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이람 지음 / 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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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김이람 #에세이 #달출판사 


책 제목이든 내용이든 '일본'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뭔가 꺼림칙하면서도 꼭 손이 한 번은 가서 들쳐보게 된다. 

꼭 떠오르는 문장도 있다. 

'일본은 고대사에 콤플렉스가 있고, 한국은 근대사에 콤플렉스가 있다' 

그래서인가 무슨 사고를 하고 무슨 행동을 하면 일본인이라는 필터를 거치게 되고 반대 입장이 되면 한국인이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되는 경향이 큰 듯하다. 


책을 읽다 보면 남편이 일본 사람이기에 겪는 갈등이라기보다 회사와 시댁에서 겪는 갈등이 이야기가 되고 남편은 그 필터를 없애고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문장이 있어서 옮겨 본다. 


'서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는 언제가 그의 다정함이 존재했다. 그 마음의 의도는 늘 하나였다. 나를 사랑한다는 점...' 


무엇을 하든 경계가 생기고 분리되고 격리되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남편처럼 우리는 왜 할 수 없을까?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른들의 과오를 굳이 후손들까지... 물론 그 어른들의 진정성 있는 과오의 인정과 사과는 그 후손들이 또 다른 오해 없이 다정하게 지내는 것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혼네(본심)와 다테마에(겉치레), 그리고 과한 너스레?, 선택 상황의 수동적 성향 등으로 묶을 수도, 묶지 말자고 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사람 사는 곳에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작가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 작가님은 그 상황을 남들도 볼 수 있는 일기처럼 글을 적은 느낌이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그런 일상이 글이 되고, 그런 글을 쓰는 시간이 또 하나의 일상이 되어 책 속 이야기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이 책의 소감을 한 줄 평으로 해보고 싶다.


집 나가면 고생 이라는데 타국에서 꽤 긴 시간을 홀리데이 못하고 워크만 하는 작가님을 응원하는 이들이 주변에 있어서 다행이다. 

새롭게 꾸린 가족들에게는 좀 아쉽고 서운하지만 "잘 살아. 너희들만 생각하고... 가정을 갖는다는 건 그런 거야. 다들 그렇게 살고 또 그렇게 멀어지는 거야." 어디 이런 말이 쉽겠냐마는 말이라도 응원하는 한국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언제고 함께 손을 잡고 걸어주며 볕을 쬐이고 바람에 말려주는 남편이 있어 햇볕 잘 드는 거실에 앉아 글을 쓸 수 있었을 터이다. 그리고 그 글 쓰는 과정 역시 내가 느끼는 기쁨과 남이 인정하는 성과 그 사이에서 줄타기 같은 글쓰기를 계속하는 것 역시 마냥 순탄치만은 안았을 것 역시 작가님은 토로하고 있다. 


힘들어도...

 

그날그날 일상에서 발견한 글감을 갖고 대부분 다음날 오후 흰 페이지에 반듯하게 누인 글자로 만들어내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름의 인정을,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적어 내려 간 책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은 마음과 부러운 마음이 든다. 

랜덤 채팅으로 국적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지 못했지만 경계에서도 꽃이 피듯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하는 삶과 함께 자신과의 소통을 잘 볼 수 있는 드라마 같은 에세이라고 남겨 놓고 싶다. 


#도서협찬 #달 #달출판사 #일본 #도쿄 #에세이 #브런치북 #브런치북대상 #책추천 #취미는채팅이고요남편은일본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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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ㅣ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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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_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 여행 

_소리로 풀어낸 서사, 한과 해학의 선물, 조선 오페라로 떠나는 힐링 에세이 여행서 

#이서희 #리텍출판사 #RITEC_CONTENTS 


책을 다 읽고 기분이 참 좋다. 

맞은편 책장에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을 꺼내 방구석 판소리와 함께 모아 놓고 사진을 찍어본다. 

