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엄마가 된 날 작은 곰자리 9
나가노 히데코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엄마!
요즘 우리 문학의 화두이기도 하다. 신간 서적을 살펴보면 유난히 ‘엄마’라는 이야기가 많은 듯하다.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5월에 어버이날이 있어 그런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이런 책이야기가 나온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은 분명히 있다.

이 그림책은 적절하게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버이날이 있는 이 오월에 만났으니 제대로 된 ‘만남’이다.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넌 소중해라고 말을 하는 것보다는 이런 책을 함께 보며 네가 우리의 몸을 통해 이렇게 소중하게 태어났음을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 아이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또는 그 기다림에 지치기도 하지만 이 그림책은 그렇지 않다. 아주 밝고 경쾌하게 그려졌다.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이 밝아진다.

이 책을 보면 엄마가 된다는 것도 신비하고, 경이스러운 일이지만 나의 엄마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엄마가 엄마가 된 날이라는 제목은 내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내 엄마에게도 소중한 존재 ‘나’였음도 인식하게 된다.
우리 엄마도 나를 낳을 때 이러했겠지라는 것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래서 나도 소중하고,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내 아이도 소중한 것이다.

이 그림책을 이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제 갓 결혼을 한 신혼부부에게, 아이를 가지고 한참 태교를 하고 있는 예비엄마에게, 이제 막 아이를 낳으려는 산모에게, 아이를 낳아 조금은 힘들어하는 아이엄마에게,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엄마에게,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읽게 해 주고 싶다.
아마도 읽을수록 얼마나 모두가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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