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호세 홈스 그림, 김수진 옮김, 스티그 라르손 원작, 실뱅 룅베르그 각색 / 책세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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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보도 전문기자 블롬크비스트란 남자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천재 해커 리스베트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밀레니엄 시리즈를 총10부작으로 구상했으나 3부작 원고만 출판사로 넘기고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작가 스티그 라르손.
이후 다른작가가 3부작을 집필해 밀레니엄 시리즈는 총 6부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나는 밀레니엄 시리즈를 처음 접했으나 이미 영화로 제작이 됐을만큼 인기도 있었고 매니아층도 형성된 작품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그래픽노블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밀레니엄 매니아들에겐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 였을까!!!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이미 책으로 만나 봤거나 영화로 만나본 분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읽지도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그래픽노블로 처음 만나기에 넘 기대가 되었다.


 

 


헨리크 방에르는 매년 자신의 생일에 압화액자를 선물받는다.
선물의 시작은 조카 하리에트.
수십년 전, 하리에트는 매년 열리는 어린이 축제 퍼레이드에 다녀온 후 실종되고 그해를 제외하고 압화 액자는 매년 세계각지에서 소포로 배송되고 있다.

탐사 보도 전문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벤네르스트룀의 공금횡령혐의를 폭로하지만 법정에서 명예훼손이라는 판결을 받고 스웨덴을 대표하는 잡지 '밀레니엄' 의 공동사주의 자리를 내놓으려 할때 미카엘은 헨리크에게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받는다.

헨리크는 표면적으로는 방에르 가문의 연대기를 쓰는척 하지만 실상은 하리에트의 실종과 관련해 조사해 달라고 제안하며 일을 마치면 벤네르스트룀을 무너뜨릴 무기를 주겠다고 하는데....

삶이 불안과 혐오로 가득 차 있는 리스베트는 미성년자로 성년이 될때까지 후견인 홀게르 팔름그렌이라는 변호사 아래 어느정도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팔름그렌 변호사의 건강악화로 새로운 후견인 그린피스 변호사로 바뀌게 된다.

리스베트는 밀톤시큐리티에서 프리랜서 조사관으로 일하던중 헨리크의 변호사에게서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 대해 뒷조사 의뢰가 들어오고 이를 성실히 수행해 의뢰인에게 만족감을 갖게하는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미카엘이 법원으로부터 판결받은 벤네르스트룀의 명예훼손 죄와 헨리크가 의뢰한 하리에트 실종사건, 그리고 천재 해커 리스베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독자들에게 쉴틈을 주지않고 몰아치며 함께 추리하며 읽을수 있도록해 범인 찾기에 정신이 없지만 흥미로움과 재미를 느끼며 책을 읽을수 있다.

방에르 가문은 늘 질투와 증오로 가득한 탐욕스런 인간들의 온상이라 생각했던 헨리크는 죽기 전 딸처럼 생각했던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진실을 알고싶어 한다.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밝혀가는 사건의 진실은 헨리크가 생각했던 방에르 가문의 탐욕스런 인간들보다 더 경악스럽고 더 추악했다.
인간의 추악함의 끝은 어디까지 인 걸까...

리스베트의 새로운 변호사 그린피스의 인간 이하의 행동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한자리 차지하고 떵떵거리며 살고있는지!!


중간중간 색감의 차이로 과거와 현재를 분리시켜 놨는데 처음엔 그 의도를 파악을 못해 의아해 했는데 이해하고나니 좋은듯 했다.
솔직히 두번째 읽을땐 넘 좋았다.
책으로 먼저 만나봤던 분들이라면 의도를 바로 파악할듯~!!

 


그림이 약간 거친감이 있지만 부드러운 이야기가 아니니 이또한 어울리는듯!!
사실 그래픽노블로 먼저 만난 책을 소설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란 생각을 자주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꼭 소설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란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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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호세 홈스 그림, 김수진 옮김, 스티그 라르손 원작, 실뱅 룅베르그 각색 / 책세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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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로 먼저 만난 책을 소설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란 생각을 자주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꼭 소설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란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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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남편 사계절 만화가 열전 18
초록뱀 지음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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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남편이란 어떤 남편을 지칭하는 걸까?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사람?
돈은 조금 벌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
우리가족만 아는 사람?
좋은 남편이라고 말하는 기준이 주관적 이기에 명쾌하게 답을 찾을 수 없는게 당연 하지만....
알고싶다.
어떤 남편이 좋은 남편인지~

 

 

주인공 철수씨는 그리크지 않은 회사에 다니며 사랑하는 미숙씨를 만나 부모님의 도움을받아 결혼을 했다.
그리고 노력끝에 찾아온 아이.

회사에서는 상사의 눈치를 보고 집에서는 임신한 아내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부하직원,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애쓰는 철수씨의 모습에 애잔함을 느꼈다.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내가 큰아이를 임신해 입덧하던 생각이 났다.
평소 김치러버라는 소릴 듣는 나였지만 그 시기엔 냄새가 어찌나 역하던지 냉장고 문을 못열정도 였는데 남편은 냄새를 온 집안에 풍기며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그런 철없던 사람이였다.
그 덕분에 큰아이가 아홉살인 지금까지 혹여나 입덧 이야기만 나오면 도망가기 바쁘다.

미숙씨가 먹고 싶다는 과자를 찾아 헤매는 철수씨를 보며 두번의 임신기간동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고 남편한테 사올수 있냐고 한번도 부탁한적이 없었다는 걸 생각했다.
낮에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에게 뭔가를 사다 달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그랬는데 한번쯤 해볼걸 하는 후회가 종종들긴했다.

