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이었을 때
앰버 가자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읽자마자 민카 켄트의 '내가 너였을 때'가 생각나며 소름이 돋았다. (비슷한 제목인데 내용도 비슷할까? )
그리고 밤을 꼴딱 새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켈리 메디나는 우연히 잘못 걸려온 전화로 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이 집 근처에서 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들을 떠나보낸 후 외로움에 시달리던 켈리는 그녀에게 접근해 안면을 튼 후 집착하기 시작하고 결국엔 여러 가지 이유로 스토킹을 시작하는데....



와~
책을 읽는 내내 켈리의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전해져 조바심이 났다.
아들이 있긴 있었던 건지 진짜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건지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모두 망상인 건 아닌지 의심하기 바빴다.
(이런 심리적 압박과 스토리는 역시 꿀잼)
그렇게 1부가 지나고 2부에선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갑자기 휘몰아쳐 아찔!!
그리고 내가 막연하게 혹시... 했던 반전이 등장했다!
그것도 더 자극적으로!!


흡입력,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을 만나게 되면 흥분이 되는 건 당연한데 마지막 책장을 덮고 그 여운을 다독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특히 아들을 잃은 켈리의 절규가 느껴져 가슴이 묵직해지기도 했다.


섬세한 심리묘사로 가슴을 두근거리고 조바심 나게 만든 반전 스릴러인 '내가 당신이었을 때'는 기대한 만큼 역시 최고였다!!



"엄마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게 널 낳아서 키운 거야. 너는 엄마의 가장 큰 업적이야. 엄마의 보물." - 374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팅 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한 로웬.
정신없는 로웬을 도와준 신사 제러미.

엄마의 죽음과 동시에 재정파탄 위기에 몰린 무명 작가 로웬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있는 유명 작가인 베러티가 집필중이였던 시리즈를 완성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된다.

작업을 위해 들렀던 베러티의 저택에서 자료를 찾던 중 그녀의 자서전을 발견하게 된다.




"두개골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의 피가 내게 튀었다." - 첫 페이지 첫 문장

스타트가 잔인하고 무서운 교통사고 목격담이라니 이보다 더 강렬할수는 없기에 맘속으로 오케이를 외치며 집중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으나 예상치 못한 오소체에 헐~
난 오소체가 넘 어색하다규!!

로웬이 자료 수집차 방문한 베러티와 제러미의 저택에서 발견한 베러티의 자서전.
자서전을 통해 이 집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던건지 알려줌과 동시에 제러미와 로웬의 관계가 급 진전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제러미에게 끌리는 만큼 알수없는 두려움에 떠는 로웬에 감정이입되어 나 또한 그 집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고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제러미까지도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해 모든게 혼란스러워 졌다.

로웬도... 제러미도.. 베러티도 정상이 아닌것 같은 생각에 멘탈이 또 흔들~!!

책을 읽는 내내 뭔가 무겁고 찝찝했는데 책을 다 읽고난 후 에도 뭐가 진실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베러티의 편지가 진실인지 자서전이 진실인지...
어느쪽이 진실이든 다 괜찮게 느껴졌지만 솔직히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액면 그대로 믿어버리면 편한데 그게 잘 안되니..


작가가 로맨스소설을 쓰다가 처음으로 시도한 스릴러 소설이여서 일까 농도짙은 19금급 성적 묘사에 당황 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요즘 가독성 좋고 유혹적인 소설을 읽고싶은 시기이기에 딱 좋은 '베러티'였다.
아!! 책은 꼭 혼자 있을때 읽어야 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초능력이 생기면,
'갓생' 살 수 있을까?"

생각만해도 설레게하는 소재에 읽기 전 부터 초능력이 간절히 필요했던 그때 그시절 생각에 괜시리 코끝이 찡해져 왔다.



업무지시도 제대로 안해주면서 혼만내는 대표 때문에 전화받기도 두려워져 버린 신입사원 김가현.

어떤 부서에도 속하지 못하고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눈치보며 일하는 대기업 파견 계약직 주임 이나정.

직장내 정치질을 선동하며 여직원들을 눈아래로 보는 진정한 빌런과 대표 때문에 하루빨리 퇴사하고픈 과장 강다영.

유튜버로 시작해 욕심이 생겨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시작한 사업으로 자금난과 직원들 관리로 쉴틈없는 대표 최라희.

어느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각각 한가지씩 초능력이 생겨 버렸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명함이 생기고, 딱 죽고 싶을때 나도 모르게 순간이동이 가능하게 되고,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팔로워를 돈으로 교환하는 비밀사이트를 알게된다.
과연 이 모두 능력들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는 직장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봤던 사람이라면 완전 공감되는 네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정말 속시원한 직장 판타지였다.