좋았던 기분에 웃음이 더 보태진다. 이렇게 세트로 되어 있으니 4번째 책 화두는 무엇일지 참 궁금해진다. 그리고 작가님의 또 다른 책 #어쩌면동화는어른을위한것 의 부재가 느껴지기도 한다. 


자 이제 읽은 티를 내보자. 

나중에 내가 다시 내가 남긴 기록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왔을 때 아하 이런 것에 집중하고 빠져들어 읽었구나. 싶은 것들 말이다. 

최근 책 읽기에 관심이 생기면서 추천인, 추천사, 부제, 날개단의 작가 이력, 작가의 글, 시리즈(내가 읽은 책이 있는지 모르는 책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띠지에 내용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예전엔 참 책을 후회스럽게도 대충 접했다. 그러니 읽고 나서도 조금만 지나면 무엇하나 그 책과 작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몇 분은 공감하겠지만 내가 이 책을 읽었나~라는 기억도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부끄럽지만 책장에 책이 두 권 있는 경우다. 


나 혼자 질문을 만들고 답을 책에서 찾았다. 


Q 작가님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책을 쓴 이유보다 포괄적인 답변이 요구된다. 

A 익숙함 속에서 잊힌 것들을 다시 불러내고 낯설게 느껴지던 예술을 삶 가까이에 놓아두는 일을 하고 싶어서... 


Q 그럼 이번 책 화두는 어째서 '판소리'였나요? 

A 소리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던 날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방구석오페라 #방구석뮤지컬 에 이어서 '소리로 떠나는 서사 여행'의 세 번째 여정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무대를 옮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리꾼의 창과 북소리에 이끌려 오래된 문 하나를 열고 과거의 세계로 들어선 그곳에는 슬픔, 웃음, 희생과 꿈이 우리 민족의 깊은 정서가 노래로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Q 그럼 소리를 왜 책으로? 관심의 표현이 꼭 책인 이유를 묻습니다. 

A 문화 예술 콘텐츠는 시대를 건너 마음을 건네는 다정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책은 그 여정을 함께 하는 오래되고도 깊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Q 책의 구성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A 판소리 다섯 마당과 타령 네 마당(옹고집타령, 장끼타령, 변강쇠타령, 숙영낭자타령), 삼국시대 향가(도솔가, 서동요, 헌화가, 처용가, 원가), 고전시가, 고전소설(이생규장전, 옥단춘전, 금방울전, 정수정전)입니다. 


이제 자문자답을 해보자. 

Q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디인가? 

A 몰랐던 결론 부분이 많았다. 이본이 많은 판소리 마당의 경우 자유롭고 다양한 결말에 이른다는 것이 오히려 흥미를 끌었다. 예를 들어 난 심봉사가 눈을 뜰 때 연회에 참석했던 모든 봉사들이 눈을 떴다는 결말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춘향의 지조, 심청의 희생, 흥보(흥부라고 쓸 뻔했다)의 웃음, 적벽의 전율이라 적은 작가님의 한 줄을 바꿔 보던 지점도 개인적으로 오래 기억될 부분이다. 춘향가의 폭정, 심청가의 불행한 운명, 홍보가의 가난과 사회적 약자가 겪어야 할 고통, 적벽가의 전쟁 속 가장 말단 군인의 피해로 당시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을 나름 정리해 본 것도 의미 있었다. 

판소리의 청중은 단순히 감상자가 아니라 소리꾼에게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로 반응하며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요즘 내 수업을 판소리로 비유해보았다. 아이들은 청중, 난 소리꾼... 내 청중들이 '얼씨구', '좋다', '그렇지'라고 반응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 본다. 내 수업이 판소리 다섯 마당처럼 재밌어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책 속에 많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읽으며 들었던 웃음 포인트를 다 남겨두고 싶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 절제되면서도 진심을 다해 나눈 한시... 

기억에 남을 공간에서 재밌게 읽은 책이다. 

작가님에게 추임새 하나 남기고 싶다. "좋~다!!" "방구석 ~얼씨구!!" 


