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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나에게 초능력이 생기면,
'갓생' 살 수 있을까?"
생각만해도 설레게하는 소재에 읽기 전 부터 초능력이 간절히 필요했던 그때 그시절 생각에 괜시리 코끝이 찡해져 왔다.
업무지시도 제대로 안해주면서 혼만내는 대표 때문에 전화받기도 두려워져 버린 신입사원 김가현.
어떤 부서에도 속하지 못하고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눈치보며 일하는 대기업 파견 계약직 주임 이나정.
직장내 정치질을 선동하며 여직원들을 눈아래로 보는 진정한 빌런과 대표 때문에 하루빨리 퇴사하고픈 과장 강다영.
유튜버로 시작해 욕심이 생겨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시작한 사업으로 자금난과 직원들 관리로 쉴틈없는 대표 최라희.
어느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각각 한가지씩 초능력이 생겨 버렸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명함이 생기고, 딱 죽고 싶을때 나도 모르게 순간이동이 가능하게 되고,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팔로워를 돈으로 교환하는 비밀사이트를 알게된다.
과연 이 모두 능력들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는 직장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봤던 사람이라면 완전 공감되는 네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정말 속시원한 직장 판타지였다.
"회사 생활도 결국 삶의 일부인데 다 참고 일하다 나중에가서 얘기해 봤자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잘하든 못하든 가현 씨는 그냥 가현 씨예요. 그러니까 대표님이든 팀장님이든 누가 뭐라고 해도 일로 받아 들여요." - 68p
첫 직장에 입사 했을때의 설렘도 잠시 업무에 서툴러 전화받는것도 두렵고 아침이 오는게 너무 싫었던 그때가 떠올랐고 어느 정도 직장생활에 익숙해져 밀려드는 일에 치여 나만 일하는것 같아 억울하기도 했었던 그때가 생각나....
모든 이야기들이 다 내 이야기 같아 울컥했다.ㅠㅠ
"아무 때나 '죄송하다'고 말하지 마요. 업무상에 큰 피해 입힌 거 아니면 '시정하겠습니다' 아니면 '알겠습니다'라고 해요. 머리 숙여가면서 사과하면 나중에 재희 씨 잘못이 아니어도 재희 씨가 다 덤터기 쓸 수 있어요. 판단 잘 해서 말하고 행동해요." - 207p
신입시절 실수할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실수인데 그땐 큰일인양 가슴졸이고 죄인 모드였는지....
그때 강다영 팀장처럼 말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신입시절 직장생활이 조금은 즐겁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때 그시절 이런 초능력이 나에게 있었다면 어땠을까?ㅋㅋ
상상만으로도 씐난다!!
내 이야기를 살짝 각색해 쓴듯한 이야기!
약간 울컥하고 아련하고 유쾌한 이야기!
오늘도 힘들게 출근하는 회사원들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