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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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쓴 책이 아니였다면 개인적으로 이런 문체는 별로라서 설렁설렁 읽었을거다.
(내가 책을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 기준의 첫번째는 언제나 문체~)

하지만 이미 안철수라는,
평소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이 쓴 글이라
문장 하나하나를 꼭꼭 씹으면서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읽다보니 뭐... 문체도 전문 글쟁이가 쓴 글이 아니라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거 같고
고심해서 쓴 흔적이 느껴지는거 같았다.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있어 보안수준은 하향평준화가 되어간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조직전체의 보안은 한사람의 낮은 보안인식을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덕을 참 많이도 보면서 사실
보안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도 뻔한걸 왜 여태 신경쓰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
근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물론 이 책의 주제가 그게 아니라 그런 얘기까지 세부적으로 없는게 당연하지만... ^^;
분명 이 부분도 관심을 가지고 알려고 노력해야 할 부분일텐데.

*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즉 조직이 존재하고 조직원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단순히 '모여서'하기 위함이 아니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힘을 합해서' 해내기 위함이다. 

* 장수에는 다섯가지 위험한 유형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다.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는 포로로 잡으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장수는 모욕을 주면 된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욕을 보이면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라면 백성을 괴롭히면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장수의 약점을 잘 살펴서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 손자병법 중

* 리더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자신의 이익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진실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한다. 

* 원칙을 정하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 속에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무게 중심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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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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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또래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이 되었을 때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됐다.
지금 내 또래 중에도 2,30년 후에는 국회의원이 나올거고 대통령이 나올거고 그들에 의해 정책이 세워지고 경제가 돌아갈텐데
그때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지금 우리가 비난하는 것들을 그 때 우리들은 과연 잘 피해갈 수 있을까 아니면 똑같이 반복하고 있을까...

이 책의 부제는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났을 때의 솔직한 심정은...
희망보다는 약간 절망쪽에 2정도의 수치가 기운 것 같은 느낌이였다.;;

현재의 상황 자체에 대한 절망보다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바꿔나가야 할 행동지침들에 대한 어마어마함에 대한 절망이랄까.
이럴때 늘 생각나는 말... '아는 게 힘이다' 와 '모르는 게 약이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예전에는 모르는게 약이다 쪽이 낫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스트레스 좀 받더라도 아는게 힘이다 쪽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에 약간의 흔들림을 준 것 같다. 

서점에 넘쳐나는 자기개발서들...
그 책들 중에는 '같이' 잘 살아보자고 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거 같다. '내가' 잘 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만 너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거 같다.

개인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사회 시스템이 같이 발전해야 노력 대비 개인 발전도 더 효과를 발휘할거라는
너무 당연해서 곱씹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공동체'라는 말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그리고 보다 절실하게 느껴본거 같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름대로의 결론을, 나름대로의 행동지침을 내려볼 수 있었다.
'전부를 바꿀 수 없다고 해서 하나도 바꿀 수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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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승환 옮김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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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걸려 읽은 책이다;;
오래오래 읽으면서 느낀건 역시 경제학은 어렵다는거
그리고 화폐 통화가 어쩌고 하는 부분은 늘 더 머리아프다는거.
작년에 큰 맘 먹고 국부론 읽기를 시도했었는데
역시 화폐 부분에서 막혀서 책 덮은 기억이...;

그리고 또 하나는
경제학자들은 철학자,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고 그런 경제학자들이 정치에 영향을 주며
정치가 역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당연한건데도 따로 생각하게 됐던 것들을
같이 생각해보고 싶게끔(그런다고 쉽게 그게 될리는 없지만;) 만들었다는거.
그래서 다음엔 이 책에 나오는 철학자들에 대한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

'케인스학파와 통화주의자들의 대결' 부분부터는 거의 내용 이해를 잘 못했다. 그래서 따로 요점만 적어두긴 했는데... 그걸 이해할 날이 올까? ㅋ


* 경제학자란...
그는 수학자이자 사학자인 동시에 정치가이며 철학자이어야 한다... 그는 기호들만으로 이해한 것들을 평이한 말로써 설명해야 한다. 특수한 경우들을 일반적인 시각에서 고찰할 수 있어야 하며, 추상과 구상을 동일한 사고의 지평 위에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경험 아래 미래를 목표로 현재를 연구해야 하고, 인간의 본성이나 사회규범 중 미세한 일부라 할지라도 관심의 대상에서 빠뜨려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그는 공평무사함과 과단성을 겸비해야만 한다. 예술가처럼 초연하고 청렴하면서도 가끔씩 정치가처럼 치열하게 세속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 케인즈 


* "오늘날 우리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해 더 적게 말하든가, 더 적은 것들에 대해 더 많이 말하든가 이 둘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 로버트 솔로


* 자본주의의 비극은 위기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번 위기에 의해 구제되어야 한다는 데에 있다.  
 
* 시장이 실패할 수 있듯 정부 역시 실패할 수 있다. 시장경제의 결과는 정부 행동에 대한 현실적 고리를 근거로 예측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과서들은 민간기업들을 너무 지저분하게, 그리고 정부를 너무 깨끗하게 묘사하는 데만 치중해 왔다. 이제 그러한 편견을 버릴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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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쇠퇴 -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오마에 겐이치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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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일본의 집단IQ가 저하되고 있다. -> 하지만 정작 일본인들을 그걸 모른다. -> 왜? -> 정치와 교육 때문이다. -> 일본의 정치는 가망이 없어보인다. -> 정부에 의존하지 마라. -> 개개인이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뭐... 이런 내용.

