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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3반 오지랖 오지영 ㅣ 레드문고
윤정 지음, 서영 그림 / 그린북 / 2025년 6월
평점 :
오지랖 대장 지영이의 이야기다.
오지랖은 원뜻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일 저 일에 관심도 많고 참견도 많이 하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가리키는 말이다. 이렇듯 지영이의 별명이 오지랖이니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살짝 짐작되기는 한다.
지영이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말하든 자신의 앞에서 누군가 힘든 일이 생기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그러니 매일매일 누군가를 살펴보거나 듣거나, 알아가기 위해서 바쁘다. 마음도.
사실 오지랖이란 좋은 말뜻으로 지어진 별명이 아니다. 남의 일에 불필요하게 참견하거나 몰라도 되는 일을 알고 참견하거나, 괜한 잔소리나, 상대방이 원하지 않아도 관심을 보이거나, 과도한 관심 등이 있는 말이다.
지영이는 그런 시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영이는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 오히려 오해가 되는 일이 생긴다. 지영이는 앞으로 오지랖을 꾹 참아 보려고 읽은 책에서 ‘오지랖 대장 벗어나는 법’ 3단계도 연습해 본다. 성공했을까? 지영이는 도움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의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오지랖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영이의 진심을 알게 되는 무뚝뚝한 사서 선생님과 단짝 친구 소라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오지랖에 대해 걱정하는 지영에게 지지와 위로를 해 준다.
이 책은 지영이의 일상에서 만나는 일을 통해 주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섬세한 배려가 오히려 필요함을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읽게 된다. 지영이가 가진 오지랖이라는 별명이 오히려 상대방의 고민과 걱정을 함께 하고 도움을 주는 따뜻한 의미로 이해되기를 바라는 마음, 공감과 배려도 있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