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잘 치는 훈장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6
박영만 원작, 원유순 엮음, 한상언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옛이야기 그림책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옛말이나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말을 접한다는 것이다. 평소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잘 사용하지 않는 말들을 책 속에서 더러 만날 수 있다. 어른들은 어려서 들었던 말이기에 익숙하겠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말들도 있지만 하나하나 우리의 옛말들을 알려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옛이야기 그림책의 맛 중의 하나이다. 그 말들을 접하면서 새롭기도 하고 또 조상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알려주기도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것이다.
살펴보면,
훈장, 옥새, 도령, 계집, 문창, 용두레, 장정 등
이 말들의 쓰임새나 현재 어떤 말로 대신 사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이 그림책의 첫 이야기는 훈장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계집종을 현명하게 야단치기 위한 이야기로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흐를수록 스승과 제자의 지혜와 믿음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수록 상대방을 더 잘 알 수 있다. 여기서 보여주는 것도 한 예이다. 처음에 계집종을 혼내주기 위해 꾀를 내었지만 그 꾀로 인해 일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훈장과 도령을 서로의 잘못을 탓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모든 힘든 일에는 분명 해결점이 있다. 스승과 도령은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믿고 지혜를 생각해낸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나름대로의 느긋함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보다보면, 만약에 계집종을 혼내주려는 꾀를 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도 생각해보게 된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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