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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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연안에 원주민들은 귀를 뚫지 않은 여성을 귀가 없다, 또 입술걸이가 없는 여성을 입이 없다 라고 표현했다 브라질에 일부 원주민 사회에서도 똑같은 편이지만 한층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한 페이지 앞)
브라질 중부에 보로로 족이 자연스레 터득한 철학적 원리는 이런 대답에 있다 그들에게 생명을 활동과 단단함을 듯하고 죽음은 부드러움과 무기력을 뜻한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시체에서 그들은 두 부분을 구분한다. 하나는 물렁물렁하고 부패하는 살이고 다른 하나는 짐승의 경우에 송곳니와 발톱과 부리 인간의 경우에는 뼈와 목걸이와 장신구 같은 썩지않는 부분이다 보로로 족의 한 신화에서 ˝문명을 전하려는 주인공은 가치 없는 것 몸에서 물렁물렁한 부분에 구멍을 뚫는다˝ 다시 말하면 주인공은 귀와 콧구멍과 입술에 구멍을 뚫어 그 부분들이 딱딱한 것들로 대체 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 . 따라서 장신구 재료들이 희귀한 것이며 흔한 것이냐는 처음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 재료들이 딱딱하고 썩지 않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 중요했다. < 민속학자의 보석 > 부분
우리를 해석하는 촘촘한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는 늘 정답 이외의 도면을 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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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저실기 -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18세기 지식 총서
심노숭 지음, 안대회.김보성 외 옮김 / 휴머니스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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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편히 나뉜 사기와 잡기를 모두 발간하시려는 것같다. 정보의 홍수도 이런 류는 늘 환영
과거의 편집없는 사료는 늘 우리와 후대를 가치있게 만든다.
아래는 소제 노수신의 남명 조식에 대한 輓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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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나무 - 겨울눈에서 스트라디바리까지, 나무의 모든 것 생각하는 돌 9
라인하르트 오스테로트 지음, 모이디 크레치만 그림 / 돌베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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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디바리에게는 자신만의 특별한 솜씨와 비결 지식 작업 기술이 있었으며 거기에 대해 글로 쓰거나 말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악기 제작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자기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 이유가 불신이나 의식적으로 감추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여러 말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숙련된 솜씨를 보이는 것으로 대신 하려한 습관 때문이었을 거라고 한다 p130
세 시간이면 다 읽을 것같았던 책이다. 그만큼 가독성이 훌륭하고 내용에 비해 편집구성이 완벽하다. 덕분에 곁다리 지식들을 덤으로 챙길수가 있는데 쉽지만 만만한 분위기는 아녔다. 해서 일주일 동안 나무냄새를 맡았다.
상대적으로 친절한 저자의 소박한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물푸레나무의 용도에 대해서는 책을 직접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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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홍성림 옮김 / 지호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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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상당히 오래 전에봤지만 너무 인상적인 전개였다.
역사와 구성, 흑연과 나무. 컴퍼니. 공정. 이렇게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 탐구되는 그 과정이 예술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기뻤다.
공상과학만 보던 친구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시청할 때의 그 황홀과 빗대고 싶은 그 환경
부러운 연구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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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글라스 아티초크 픽션 1
얄마르 쇠데르베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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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qORoKDDpe0?list=RDupQ911nlCzw
일부러 짝사랑스런 헬렌 그리모의 음반만을 들으며 소설을 봤다. 그녀는 이 소설의 대상처럼 법접하기 힘든 대상이다. 재능과 늑대사육. 아바도와 모차르트 23번곡의 카덴짜 문제로 싸울 정도로 주관이 뚜렸하다. 이제 주가 아닌데


몇 번 놀랐다
책 형태에 대해서는 두 번
1. 너무 작아서 여행용 같다.
그럼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냐 ?
(친환경 재생지와 그런 류의 잉크 30%) 란 설명이 그걸 감쇄시키지는 않는다.
2. 작지만 넣고 싶은 흑백사진이 다 들어있는듯하다. 그림은 떄로 상상력을 배가시키는데 여기서는 아주 적절하달까 내용이 가득한 도감같은 느낌이 아주 좋았다.
( 근데도 좀 비싸 10%정도 더 저렴하면 20% 더 잘 나갈 것이다. 오래전 삼중당 문고 딱 그것처럼 )

내용은 세번
1) 잘못 집었다고 착각했다 그 이유는 `스밀라의 눈`이란 책 역시 암스텔담의 지도가 나오고 부터 내용이 한없이 무겁고 어려웠는데 이 책 역시 스톡홀롬의 지도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곧 기우였다는 걸 깨닫는 건 10 분만 들여다 보면 해결될 기시감에서 오는 혼돈이였다.
2) 주인공의 마음이 내 심뽀랑 닮았다고 착각했다. 이게 소설의 힘인가 ?
3) 무탈한 주인공이 더 많은 회색의 현실감을 제공한다.

근데 표지로 잉그리드 투린을 사용한 건 한국어 판에서의 재치일까 그 점이 오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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