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20 master plots and how to build them)랑 번역한 제목이랑 뭔가 느낌이 팍 다른;;

소설쓰기에 관한 책인데 읽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다루는 내용에 비해서 그렇게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플롯(대충의 개념은 알겠는데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결국 대중을 이야기에 가장 잘 몰입시킬 수 있는 전개에 대한 내용이라서 한편으로는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는 느낌이였다.
개개인에 대한 심리가 아니라 '독자'라는 무리들의 심리학을...

요즘 조금은 '대중' 이라고 하는,
여러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나타나는 또 하나의 인격(?)에 대해
종종 생각해보곤 한다.
(생각만 함. 알아볼려고 액션을 취하지는 않음ㅡㅡa)

아침에 출근 준비 하면서 듣는 라디오에서
정석원은 대중음악을 매우 존중하는 편이다.
전문가들이 단순하고 가볍다고 하는 댄스 음악 같은것도
대중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자본력이 모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음악 시스템 같은것도 더 발전하게 되고
후배들을 키울수 있는 저력도 생기고...
그리고 여러명이 들어서 좋은 거면 좋은 음악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대중의 힘...
뭐 그런거야 새삼스럽게 느끼네 마네 이런 문제는 아니고...
책을 읽는 대중들은 대체적으로 이렇다 라는걸
어렵지 않게 잘 이야기 해준 책인거 같다.
문체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아서 ... 좋았다.
내용에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으니까.

이런 내용의 책이건 저런 내용의 책이건
역시 뭔가 하나를 배우거나 혹은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관람석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북앳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책 맨 끝에 있는 역자의 글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 작품은 법정 스릴러를 주로 다뤄왔던 존 그리샴의 몇 안되는 외도작이라는 것을 ... ;;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어느 평범한 마을에서 영웅 대접을 받던 풋볼 코치의 장례식을 매개로 모여든 옛 풋볼 선수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스릴러를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냥 ... 다른 작가의 책이라고 생각하고 봤다면
느낌이 또 달랐을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일본 소설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문체는 달랐지만 느낌이 좀 비슷했다라고 할까.

풋볼에 대해 잘 몰라서 회상 장면들을 상상할 수 없었던게 좀 아쉽다.
대신 ... 나 역시 예전의 선생님들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됐다.
분명 그 당시에는 왠지 모를 적대감을 느꼈던 선생님들이
나이들어서 돌이켜보면 더 기억에 남고 더 감사했고...
그런 분들이 분명 계신다.
이 책의 주인공 닐리 크렌쇼 역시 레이크 코치에 대해 증오인지 사랑인지 자신에게 매일 물어봤지만 대답은 항상 달랐다고 했다.
100% 공감할수는 없지만 대충은 어떤 느낌인지 알수 있을거 같았다.

내게는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나 선생님의 한 마디가 있는가를 생각해봤을 때... 글쎄...
캐릭터들은 기억에 남아도 어떤 선생님 덕분에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거나 존경한다거나 하는 선생님은 없었던거 같다.
난 어릴때부터 왠지 독립적이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지만.)
철이 들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그런 캐릭터를 멋있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뭐... 어쨌든....
스릴러가 아니라 실망을 하긴 했지만
음... 그냥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의 약간 다른 면을 본거에 의미를 두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지승호 지음 / 부엔리브로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왕, 신해철.
그 카리스마를 직접 느끼다...
강압적인 자세에 의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정말 확고하게 자기 주관대로 살고 있다는거에 대한 카리스마였다.
일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불안하지 않은 카리스마.
말 그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 사람이.

난 그 사람의 안티도 아니고 팬도 아니다.
그냥 좀 똑똑하고 실험정신이 강한 뮤지션 정도로만 생각했다.
음.. 그렇지...그는 철저한 뮤지션이지.
3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읽고
그 사람을 다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그동안 부분적인 것들에 의해 충분히 오해 받아왔구나
하는 것 정도는 알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별로 억울해 하지 않는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볼 줄 아는, 그러면서도 그 중에서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선택할 줄 아는,
분명히 배울게 많은 사람인거 같다.