자국민이 아닌 사람이 읽기에는 너무 일본 중심적이라 중간에 읽지 말까 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해보니
정말 요즘은 일본이 이걸 잘 했다 라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는거 같아서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되었다.
역시 정치가 말아먹은거였다. 정치랑 언론.
이런 면에서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은...ㅡㅡ;;

일본의 젊은이들은 '스몰 해피니스'에 만족해 하게 되면서
꿈이란걸 가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젊은이들은 도전의식이 없다고들 걱정하지만
안철수가 말했던 것처럼
도전의식이 없는게 아니라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게 문제라는걸 생각해 본다면 그나마 희망적이였다는.

나랑은 전혀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글로벌 마인드'라는게
그리 대단한, 거대한 각오... 이런건 아니였다.
일차적으로 너무 정부에만 의존하지는 말라는거.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것과 민족애는 별개라는 거.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특성 때문에
지리적인 것과 애국심의 경계를 모호하게 잡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내게 이 책은
'글로벌 마인드'에 대한 내 나름의 테두리를 만들게 해 준것 같다. 
 

- 답이 있는 것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그 자리에서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없는 답과 씨름에 가치를 두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지금부터 21세기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어째서 지식인도 교사도 부모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인가?

 - 사실 'at your own risk(리스크는 스스로 책임져라)'의 나라, 미국에서는 유통기한이라는 말을 볼수가 없다. 언제까지 팔라고 쓰여 있을 뿐이다. 언제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물건을 산 사람이 알아서 판단한다. 그러므로 미국 사람들은 계란도 고기도 스스로 냄새를 맡아보고 "이건 괜찮아.", "이건 안 되겠어"하고 결정하고 요리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유통기한에 집착한다. 그래서 소비자는 스스로 리스크를 판단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일본의 소비자는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포기하고 안전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얼마나 높은 '코스트'를 부르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 사실 순수 국산에 집착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순수 국산은 이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내가 입고 있는 재킷도 중국산이다. 그러나 안의 내용물을 보면 헝겊은 터키, 단추는 필리핀, 실은 이집트산이다. 중국에서 만들었을 뿐이다. 즉 글로벌한 세계에서 순수한 국산은 존재하지 않는다. 

- 자산 운용은 프로에게 맡기고, 아이 교육은 학교에 맡기고, 정치는 정치가에게 맡기고, 식품의 안전은 기업과 관청에 맡긴다. 즉 '모든것을 맡기겠다'는 의사 결정만 하는 것이다. 

- 이 원천징수제는 우민화정책의 대표적인 것으로, 이 제도에 의해 국민은 세금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있다. 세금의 구조나 분배 방식을 모르는 채 살게 되고, 증세라고 하면 'NO' 하고 반대만 할 뿐인 생각없는 국민이 되는 것이다. 원천징수가 사라지게 디면 납세는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다. 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저축도 투자도 자산 관리도 불가능해지므로 국민들은 경제 지식을 익히기 위해 진지하게 공부하게 될 것이다. 

- 정보 수집 관리 방법
  * 매주 토요일에 3시간 정도 시간을 만들어 관심 있는 것에 대해 구글에서 웹서핑한다. 
   * 3시간의 웹서핑만으로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검색결과를 '요점은 무엇인가?'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리포트로 정리한다. 재미있는 사진이나 데이터를 발견하면 그것도 리포트에 첨가한다. 

- "당신은 지구를 비즈니스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이 지구에게 무엇을 돌려주고 있습니까?" 이것이 바로 과거 귀족들에게 요구되던 노블레스 오블리주이며, 이 시대의 리더, 교양인들의 일종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 과거 교양인이 존경 받았던 이유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세계에 정동하거나 고상한 취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학과 음악이 그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사회공헌과 환경문제가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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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지음 / 알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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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이란 이름은 처음 듣는 이름이였다.
그런데 광고업계에선 매우 유명한 사람이란다.
사실 그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그가 만든 광고가 어떤건지 알게 되면
'아~ 그 사람이야?' 할만하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왔다' 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랑
'생각이 에너지이다', '현대생활백서', 'sk브로드밴드' 등등등...
저 광고 좀 괜찮네 싶은 것들중에 꽤 많은게 그, 혹은 그가 속한 팀의 작품이였다는...

이력을 알고나니 책에 집중도가 팍팍 생겼다.
하지만 ... 박웅현이 직접 쓴 책은 아니고
강창래 라는 사람이 박웅현을 인터뷰 한 내용을 정리한 형식이라서
그에 대한 호기심을 다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내용이 약간 산만한거 같기도 하고...
제목과의 매치도는 그리 높지 않은거 같다.
제목의 테두리가 워낙 크니까
꼭 그렇지 않다고도 말하진 못하지만
어쨌든 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약간 낚인듯한 기분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책 제목도 카피 정하듯 그렇게 정했겠지 ㅋ

박웅현이 직접 쓴 책을 읽어보는게 더 나을거 같다.
뭐, 어쨌든
이 책 덕분에 박웅현이란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긴 했으니
전혀 무의미했다고는 할수 없겠다. 
 

-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하지 못했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

- 사실 차이란 유사성의 그림자다.
어떤 존재는 다른 존재와의 차이 때문에 다르고
또 차이 때문에 비슷하다.
키가 작은 남자는 키가 큰 남자와 다르지만
두 남자는 여자와 비교하면 비슷하다.
다른 두 남자는 그들과 차이를 보이는 여자 때문에 비슷하다.
침팬지를 두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끼우면
사람들은 모두 비슷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개를 끼우면 침팬지까지 비슷하다.
그러나 물고기와 비교하면 개까지도 사람과 비슷하다.
우리는 그런 차이를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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