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꽃들아 - 최병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DMZ 이야기
최병관 글.사진 / 보림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역사 사진책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선명할 것 같다. 비무장지대의 모습을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전쟁이 끝난 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작가는 거대한 역사박물관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직접 그 곳 구석구석을 오랫동안 다니면서 발길이 닿는 곳마다 눈으로 담고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기도 한 그 곳을 사진으로 담아놓았다.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니 평소 우리가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지도 오래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흔적들이 남겨져있었다. 사진이지만 그 사진속에 담겨진 것은 충분히 전달되고 있었다.
경의선이 지나던 곳은 이름 모를 풀들이 자라고 있었고 기차는 녹슬고 있었다.
예전의 면사무소가 이제는 그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앙상해졌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그곳에는 풀들만 그 키들이 자라고 있었다. 간간히 아주 보기 힘든 꽃들도 그곳에 자라고 있었다.
작가는 그 사진을 통해 우리의 지난 역사의 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고향을 코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인 할아버지의 모습도 담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글로 남겨놓지 않아도 그 마음을 읽어볼 수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같다. 책 속에 있는 사진들만 봐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아픔들을 느끼게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처음 접하는 책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그곳을 알게 하고 그 역사를 알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곳에는 여러 동물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생태환경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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