- 늘 현재의 행복을 미래의 행복과 바꾸느라 한 번도 현재의 행복은 챙길 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 '야, 그 사람 인기 가수잖아. 판을 수백만장 팔았잖아. 그런데 집 하나 없대? 이상하잖아'
이런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당연히 그 나이에 돈이 없지. 서른 다섯살이 돈이 있겠나?'
하는 이 멘트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사람은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예순 살쯤 됐을 때 돈이 좀 있게 된다고 믿는 분이었어요.

- 50,60 대는 집요할 정도로 탄력이 없어요...(중략)
자기네들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어떤 논리가 필요했냐 하면 '자신들이 바로 한강변의 기적으로 전후 경제를 기적적으로 복구시킨 주인공'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싸가지 없는 아랫놈들은 뭐라고 생각하냐 하면 '당신들이야말로 한국동란의 주역이다, 당신네들 세대에 전쟁이 나지 않았냐? 우리 할아버지 세대에 식민지 되고, 우리 아버지 세대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났는데 어쩌면 그렇게 떳떳할 수가 있냐?'고 하잖아요.
후손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걸요.
어쩔수 없는거라고 생각하죠.
어쩔 수 없이 시대가 그렇게 흘러갔다고 해도 그 책임이라는게 있는거잖아요.
그 시대를 살았던 자로서의 책임,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논하지 않는다는 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지음 / 달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블로가 진행하는 꿈꾸는 라디오를 들을때 나는 타블로에게서 두가지 상반된 느낌을 가진다.
엘리트와 돌+아이 의 양끝과 같은 극단적인 느낌은 아니고
두개가 같은 시작점에서 나란히 정방향으로 가는 느낌 하나와
역방향으로 가는 느낌 하나.
폭넓게는 아니지만 약간 좁은 반경 안에서 입체적인 느낌을 받았었다. 

스무살 타블로 글은 라디오에서는 별로 느껴보지 못한 많은 쉼표들이 있는 것 같다.
수공예 제품에서 느낄수 있는 그런 쉼표 같은 느낌이랄까.

내게 처음 접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은 불편함을 가져다주는데
타블로는, 라디오를 통해 자주 접했기 때문인지 그런 낯선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적어도 내 기준에는 매우 세련된 표현력이였다.
스무살 정도에 저런 글을 썼다면,
제법 잘난 척 하는 듯한 느낌의 표현도 있을법 한데
거슬리는 것 없이 매끄럽게 읽히는게 가장 좋았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특별할건 없지만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텍스트적 말투가 마음에 든다.

타블로, 라디오에서 보다
책에서가 좀 짱인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삼포 가는 길 ㅣ 황석영 중단편전집 2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덮었을 때의 느낌은,
마른 시골길에 트럭이 지나가며 일으킨 흙먼지를,
마땅히 피할 곳이 없어서
손으로 입만 가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
하이힐을 신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먼지를 따라
뚜벅뚜벅 걷는 것 같은 느낌?
아스팔트에 익숙한 내게는 다소 생소하고 약간 암울한 느낌들의 이야기들...

단편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다.
글이 짧은 만큼 뒷이야기를 상상해 내야하는 내 머리가
그만큼 복잡해지기 때문에.
그런데 이 단편소설들은,
내가 뒷이야기를 상상해내기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시대적 배경이 있어 반쯤 읽다가 상상을 포기 했다. 

내가 이해한 것 이상의 뭔가가 있을텐데
그게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단 말이지...
분명히 더 많은 세월을 지나보내고 나면
지금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을텐데
하는 생각에 약간 약이 오른다.

9편의 이야기들 중 인상깊었던건 '돼지꿈'이라는 제목의 이야기.
장기적으로는 불행인 일들에 대해 단기적으로 좋은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리석다고 하기엔 지금의 상황과 그때의 상황이 너무도 다르니까.
왠지 씁쓸한...


- 몰개월의 새
[...비로소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서울역에서 두 연인들이 헤어지는 장면을 내가 깊은 연민을 가지고 소중히 간직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자는 우리들 모두를 제 것으로 간직한 것이다. 몰개월 여자들이 달마다 연출하던 이별의 연극은, 살아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아는 자들의 자기표현임을 내가 눈치챈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몰개월을 거쳐 먼 나라의 전장에서 죽어간 모든 병사들이 알고 있었던 일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