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8
페터 한트케 지음, 안장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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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모독과 베를린 천사의 시 두 작품 중에서 관객 모독에 가까운 히피 자전극처럼 읽힌다


풍경이라는 것은 그 안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비로소 의미를 갖지요 한 그루의 거대한 떡갈나무만으로는 그림이 될 수 없어요 그것이 다른 무엇을 위해 서 있을 때만 하나의 그림으로 존재할 수 있죠. p124


흔들리다. 비루맞은 떠돌이 개같이 우왕좌왕하다가 이내 존 포드가 나와서는
˝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로 끝나는
풍선 김 빠지는 과정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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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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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개인의 발전을 지속시킨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멀리 떨어져있을 때나, 
자리에 없을 때나, 
잠잘 때와 마찬가지로 죽음은 우리의 지각을보존한다.

 탄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죽음은 감각을 더 예민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여기서 볼 수 없는 색깔을 보게 하고, 

지금 들을수 없는 소리를 듣게 하며, 

우리 눈앞에 있어도 만져볼 수 없는 신체와 대상물들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에드윈 아놀드 경, 죽음과 그 너머,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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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은 참 좋겠다 윤이형같은 작가에게 상을 덥썩 물릴 수 있으니 부러운 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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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독 글항아리 인문에세이 5
김원우 지음 / 글항아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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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다
하지만 애증도 애정도 실리지 않은
지적 난사에 불과하다

가장 곰곰한 소설을 제공했지만 에세이며 여행기며 시사적인 모든 것을 포함한 어성버성한 잡지에 불과해진 건
속마음의 예리한 편향의 각이 드러나지 않아서다

편향.
그걸 우리는 사랑이거나 증오거나 라고 부른다
이 가면은 너무 닝닝해서 죽은 고사성어를 음미하고서는 그걸 다시 완곡어법으로 재독하는 갑갑함이 내내
늘어진다.

가장 귀가 간지러웠던 부분은 솔직함을 인정하는 작가와 풍토에 대한 곳이였다.
근데 저자는 정작 피하는 것
이 정황.

글이 형태에, 형식에 따라 다른 울림을 주는 것은 놀라운 것이

동일한 호흡과 울림과 시선을 두고도 감정선이 전혀 다른 극단의 지점으로 간다는 것이다.

고로 나는 이후
그의 소설만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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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 일왕 부자 폭살을 꿈꾼 한 남자의 치열하고 뜨거운 삶과 사랑
안재성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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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먼저 알았지만 현대사에 숨겨진 보석같은 인물임엔 틀림없다.
불령선인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는 것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그리되는 건
어쩌면 더욱 슬퍼진다
운빨로 버티건
어쨌건 이승만의 손 안에 포섭되는 그 디테일이 없다.

그건 자기가 자기의 순수를 갉아먹는 것이기도 한 것, 아니 오래 사는 것은 모두 그럴 것인지도.

책은 그 생애를 말해주는거지만 저자는 더 파고들지 않고 적지않게 사료에만 머문다. 가네코 후미코의 일본 쪽 후평가와
츠바이크의 인물 전기들을 더 참고했더라면
박열의 숨결을 더 뜨겁게 잡았을 것을
여러모로 아쉬운 그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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