 끌고, 크리스마스의 나눔과 배려가 있게 되었는지 그 비밀도 말해준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고민하던 것에 대한 용기와 선택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꿈이 지니고 있는 가치도 알게 한다. 모두에게는 크리스마스를 통해 전해지는 따스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한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