#판소리 #도서협찬 #책추천 #방구석시리즈 #리텍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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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행복 -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 ㅣ 열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모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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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행복 

_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 

#열림원 #버지니아울프 #모명숙 


뒤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천천히 정독해서 읽다 보면 그 글을 본문에서 찾을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역시 부제, 뒤표지, 띠지에 나온 문장은 누구라도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다고 할 수 있는 문장인거구나. 싶었다. 

'완전히 행복했다'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그 상황이 어떠한지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할 수 있었다. 


'어두운 쐐기 모양의 그늘과 빛이 드는 환한 넓은 부분이 나란히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바라보는 동안 빛이 움직이고 어둠이 움직였다. 빛과 그늘이 언덕들과 계곡들 너머로 이동했다. 깊은 속삭임이 그녀의 귓속에 대고 노래했다. 스스로 노래하는 땅이 홀로 합창을 했다. 그녀는 누운 채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행복했다. 완전히 행복했다. 시간이 멈췄다.' 


p286에 나오는 글 찾았다!


이 책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는 단연코 '정원'이다. 

그 외에 하늘, 나무, 꽃, 새, 곤충, 과일 등이 나온다. 

언급되지 않는 페이지가 없을 듯하다. 


자신의 산책길, 정원이 글이 되고 책이 될 수 있다는 것 

사실 놀랍다. 

내가 다니는 산책길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적어본다면 집을 나서 유치원을 지나 게이트볼장을 끼고 테니스장을 지나면 다이소가 나오고 교회 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호 공원에 가거나 화서역 지하도를 건너 스타필드 뒤편 대유평 공원에 가서 정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을 가는 정도... 

이게 뭔가 싶다. 

내가 적는 이런 이동 경로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글과는 너무나도 다른 글이 이 책 가득하다. 


영원히 반복해서 도는 일에 잠깐 변화를 주는 일이라고 지루한 일인 듯 적은 글인데... 

그 산책길을 표현하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파란색과 보락색의 풍선, 줄무늬 조가비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기운차 보이는 꽃들, 그늘진 곳에서 늘 수건 한가득 따오는 버섯들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햇살이 비추는 낮엔 낮대로, 난롯가에서 보내는 저녁은 저녁대로, 봄은 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일기와 편지에 적은 작가의 정원에 대한 표현은....


놀라움과 정겨움으로 가득하다. 


내가 따라 할 수 없고 따라 하고 싶은 감성이 가득한 표현들.. 

'연기는 객차들 쪽으로 젖혀진다.' 

나라면 이렇게 사실대로 적었을 텐데... 

문장 가운데 ~처럼이 꼭 들어간다. 

'연기는 집토끼의 귀처럼 객차들 쪽으로 젖혀진다.' 

~처럼을 찾아 필사하고 따라 해본다. 

언젠가 나도 사실과 정보만 전달하는 것에 감정을 보태고 비유를 더해 '~처럼'이란 표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싶어서 말이다. 

'수리부엉이가 나무 둘레에 그물을 짜듯 날아다니는 모습', '아직은 겨울이 젖을 빠는 아기처럼 깊이 잠들지는 않았다.'와 같은 표현들 말이다. 


정원 


자신의 정원을 꾸미고 그곳을 거니는 행복에서 완벽한 행복을 찾아가는 듯해서 나도 내 정원 내 정주 공간 주변의 정원에 관심을 기울여보고 싶다. 

꽃과 나무, 열매와 새, 흙과 하늘을 모르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풀을 솎아내는 것 마저도 스스로 감탄한다. 

"말도 안 돼! 이 일이 이렇게 재미있다니!"라고 말이다. 

'온종일 잡초를 뽑고 화단을 만들며 그게 행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묘한 감격을 맛보았다.' 

그 일을 할 때마다 금세 놀이가 된다는 작가의 표현에는 얼마나 정원에 진심인지를 알게 되고 나도 따라 정원을 좋아하겠어요. 그리고 행복해지렵니다.라는 말에 어떤 노력과 열정, 관심이 더해져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쓸쓸하고 영원히 혼자라고 느끼는 감정마저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정원과 산책길... 

