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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노래방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노래방을 처음 알게된게 중학교 1학년때 였을까?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즈음 인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물론 나두~
노래는 못하지만 춤추는걸 좋아해 항상 화면앞에서 춤을추곤 했었는데...
아~ 노래방 하나만으로도 할 이야기가 많은걸 보면 나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곳인것 같다.

주인공 소라네 아빠는 집 건물 지하1층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다.
이름하여 '만남 노래방'
초기엔 손님이 없었지만 서비스를 많이주는 노래방으로 소문이 나면서 인근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하교 후 아빠를 도와 노래방에서 잔심부름을 하던 어느날 아르바이트 언니를 채용하게 되고 소라와 친해지게 된다.
언니는 중학교시절 소위 노는언니였고 주변 학교에 소문이나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고급스러운 종이에 화사한 색체 때문에 언뜻보면 어린이들이 읽어도 괜찮을것 같지만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성인물이 길거리에 상영되고 소라가 친구와 종이비행기를 접던 종이는 유흥 전단지였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성인물이 상영되는 것도 유흥 전단지도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기에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냥 아무의미 없는것으로 비추어진다.


학생들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고 자란 소라.
육아와 살림에 지친엄마는 말을듣지 않는 소라를 내복만 입혀 집 밖으로 쫓아내는 일도 있다.
만약 지금 이런일이 생긴다면 아동학대로 누군가 신고해 곤욕을 치르겠지만 그때 그시절엔 가능했던 에피소드이다.
모르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 전화데이트는 경험이 없지만 전화요금이 비쌌던 걸로 기억을 한다.
비슷했던 경험으로 근처 남고에 다니는 오빠들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폰팅을 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집 전화는 없어도 휴대전화는 있는 시대이니 '누가 전활받을까?' 두근거리며 공중전화에서 번호를 누루던 감성이 없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ㅎㅎ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여서 일까 아니면 정감가는 그림 때문일까 노래방에 얽힌 나의 추억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르게 한다.
고급스러운 종이에 한번 놀래고, 화사한 색체감에 두번 놀래고, 나의 그때 그시절 추억을 곱씹게 만들어줘 세번 놀랬다.

기분이 좋아도, 슬픈일이 있어도, 스트레스 받아 짜증이나도, 축하해줄 일이 있어도 늘 찾던 노래방!
이런기분 참 좋다.:-)
[만남 노래방]은 한국만화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품입니다.
* 책방통행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