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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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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지 1년 반 정도 밖에 안 된 책 치고는

겉모양이 너무 헤져있어서 조금 실망했더랬다.

하지만 도서관 책이니만큼

헤져있는 정도로 대출빈도를 짐작해 볼 수는 있으니

표지가 더이상 뜯기지 않게 조심조심 넘기며 책을 읽었다.

 

제목과 작가만 보고 고른 책이라

단편인줄도 모르고 읽다가

두번째 이야기로 바꼈을 때야

아... 단편이구나 했다.

다섯가지 이야기 모두가

'비현실적', '초자연적', '비과학적'인 것만 같았던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니 

결과는 같지만 동기와 전개가 다른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는

그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릴때 꿈에서 본 소녀를 현실에서 만나게 되고

죽은 애인의 모습을 다른 공간에서 보게 되고

물건들이 공중에 날아다니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나타나고

도깨비 불을 보게 되고

예지몽을 꾸게 되고...

이런 일들이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기묘하고 비과학적인 일 같지만

알고보면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일이였다는...

 

영혼의 존재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동시에

그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의지가

약해져 버리는 것에 대한 경고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어쩐지 이번 책은

재미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작가의 책들 중에서는

다소 평범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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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과학수사파일
최상규 지음 / 도서출판 해바라기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약간 쌀쌀했던 토요일 오후. 읽고 싶은 책은 몇권 찜해놨는데 막상 책을 드니 글씨들이 눈에 안 들어오기 시작한지 언 한달.
이럴때 해결책으로 추리소설을 읽으면
책을 읽는데 탄력이 붙어서 다른 책들도 진도가 잘 나가곤 한다.

그래서 찾아간 중앙도서관.
인터넷으로 사서 볼까 하다가 벌써 질러놓은 책들이 쌓여 있어서 ㅡ.ㅡ;;;
원래는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라는 전직 FBI 출신의 범죄심리학자가 쓴 책을 빌리려고 했었다 .
책 목록에는 분명히 대여가능이라고 인터넷에 떠서 갔는데
막상 가니 책이 없고 이케 ㅡ.ㅡㅋ
빌리려던 책이 없어서 우왕좌왕 하다가 범죄수사와 관련된 코너에서 두권을 집어들었다. 

그 중에서 비교적 내용이 적은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CSI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보니 사실 좀 별로었다. 그냥... 우리나라의 과학수사는 첨단 기기들이 미비한 상태에서 행해지는게 많아서 놓치는게 많을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고, 또 ... 이런저런 감식을 하는 사람들은 누가 범인이다 라고 가정하고 감식을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이 아무리 정교하다고 해도 행하는 주체는 인간인지라
그런 가정들을 미리 깔고 감식을 하면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거.

예전에 신문에서, 우리나라 국과수에서 근무하는 법의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부검해야할 것들은 넘쳐나서 퇴근의 개념이 없는건 다반사고 냉난방 시설도 잘 안되어 있다고 한다. 대우도 좋지 않아서 지원자가 많지 않고 그러다 보니 일은 더욱 악순환이 된다고....
법의학자로 몇년 일하면 급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걸 노리고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도 잘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했던거 같다. 사명감 하나에 의존하고 있다고...

뭐 하나 쉬운 일이 없겠지만 정말 힘든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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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쥐
이은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의 소재로 미술을 택했다기 보다는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형식을 추리소설로 택했다는 느낌이랄까?
내가 추리소설에 바라는 것들... 뭐라고 표현하기는 힘든...
아무튼 그런 요소들은 좀 부족하지만
현실에 있어 미술과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그리고 지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추리소설로는 6점이지만 그냥 소설로는 8점정도?
소설 내용 보다 뒤에 작가의 그림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의견을
쓴 에필로그가 사실 더 재밌었던거 같다. 

특히,
사진의 등장은 예술가들을 경악하게 했지만 역설적이게도(작가는 '역사의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이 오히려 기존 예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는 내용의 에필로그가 와 닿았다.
많은 예술가들이 사진이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손'의 중요함과 가치를 깨닫게 되면서 회화나
조작, 공예품들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었고, 특히 회화의 가격이 폭등했다고 한다. 

예전에 늘, 이유없이 궁금했던 쓸데없는 내 고민들 중 하나가
바로 사진 같은 그림과 그림 같은 사진에 대한 거였는데
이 궁금증에 대한 생각의 폭을 조금 넓혀줬다고나 할까.
(뭐, 그렇다고 이 생각을 집요하게 하는건 아니고;;
그냥 아침에 기분 좋고 날씨 좋을때 사진 같은,
혹은 그림같은 풍경들을 보면서 가끔,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다. ㅋ)

재미를 떠나 간만에 손에 든 추리소설이였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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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상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간만에 진득하니 앉아서 책 읽기에 매달린 책.
총 두권 중에 1권은 월요일에 사서 틈틈이 조금씩 읽어서 금요일 밤에 다 읽고
2권은,
다음날 저녁 9시부터 새벽1시까지 단숨에 읽었다.
워낙 평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는 아주 약간 못 미치지만 템포가 빠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단서를 독자에게 하나씩 주고 범인을 추리하게 하는
전통 추리물은 아니지만 증거를 쫓아가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달까.

그리고 스웨덴이라는 배경이 새로웠다.
감추고 싶을 법한 나치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 부분을 작가는 이야기에 잘 녹아나게 써내려갔고
적어도 독자로 하여금 스웨덴이란 나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역사와 경제와 미디어의 역할, 그리고 제목에서 알수 있듯
여성문제에 대해서도 작가는 자기 주장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다. 

" 우리는 두가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하나는 스웨덴 경제이고, 다른 하나는 스웨덴 증시입니다. 스웨덴 경제가 뭐죠? 그건 매일 이 나라에서 산출되는 재화와 용역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어 에릭손의 휴대전화, 볼보의 자동차, 스칸의 닭, 그리고 키루나와 셰브데를 연결하는 운송서비스 같은 것들이죠. 이게 바로 스웨덴 경제이고 이 경제는 일주일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증시는 전혀 다른 겁니다. 거기엔 경제도 없고, 재화의 생산도, 용역도 없어요. 거기에는 환상만이 존재할 따름이고, 그 환상속에서 사람들은 어떠어떠한 기업이 수십억 크로나 혹은 그 이상이나 그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매 시간 결정하고 있을 따름이죠. 이건 현실이나 스웨덴 경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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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
리사 가드너 지음, 박태선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낯선 작가의 책을 읽을 때는 낯선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심리범죄스릴러'라는 단어와 두께에 비해 무겁지 않다는 보게된 책인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름과 책 날개에 있는 작가의 발랄한 사진이 제목과 스릴러라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처음... 한 서른장 정도는 너무 세밀한 묘사에 '이 사람, 너무 꼼꼼한거 아냐' 하는 마음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는데 사건이 발생하고부터는 작가 성향 따질 겨를도 없이 책장이 휙휙 잘도 넘어가는거였다.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건지, 이 여자의 말을 들으면 그럴법도 하고 시아버지의 말을 들으면 또 그 여자가 거짓말을 하는것 같고... 거의 마지막까지도 갈팡질팡 하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느끼게 되는 긴장감이 책 표지에 적힌 '심리범죄스릴러' 라고 분류하게 됐나보다.
전통 추리물이나 일반 스릴러물에서 느끼는 일반적인 긴장감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여서 좋았다. 

반면,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너무 우울해서 긴장감과는 약간 다르게 좀 침울한 느낌도 있었다. 새삼 미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게 안전하다는 안도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장면장면에 대한 잔상이 많이 남아서 불안한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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