"회사 생활도 결국 삶의 일부인데 다 참고 일하다 나중에가서 얘기해 봤자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잘하든 못하든 가현 씨는 그냥 가현 씨예요. 그러니까 대표님이든 팀장님이든 누가 뭐라고 해도 일로 받아 들여요." - 68p

첫 직장에 입사 했을때의 설렘도 잠시 업무에 서툴러 전화받는것도 두렵고 아침이 오는게 너무 싫었던 그때가 떠올랐고 어느 정도 직장생활에 익숙해져 밀려드는 일에 치여 나만 일하는것 같아 억울하기도 했었던 그때가 생각나....
모든 이야기들이 다 내 이야기 같아 울컥했다.ㅠㅠ

"아무 때나 '죄송하다'고 말하지 마요. 업무상에 큰 피해 입힌 거 아니면 '시정하겠습니다' 아니면 '알겠습니다'라고 해요. 머리 숙여가면서 사과하면 나중에 재희 씨 잘못이 아니어도 재희 씨가 다 덤터기 쓸 수 있어요. 판단 잘 해서 말하고 행동해요." - 207p

신입시절 실수할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실수인데 그땐 큰일인양 가슴졸이고 죄인 모드였는지....
그때 강다영 팀장처럼 말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신입시절 직장생활이 조금은 즐겁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때 그시절 이런 초능력이 나에게 있었다면 어땠을까?ㅋㅋ
상상만으로도 씐난다!!

내 이야기를 살짝 각색해 쓴듯한 이야기!
약간 울컥하고 아련하고 유쾌한 이야기!

오늘도 힘들게 출근하는 회사원들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슨 소리 안 들려?
집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

과거로부터 도망쳐 이름도 바꾸고 고급 주택단지에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던 제인은 얼마 전 의문의 사고로 부인 베를 잃은 부유하고 잘생긴 에디를 만나게 된다.

얼마 후 에디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 제인은 에디의 전처인 베를 질투하기 시작하고 계획대로 에디의 청혼을 받게 된다.
베의 흔적이 너무나 짙게 남아 있는 집.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듣게 되는 기척.
혹시 베의 죽음에 에디가 깊게 관여한 건 아닌지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제인, 에디, 베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독자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무엇보다 진실이 너무 궁금해 조바심이 났다.

지긋지긋한 가난과 이름까지 바꿔가며 숨기고픈 과거를 가진 제인이 궁금했고,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또 모든 게 의심스러운 에디 또한 궁금했다.
또,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던 베가 궁금했다.
그러다 셋의 공통점 발견!
셋은 각자의 이유로 이름을 바꿔서 살고 있다는 사실!

뭔가를 숨기기에 바쁜 사람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마치 자기들만 비장의 무기를 숨기는 듯하기도 했고 서로가 피해자이고 상대방이 가해자인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해 나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ㅎ(귀가 얇은 내 탓!)

심장 쫄깃한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어 빠르게 읽어 내려가다 맞이한 반전.
그랬구나 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는 달리 결말이 싱겁게 끝나나 했을 때 또 한 번의 반전이 똭!
반전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한 상황이어서 소름이 쫙!

끊임없이 의심하며 만드는 작품을 만나 읽는 내내 머릿속이 분주했지만 호불호 없이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기척'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음 / 더라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우와 아랑의 쌍둥이 언니 아난 그리고 아랑의 딸 연우의 입장에서 바라본 15년 전 과 현재의 이야기는 각자의 사연과 슬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아랑의 행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책을 집어든 순간부터 어쩌면 책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읽다 자야지 했는데 아침이네.

뭔가 껄적지근한 상황과 표정들이 나에겐 의심스럽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니 뭘해도 곱게 보이지 않기 시작해 당황.
자야할 시간에 읽어서 그런건가?
감정이 널을 뛰네ㅎㅎ

내가 생각하는...
영미권소설은 독자들의 가슴이 조마조마하며 궁금하게 만든다면 '너를 찾아서'는 조마조마보다 은근함이라고 해야하나...
조마조마하면 책을 읽다 쉬어가는데 은근하게 지속적으로 콕콕 찌르니 계속 달릴수 밖에!

각자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은근 옥죄어와서 푹 빠져 읽다 모두의 이야기에서 왜이렇게 급하지? 했다.
조금 더 길었더라면....
그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네!!
역시~
재밌다.
전개방식도 좋고 섬세한 심리묘사도 좋았다.

작가는 20년가까이 영미권 스릴러를 번역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그쪽 향이 물씬~ 넘 좋당!
영미권 느낌에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베테랑 같은 신인 작가님 덕분에 완죤설렘!!
차기작이 기대된다는 말에 공감.
나역시 차기작이 몹시 기대된다.



"나는 입을 열 수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이 와르르 산사태처럼 쏟아지고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입을 열었다간 셀 수 없는 질문들과 함께 아랑에 대한 버거운 감정, 나도 어쩌지 못하는 내 마음까지 쏟아져 버릴 것 같았다. 한번 입 밖으로 내뱉으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그 총천연 색의 감정들." - 164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