내게도 그런 길과 정원이... 그 길과 그 정원에서 많은 감정이 일어나고... 그 감정을 풍부하게 글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조금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어본다. 자꾸 적고 되뇌면 이루어질지도 모를 테니...


p278 

'나는 울타리가 쳐진 이곳에 나의 나무들 중 한그루처럼 심어져 있어.'

결국 하나가 되는 순간까지..


#책추천 #버지니아울프 #열다 #문장 #사유 #책스타그램 #모두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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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 - 날씨와 대기 ㅣ 질문하는 과학 14
이우진 지음, 김소희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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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 

#이우진 #김소희 #나무를심는사람들 #날씨와대기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갖고 있는 많은 매력 중에 

이 책 제목이 주는 매력이 가장 크지 않나~싶은 생각을 해보았다. 


'기상청 운동회 날 비가 온다' 웃픈? 설정으로 기상청의 실수를 비꼬는 속된 말을 제목으로 사용하여 관심을 끌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와 틀리지 않으려는 기상청의 노력과 복잡한 기상현상을 알 수 있게 된다. 


혼자 생각해 보았다. 

혹시 여러 제목들 중에 지금 제목을 선택했다면 다른 후보 제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번 나열해보려고 한다. 일단 의문문으로 끝나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고 나름 부제를 보태어 적어보았다. 


기호 1번 

'하늘에서 개구리가 떨어진다고?' 

부제_커다란 우박덩어리 안에 물고기나 작은 거북이 언 채로 들어있을 수 있을까? 


기호 2번 

'날씨는 기분, 기후는 성격인가?' 

부제_"아 기후 좋다.", "날씨 위기! 심각한 수준에 도달" 어색하지 않은가? 


기호 3번 

'눈 오리 만들기 좋은 날이 따로 있다고?' 

부제_눈 위를 걸으면서 나는 '뽀드득'소리 크기는 언제 크게 들릴까? 


기호 4번 

'비행기!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까?' 

부제_마이크로버스트, 소나기가 내리면 왜 돌풍이 생갈까? "조심해! 앞에 쎈돌풍이야!", "조심! 금세 뒷바람이닷!' 


기호 5번 

'빙하 코어는 어떻게 타임캡슐이 되었나?' 

부제_극지 얼음의 기포에서 소리도 나고 그 옛날의 냄새가 난다고? 


기호 6번 

'암호로 기상현상을 소통한다고?' 

부제_MINFPED를 해독할 수 있니? 


책을 다 읽고 신나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이렇게 해보고 있다. 

적어도 내게 본제목을 포함해서 7가지 책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구름의 종류 

층운, 적운, 권운 일단 셋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권층운(털층 구름), 권운(털 구름), 권적운(털쌘 구름), 고층운(높층 구름), 고적운(높쌘 구름), 적란운(쌘 비구름), 난층운(비층구름), 층적운(층 쌘 구름), 층운(층구름), 적운(센 구름)


예쁜 그림과 함께 구름의 이름과 모양이 설명되어 있다. 괄호 안에 우리나라 이름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과학 시리즈 중에 기상학, 대기과학, 날씨, 자연재해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낸 책으로 사실 읽다 보면 낮지 않은 수준인데 쉽게 이해가 가도록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깔맞춤 사례를 적용해서 설명해 준다. 


이런 맞춤형 사례를 모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칠판에 써 놓고 외워!라고 하면 쉬울 것을 어떻게든 이해를 시키기 위해 이런 사례, 저런 사례를 가져다가 어떻게든 알게 하겠다는 작가님의 의지가 보인다. 허나 시간과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 많은 사례 중에 가장 최고의 사례를 고르고 골라 이 책에 옮겨 놓았을 그 수고가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고 그 감각의 놀라움에 살짝 감탄하게 된다. 


이 시리지는 아무래도 학교 도서관에 적어도 1권씩 비치가 되어야 할 듯하다. 


