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타러 간 총각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9
최민오 그림, 김세실 글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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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행복’을 추구하고 산다. 이 ‘행복’이라는 개념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아마도 즐겁게 사는 삶, 만족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일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괜찮다고 그래도 자기 자신이 만족해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으면 아직 자기에게 ‘행복’이라는 것이 덜 찾아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해본다.

이 그림책은 전래동화이다.
전래동화를 읽으면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래서 전래동화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글의 주인공인 ‘총각’을 가만히 살펴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내 옆에,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가끔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보다보면 이렇게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람인지라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이 주인공을 통해 좀 더 선명하게 이 ‘행복’이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릇의 크기를 재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그릇을 가장 크게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그것은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와 그리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이 직접 복을 찾아 나서고, 남을 위해 노력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지만 아마도 주인공도 노력을 나름대로 했다고 생각해본다.
그러하기에 자신이 바라는 ‘복’을 얻게 된 것이 아닐까?
아마도 나서지 않았다면 부인을 어찌 만났을까?
역시 생각을 하고 나면 움직여야 하고,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도 가져야 행복도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역시 옛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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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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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칠 것만 같다는 말만 하였다. 그러다 정말 이 책이 밉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이 영상들을 보았을 때 얼마나 마음이 설레였는지 아무도 모른다. 혼자 그 화면들에게 멍하기 시선만 보낼 뿐이었다. 한 줄 한 줄 내레이션을 하던 그 목소리에도 난 내 마음을 뺏기고 있었다. 그 이야기들이 기억에서 잊혀질까 몇 번을 혼자 되새겨 보기도 하였다.
그 그림들이, 그 말들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반갑고, 또 반갑다.

하지만 밉다. 그래도 밉다. 이 책을 보면서 더 가고 싶다는 욕구만 가질 뿐이다. 이 책 속에서 만나는 자연을, 사람을, 아주 사소한 모든 것들을 한 번 가서 보고 싶다는 말만 할 뿐이다.
어쩌면 이리도 절절하게 그곳들을 옮겨놓을 수 있었는지, 이 글을 쓰는 것조차도 내겐 벅찬 일이다.
그냥 가만히 책을 보고만 싶다. 아니 그림들을 그냥 내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그 영상들을 보면서 참 아름답게도 담아왔다고 생각했었다.  그 속에는 정말 사는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텔레비전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냥 흘러 보내 두기엔 정말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너무 좋다.
그래 이 표현이 가장 솔직할 것 같다.
-정말 좋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 같아선 별 다섯개가 아니라 두어 개 더 얹어주고 싶다. 이 느낌이 텔레비전에서 보아서인지, 아님 책에 대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의 나의 솔직한 고백이다.

돌아오는 봄엔 정말 맘에 두고 있는 곳에 꼭 다녀와야겠다.
이 책에서 그곳을 이리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으니 어디 봄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다.
이렇게 글과 사진을 만났으니 그 그리움을 더 절실하다.