결혼한 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시댁과 연관되어 있는 일이지 않을까.
낯설고 어렵기만한 시댁식구들.
김장 또는 명절에 힘드니까 들어가서 쉬라는 이야길 듣기는 했으나 그 얘길 듣고 쉴수있는 며느리가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있을까?
결혼한 여자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이야기에 공감 100프로!

미숙씨는 자신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공감해 주기를 원했던건데...
남자들은 공감 못할이야기들...

철수씨는 좋은 남편일까?
사람마다 좋은 남편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내 기준에서 철수는 oo남편인듯~~.

 

어느덧 결혼 10년차인 나는 '좋은 남편'을 읽으며 '그 시기의 나'를 생각할수 있어 너무 좋았다.
첫아이 임신소식을 남편한테 전했을 때, 결혼하고 첫 제사와 김장 때 등 그때의 감동과 남이였던 시댁 식구들과 가족이 되어가던 과정이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지금 내옆에있는 남편은 좋은 남편일까?
요건 좀 생각을 해봐야 겠당~

앉은자리에서 휘리릭 읽어버린 '좋은 남편'
옆에 앉아 휴대폰게임하는 남편 옆에 살며시 밀어 놓고 낼저녁에 맥주한잔 하며 책이야기 하자고 하니 책을 집어든다.ㅋㅋ
남편은 본인을 좋은 남편이라 생각할까?
넘 궁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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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노래방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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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래방을 처음 알게된게 중학교 1학년때 였을까?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즈음 인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물론 나두~

노래는 못하지만 춤추는걸 좋아해 항상 화면앞에서 춤을추곤 했었는데...

아~ 노래방 하나만으로도 할 이야기가 많은걸 보면 나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곳인것 같다.

 

 

 

주인공 소라네 아빠는 집 건물 지하1층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다.

이름하여 '만남 노래방'

초기엔 손님이 없었지만 서비스를 많이주는 노래방으로 소문이 나면서 인근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하교 후 아빠를 도와 노래방에서 잔심부름을 하던 어느날 아르바이트 언니를 채용하게 되고 소라와 친해지게 된다.

언니는 중학교시절 소위 노는언니였고 주변 학교에 소문이나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고급스러운 종이에 화사한 색체 때문에 언뜻보면 어린이들이 읽어도 괜찮을것 같지만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성인물이 길거리에 상영되고 소라가 친구와 종이비행기를 접던 종이는 유흥 전단지였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성인물이 상영되는 것도 유흥 전단지도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기에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냥 아무의미 없는것으로 비추어진다.

 

 

학생들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고 자란 소라.

육아와 살림에 지친엄마는 말을듣지 않는 소라를 내복만 입혀 집 밖으로 쫓아내는 일도 있다.

만약 지금 이런일이 생긴다면 아동학대로 누군가 신고해 곤욕을 치르겠지만 그때 그시절엔 가능했던 에피소드이다.

모르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 전화데이트는 경험이 없지만 전화요금이 비쌌던 걸로 기억을 한다.

비슷했던 경험으로 근처 남고에 다니는 오빠들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폰팅을 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집 전화는 없어도 휴대전화는 있는 시대이니 '누가 전활받을까?' 두근거리며 공중전화에서 번호를 누루던 감성이 없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ㅎㅎ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여서 일까 아니면 정감가는 그림 때문일까 노래방에 얽힌 나의 추억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르게 한다.

고급스러운 종이에 한번 놀래고, 화사한 색체감에 두번 놀래고, 나의 그때 그시절 추억을 곱씹게 만들어줘 세번 놀랬다.

 

기분이 좋아도, 슬픈일이 있어도, 스트레스 받아 짜증이나도, 축하해줄 일이 있어도 늘 찾던 노래방!

이런기분 참 좋다.:-)

[만남 노래방]은 한국만화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품입니다.

 

* 책방통행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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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커뮤니티 1 - 다드래기 만화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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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살짝 비껴간, 주민 대다수가 노년층인 문안동!

어느날 사진관을 운영하던 박씨가 고독사한 채 발견된다.

이 일을계기로 덕수아저씨를 필두로 덕수아저씨 친구이자 일주일에 세번 공공근로를 나가는 영순아저씨 그의 아내인 설쌍연, 교감으로 퇴직해 문안동으로 이사 온 장형팔, 김경욱부부, 분식집을 운영하는 신세봉, 참피온 자전거를 운영하는 춘복아저씨까지 여섯명이서 고독사 방지 모임인 '문안동 안녕 연락망'을 구축하게 된다.

죽으면 송장이라도 깨끗한 모습으로 빨리 발견할수 있어야 한다며 아침마다 릴레이 전화로 생사를 확인하는 조금은 웃픈 모임인 '안녕 커뮤니티'는 잔잔하면서 가슴을 콕콕 찌른다.

 

 

이야기는 안녕 커뮤니티 회원들 개개인 사연인 다문화가정과 성소수자가 겪는 따가운 시선과 차별, 노인문제, 케케묵어 고리타분한 가부장제까지 묵직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문안동에서 재개발된 12통과 여러가지 이유로 재개발에 실패한 13통, 그리고 사유지인 14통 쪽방촌!

이곳에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것 같은 불길? 불안?한 느낌이 든다.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고 정이 넘쳐 가족같은 문안동 사람들~

'안녕 커뮤니티'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너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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