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과 베를린 천사의 시 두 작품 중에서 관객 모독에 가까운 히피 자전극처럼 읽힌다풍경이라는 것은 그 안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비로소 의미를 갖지요 한 그루의 거대한 떡갈나무만으로는 그림이 될 수 없어요 그것이 다른 무엇을 위해 서 있을 때만 하나의 그림으로 존재할 수 있죠. p124흔들리다. 비루맞은 떠돌이 개같이 우왕좌왕하다가 이내 존 포드가 나와서는 ˝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로 끝나는 풍선 김 빠지는 과정의 썰
죽음이 개인의 발전을 지속시킨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멀리 떨어져있을 때나, 자리에 없을 때나, 잠잘 때와 마찬가지로 죽음은 우리의 지각을보존한다. 탄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죽음은 감각을 더 예민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여기서 볼 수 없는 색깔을 보게 하고, 지금 들을수 없는 소리를 듣게 하며, 우리 눈앞에 있어도 만져볼 수 없는 신체와 대상물들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에드윈 아놀드 경, 죽음과 그 너머, 1901
이상문학상은 참 좋겠다 윤이형같은 작가에게 상을 덥썩 물릴 수 있으니 부러운 직함이다.
좋아하는 작가다하지만 애증도 애정도 실리지 않은지적 난사에 불과하다가장 곰곰한 소설을 제공했지만 에세이며 여행기며 시사적인 모든 것을 포함한 어성버성한 잡지에 불과해진 건속마음의 예리한 편향의 각이 드러나지 않아서다편향. 그걸 우리는 사랑이거나 증오거나 라고 부른다이 가면은 너무 닝닝해서 죽은 고사성어를 음미하고서는 그걸 다시 완곡어법으로 재독하는 갑갑함이 내내늘어진다.가장 귀가 간지러웠던 부분은 솔직함을 인정하는 작가와 풍토에 대한 곳이였다. 근데 저자는 정작 피하는 것이 정황.글이 형태에, 형식에 따라 다른 울림을 주는 것은 놀라운 것이 동일한 호흡과 울림과 시선을 두고도 감정선이 전혀 다른 극단의 지점으로 간다는 것이다.고로 나는 이후그의 소설만 볼 것이다
영화를 통해 먼저 알았지만 현대사에 숨겨진 보석같은 인물임엔 틀림없다.불령선인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는 것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그리되는 건어쩌면 더욱 슬퍼진다운빨로 버티건 어쨌건 이승만의 손 안에 포섭되는 그 디테일이 없다.그건 자기가 자기의 순수를 갉아먹는 것이기도 한 것, 아니 오래 사는 것은 모두 그럴 것인지도.책은 그 생애를 말해주는거지만 저자는 더 파고들지 않고 적지않게 사료에만 머문다. 가네코 후미코의 일본 쪽 후평가와츠바이크의 인물 전기들을 더 참고했더라면박열의 숨결을 더 뜨겁게 잡았을 것을여러모로 아쉬운 그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