#도서협찬 #책추천 #과학 #기상 #재해 #사계절 #온난화 #기후위기 #지구과학 #지리 #대기 #날씨 #재미있는과학 #질문하는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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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끼니 - 홈그라운드에서 전하는 계절의 맛
안아라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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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끼니 

#안온출판사 #안아라 #산문집 #바지런한끼니 


안온출판사 책에 산문선 시리즈가 있다. 

시리즈 중에 #다정소감 은 제목이 너무 친근한데 읽지는 못한 듯하다. 

난 #나의파란나폴리 #베를린에는육개장이없어서 를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책이다.라고 말할 때 작가, 화두 그리고 출판사가 중요함을 서서히 알아가는 중이다. 

안온출판사 책이라면 일단 비자 심사 없는 드나드는 이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안온출판사 책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인 지인도 있고, 사실 나도 겨우 두 권 읽었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출판사 이름을 기억하고 챙기는 내 책 취향의 일부인 곳이다. 


음식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좀 더 자세히 보태자면 '만드는 과정이 꽤 길고 복잡하지만....'에 해당하는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싫은 사람도 있을까? 얼마 전 '10분 완성 수프 도시락'이란 책을 접한 적 있어서 음식도 빨리 간편하게~가 대세인데 말이다. 

하지만 책 제목을 다시 보면 끼니를 먹는데 바지런하다는 이야기는 음식을 만드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에 대한...'설레임'이 녹아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말이 책 속에 나온다. 

생활의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건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덜어내고 정리하고 주변을 가벼이 하려는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어째서 음식은 재료를 보태고 정성을 보태어 그리 오랜 시간을 공 들이는가. 

음식을 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설레임, 그 음식을 나누는 설레임, 그 음식을 먹은 자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설레임의 기대가 더해지고 쌓이는 행복감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단언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아직 덜어내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고, 음식과 살림으로 알 수 있는 삶 속에서 설렘을 자주 마주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하게 여러 음식의 레시피와 소개 그리고 얽힌 이야기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한 책이라고 하면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독자일 것이다. 

그럼 내가 읽고 찾아낸 작가님이 책에서 하고픈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주 깊게 숨겨 놓지 않으셔서 다행스럽게도 후딱 찾을 수 있었다. '더 많은 이와 맛있는 걸 먹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싶다.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싶다.' 작가님! 맞죠? 

그래서 책 속에는 맛난 음식 이야기, 음식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음식을 가운데 두고 나누는 맛난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기억해 낼 나중의 이야기까지 담보로 잡아야 하는 그런 책이다. 


커다란 통창으로 보이는 고양이들 이야기가 눈에 그려진다. 

단지 밥과 물만 주었음에도 함께 하는 삶의 영역 안에서 서로 안온함을 주고받는... 


책 안에 그림들은 너무나도 인상적이다. 

매생이 그림은 꼭 사진을 찍어 서평과 함께 올리리다. 

누군가의 글에 꼭 삽화를 그려보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내가 만약 그림(지금은 낙서 수준이다)을 그린다면 연필로 슥슥 그리고 강조하고픈 곳에 색 한 두 가지로 마무리하는 이 책의 삽화처럼 그려보고 싶다. 부럽다. 많이 부럽다. 

손의 동작, 적당히 그리고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벌린 입, 김밥의 김 표사, 누가 봐도 매생이라고 생각되는 색의 선택... 

책의 글과 어쩜 그렇게 찰떡같은 궁합인지 책의 매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옛 부모님과 함께 먹던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주구장창 소울푸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리소토와 파스타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며 음식 이야기가 다는 아니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안온의 산문을 읽으면 늘 이런 느낌을 갖는다. 

안온한 느낌... 

드라마에서 말하던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책을 읽고 한참을 그렇게 편안함에 이른다. 

그리고 그 안온함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 그리고 언제고 다시 기억해내고 싶다. 

작가님에게는 그 매개가 음식이고 내겐 책이었나 보다. 


#도서협찬 #책추천 #산문 #에세이 #음식 #홈그라운드에서전하는계절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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