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읽었다. 추리소설은 두 번 읽으면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도 이 책엔 한 번 더 손길이 갔다.(표지 바뀐 기념^^) 다행히 결말에 대한 기억이 약간 흐릿해진 상태였어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같은 인간 보다 차라리 로봇을 더 신뢰하는 인간. 로봇 같은 인간. 이기심으로 가득 찬 인간. 가정환경과 부모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하는 인간인 부모에게 정신적인 배신을 당하면 평생 인간에 대한 제대로 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다쿠야의 가치관에는 쉴 새 없이 털이 쭈뼛 섰고, 야스코의 행동에는 약간의 동질감을 느꼈다. 누가, 무엇이 인간이었던 그들을 로봇으로 만들었나. 생각하니 마음 한편에서 연민의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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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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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만큼 암울하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이 여자라서 좀 더 낭만적이고 묘한 백치미가 있다.
오래전 소설임에도 가독성이 좋고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아 시대를 뛰어넘어 작가와 교감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감동이 배가 되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두권째 읽어보니 좀 더 그가 와닿는다. 아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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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플레 사에서 나온 ‘독서기록함’이라는 독서 다이어리. 디자인은 깔끔하고 마음에 드는데 칸이 좀 비좁고 뭔가 10프로 아쉽지만 어릴때 학교 숙제하는 기분도 들고 칸 채우는 재미가 있다. 한 권당 50권 기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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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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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가정은 어렵다. 내가 직접 당사자가 되지 않은 이상 절대 알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상황이 자식의 죽음 아닐까. 내 자식이 그렇게 되지 않은 이상 그 감정이 어느정도로 참담할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누군가는 이미 시체와 다름없는 딸 살리려 애쓰지 말고 차라리 장기기증해서 남 살리는 일이라도 하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 말 또한 하나의 옳은 의견이다. 하지만 사고의 당사자가 자신이라면 과연 쉽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실감나게 ‘사고 당사자’의 입장을 경험했다. 오락가락 하는 마음, 이기적인 마음, 그 어디에도 설 수 없는 마음이란 게 이런걸까 싶었다. 당장 이런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어 무의식중에 먼 얘기로만 인식되어있었고 전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책이 정말 어설픔 없이 꼼꼼하고 실감나게 관련 지식들까지 가르쳐줘서 새롭게 알게된 것도 많고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흥미도나 몰입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좀 더 심화된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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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표지 탓에 가볍게 읽힐 흥미 위주의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진지하고 치밀하게 ‘뇌사는 죽은 것인까, 아직 산 것인가’의 문제를 읊어나가서 관련 의학,법률 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고, 그런 와중에서도 ‘모성애’의 휴머니즘적 주제 또한 끝까지 놓지 않은 소설의 서술에 작가의 끈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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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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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형식의 내용이라 실제로 등장하는 유명 학자들과 대화 나누는 느낌이 들고, 읽기 어렵지 않다.
세상에 그 누구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미래를 예측해보고 싶어 구매했다.
요즘 너무 빠른 속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변하는게 약간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제목만 보고 끌려서 덜컥.
처음엔 두께에 비해 책값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갈증이 어느정도 해결되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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