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덮은 이 순간 ‘우에다 후우코’의 이지메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이 동시에 떠오른다.

초중반부까지는 전형적인 판타지색이 짙은 어린이용 동화같은 인상이어서 조금 유치하구나 싶었는데,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터지는 포텐이 있었다.
심장이 쿵하는 감동과 여운이라기보다는 똑딱이 손난로 똑딱하고 누른듯한 느낌의 감동과 여운이었다.
거울 속 외딴 성의 실체가 직접적으로 밝혀지기 전에 제법 빨리 눈치채 버렸지만 그 뒤로도 딱히 시시해지거나 하진 않았다. 성의 실체와 그곳에서 만난 일곱명의 아이들의 관계를 알아내는 것이 주된 흥밋거리이지만 이외에도 몇 가지 흥밋거리가 더 있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ps. 학교를 싫어했고, 등교를 수차례 거부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내겐 너무 공감 가는 주제였기에 아주 주관적으로 이 소설이, 이 소설의 마음이 예쁘고 좋다. 그 시절 이 책을 접했다면 어쩌면 맨날 전신거울 앞에서 거울이 빛나기만을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oolcat329 2019-07-05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읽으셨군요.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좀 유치한듯 한데 재미가 있어서 당황스럽다가 어느새 제가 감동을 받고 있더라구요ㅎㅎ

yujulovesake 2019-07-05 18:30   좋아요 0 | URL
청소년 동화같은 소설이었는데^^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