참, 한 가지 잊은 것이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소개해 둔 음악, 그 음악들도 준비해둬야겠다.
그렇게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것마저도 뿌리칠 수 없다. 그냥 그 음악들도 그 여행에 함께 데려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또 걱정이다.
책에서 이렇게 잘 소개해주고 있으니 혹시 이 책으로만 만족하고 또 그렇듯이 집에서 책을 다시 뒤적일지도 모를 일이다.
벌써 내 마음은 그곳을 여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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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책 만들기 엄마는 선생님 1
송정희 지음 / 웅진웰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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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부터 뭘 만들고 뚝딱거리기를 좋아했다. 수학문제를 푸는 것보다 그림 한 장 그리거나 종이로 뭘 만들어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것을 좋아했으니 늘 관심사는 그쪽이었다. 하지만 그걸 맘대로 하지는 못했다.
책읽기를 좋아하니 책과 맘대로 함께 할 수 있으나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나면 그냥 무덤덤해졌다. 그러나 어느 날부턴가 책 만들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책을 정말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도무지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바라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법인가보다. 요즘 그와 관련된 책들이 나와 있어 굳이 학원이나 교육기관을 가지 않아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여러 책들을 기웃거리던 중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책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도 초보들도 충분히 보고 해볼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있다. 사진도 각 단계별로 잘 수록되어 있어 그 사진만 따라 해서 만들어보아도 제법 근사하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차근차근 따라해 보면 되었다.
특히 이 책에 수제종이 뜨는 법이 나와 있는 것에 반가웠다. 가끔 종이 예쁜 것을 사기위해 문구점을 찾곤 했는데 나만의 종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녹차나 다른 색을 넣어서 모양이나 색을 낼 수 있으니 나만의 종이도 만들어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 본다.
평소 무심히 보았던 것들이나 버려지는 문구들도 재생하여 쓸 수 있는 것도 있다. 노트를 다 쓰거나 책상달력에 달려있는 스프링을 이용한 노트 만들기나 메모지 만들기도 있었다. 재활용도 할 수 있으니 더욱더 좋은 기회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라 새로운 책만들기에 용감하게 도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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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화를 풀어 주는 파랑 색깔정서그림책 3
이은서 지음, 이혜영 그림, 김성자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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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파란 색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냥 넓은 하늘을 보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파란 색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물건을 선택할 때도 파란색에 눈길이 먼저가곤 했다.
그런 색을 선택함에 있어 색깔이 정서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색깔정서그림책!
조금은 생소한 말이지만 화를 사르르 풀어준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정서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좋은 정서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성격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그것들이 아이의 인성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니 아이들에게 색에 대한 인지도 알려주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도 때로 화가 난다. 어른들이보기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뭐 그런 것으로 화가 났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다. 주인공 태준이도 마찬가지 경우였다. 누구에게나 있는 몽고반점 커가면서 없어지지만 때론 늦을 수 있는데 친구들이 놀리는 것이다. 얼마나 화가 났을까를 생각하면 충분히 태준이가 이해가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른들도 화가 났을 때 하늘을 보거나, 바다를 보거나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화가 조금은 가라앉기도 한다. 그런 경험에서 볼 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어른들처럼 화를 억누르는데 아직은 서투르다.
이럴 경우 이런 그림책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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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크리스 호튼 지음 / 보림큐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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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니 문득 내 어릴 적 일이 떠올랐다. 유난히 풍선을 좋아해서 풍선만 보면 사고 싶어 하고, 풍선을 사기 위해 곧잘 가게를 찾곤 했었다. 다행히 어딜 갈 줄 모르는 성격 탓에 집 근처 파출소에 있고 했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엄마는 나를 찾으러 오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일이기도 한데. 그 버릇은 지금도 여전해서 풍선만 보면 멍하니 있곤 한다.

이 책의 부엉이는 잠을 자다보면 어디론가 가는지도 모르는가 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정말 이 부엉이가 엄마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스럽게 보게 된다. 짧은 글이지만 꽤 유심히 보게 만든다.
가만히 보다보면 각 동물들의 특징을 잘도 짚고 있다. 그렇게 각 동물들의 모습과 이름, 그리고 그 생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동물들의 모습도 인지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기부엉이가 말한 특징들을 정말 신기하게도 다른 동물들에게도 있다. 그러니 아기 부엉이가 엄마를 빨리 못 찾을 수밖에.
친절한 다람쥐 아줌마도 아니고, 덩치가 큰 곰도 아니다.
매번 찾아가는 동물들이 아니라고 하니 아기 부엉이는 이럴 때마다 어떤 마음일까?
하지만 각 동물들이 재미있는 표정과 대답들이 조금씩 불안한 마음을 풀어지게 한다. 아마도 이것은 곧 엄마를 찾게 될 거라는 기분 좋은 암시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 책의 진짜 읽는 맛은 맨 끄트머리에 있다.
겨우 엄마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아기 부엉이가 또, 또……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그래서 아이들이다.
제목처럼 ‘잠깐’인가보다.
그렇지만 맨 처음처럼 걱정되지는 않는다. 아기 부엉이도 이제는 혼자서 엄마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지게 되고, 또한 주변에서도 잘 도와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럴 것이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거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읽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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