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 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아홉 개의 판타지 - 이제하 판타스틱 미니픽션집
이제하 지음 / 달봄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만능엔터테이너의 그는
스무살에 만나서는 튀는 어른이고
서른에 만나서는 철든 아이고
마흔에 만나서는 누추한 동지처럼 보였다
쉰 언저리 와서 그를 만나면
혼자 늙지 못하는 그 애가. 이리 말하는 건
다양한 활동이 기가 차서다
우리식으로는 대차!
빈들판의 겨울바람소리와 눈 오는 날의 노래를 들으며
절로 미소인지 실소인지 짓게 되는 어떤 부끄러움이
다 그냥 있다~~~
원래 날카롭고 모나고 깨질 존재가
공감활동으로 무지 순화되어 있음을역으로
최근 페북에서 포효하는 것으로 알 수있다.
너무 외로와서인지
다 포용해선지 알수 없는 활동은 영원히 늙음의 가식을 벗기려는 신내림이 아닌지
지금도 책에 그의 음반을 끼워주는지는 알 수없지만
내가 우리 세대의 서태지를 쭈욱 사모하리란 걸 밝힌 적은 한번도 없다.
글, 그림, 노래 삼종셋트를 왜 기뻐하지 않는걸까.
김영태 선생의 빈 자리를 옆에 둘 기회가 아직 내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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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표현대로 읽은것이 아니라 읽어버린,
충격이다.
고진과 고전을 헷갈려하던
아니 정확히는 고전을 하게 만든 고진을 밀쳐버릴 수 있는 용기가 샘솟는다
내게 어쩌면
거짓선지자들의
똥, 좆밥 같은 정체성을 드러내고기짜의 유형과 메카니즘을 쉽게 구별하게 하며 그것들이
저잣거리에 사지가 찢겨진 채로
벌 받게 놔둘 수 있는
그대로 썩는 냄새를 내 안에 삭히며
저것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읽을 내 책들 정독해야된다는
그 용기를 아타루로 부터
세례 받았노라 나는

비가 오는 장마철에 조분히 감동하며 듣는
그것
비극이지만
당신이야말로
내 눈을 씻김 받게 해줬다는
고백 꼭 하고 싶었소

노트를 절로 하게 됨.
야전과 영원은 어떻게 읽어야될지
마치 영하 15도에 소백산에 혼자 칼바람 맞겠다고
나서는 꼴이 되지 않기를, 번역이 좋았으면 하고
잘린 손으로 기도하는 기 기분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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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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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코

사이에
사람에 관련된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질겨서 끊어지지않는 다시마 줄거리같은
그런 푸릇한 기억만 간직한다
친한 지기들에게 2016 1.1일 보낸 내 문자 메시지를
우스꽝스럽게도
여기 다시 올린다.


세모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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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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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거져왔다 살아남는 건 공짜, 고통은 셀프서비스같은 시간들 그냥 간다
이쉬워 한 귀퉁이 글 찾아본다.


세모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신영복-

씩씩하게 살기 힘들어지고
스스로 뉘우치기는 더 힘든 나이다.
칼로 어깨를 내려 잘라내듯이
모든 것을 내려놓라고 일갈하는 이 무식에 대항해보자면
모든 것이 남의 손에 있는데
뭘 내려놓는단 말이냐
용기도 없고
기억은 더 고통스럽고
존버 ㅡ이 단어 친숙한 미국놈같이 다가온다 ㅡ늘 존나버텨라는 구호도 오늘 하루는 흐릿하게 데칼코마니로 치장하고픈 날이다.
벌써 누군가는 로또를 샀다고 하고
누군가는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 먼지 얹어놓는다.
아무것도 못버린 굴욕자로서
아무것도 기억하는 용기도 없는 자에게
이정도면 그만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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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1-0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세기 컴맹님, 자괴보다 자조하고 계시다고 생각하고요.
이왕 씹는 삶, 고통과 웃음도 같이 자근자근 씹어 보려 합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강건 두루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21세기컴맹 2016-01-0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벼랑에서 밀리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복걸복이지요. 불안의 다른 형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필이면 새해라는 새 것이 밀려옴을 감당하고 싶지 않은 것 혹은 짐승들처럼 하루란 개념이 없이 살고 싶지 않았을까
좋은 책이 쏟아지고 시력은 더 약해지고 마음은 완고해지니 이제 침묵으로만 살아야되는 나이가 아닌지 그것이라고 믿고 싶어집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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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3권의 합본호, 게다가 다시 출간된 이유는 당연히 놓칠 수 없는 그 뭔가 ( 간결한 문체 ? ) 있다고 보여진다.
책상 정리하면서 나오지 않을 걸로 봐서 구매해야 할 목록으로 붙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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