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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백화점 - 세상에 없는 것만 팝니다 ㅣ 동시만세
권영상 지음, 효뚠(이효경)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4월
평점 :
동시는 언제 읽어도 웃음이 나온다. 그 안에 누군가의 일기가 있기도 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이 왠지 아이들의 행동을, 일상을 대놓고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동시읽기는 또 하나의 재미다. 즐거움이다.
이 동시집은 특징이 있다.
모두 존대말을 쓴다. 하세요. 입니다 등의 표현이다. 그래서 그런지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시 속에는 좀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부분도 있다.
백화점에서 동시를 산다는 이야기. 재미있다. 이것부터 동시집을 얼른얼른 읽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백화점이다. 동시가 수두룩 있는. 일반 백화점에서는 없는 것들이다. 그러니 특별한 백화점이다. 동시 속에는 먹을 것도 있고, 볼 것도 있고, 입을 것도 있고, 즐길 것도 있고, 생각할 것도 있다. 물론 안내해주는, 손님을 맞아주는 곰아저씨도 있다. 층별 안내도 있다.
2층은 ‘계절관’에는 봄·여름·가을·겨울 순서에 맞게 시들이 있다. 사계절의 이야기를 읽고 느낀다. 꽃들과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꽃들이 가진 예쁨, 향기도 충분히 느낀다.
3층 ‘곤충관’에는 곤충들의 가게다. 곤충들의 생태를 일상으로 보여준다. 하루하루를 마치 들여다보듯이 시가 나온다.
읽다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백화점에 있는 동시니까 읽고 싶은 내용을 골라서 읽으면 된다. 세상에 있으면 좋을 시, 읽으면 좋은 시 등이다.
시인은 시를 쓴지 오래다. 그만큼 내공이 있다는 의미다. 이 내공으로 어른과 어린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게 할 내용을 써 두었다. 백화점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인만큼 누군가는 손님이 되고, 누군가는 가게 주인이 된다. 그러니 모두의 시선과 마음을 잘 맞추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동시백화점은 늘 좋은 미래를 꿈꾸게 한다. 언젠가는 이뤄낼, 이뤄 줄 내용이다. 바라는 마음으로 그득한 백화점이다. 모두가 그렇게 바라니 좋은 소식도 기대하게 한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