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이람 지음 / 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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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김이람 #에세이 #달출판사 


책 제목이든 내용이든 '일본'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뭔가 꺼림칙하면서도 꼭 손이 한 번은 가서 들쳐보게 된다. 

꼭 떠오르는 문장도 있다. 

'일본은 고대사에 콤플렉스가 있고, 한국은 근대사에 콤플렉스가 있다' 

그래서인가 무슨 사고를 하고 무슨 행동을 하면 일본인이라는 필터를 거치게 되고 반대 입장이 되면 한국인이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되는 경향이 큰 듯하다. 


책을 읽다 보면 남편이 일본 사람이기에 겪는 갈등이라기보다 회사와 시댁에서 겪는 갈등이 이야기가 되고 남편은 그 필터를 없애고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문장이 있어서 옮겨 본다. 


'서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는 언제가 그의 다정함이 존재했다. 그 마음의 의도는 늘 하나였다. 나를 사랑한다는 점...' 


무엇을 하든 경계가 생기고 분리되고 격리되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남편처럼 우리는 왜 할 수 없을까?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른들의 과오를 굳이 후손들까지... 물론 그 어른들의 진정성 있는 과오의 인정과 사과는 그 후손들이 또 다른 오해 없이 다정하게 지내는 것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혼네(본심)와 다테마에(겉치레), 그리고 과한 너스레?, 선택 상황의 수동적 성향 등으로 묶을 수도, 묶지 말자고 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사람 사는 곳에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작가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 작가님은 그 상황을 남들도 볼 수 있는 일기처럼 글을 적은 느낌이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그런 일상이 글이 되고, 그런 글을 쓰는 시간이 또 하나의 일상이 되어 책 속 이야기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이 책의 소감을 한 줄 평으로 해보고 싶다.


집 나가면 고생 이라는데 타국에서 꽤 긴 시간을 홀리데이 못하고 워크만 하는 작가님을 응원하는 이들이 주변에 있어서 다행이다. 

새롭게 꾸린 가족들에게는 좀 아쉽고 서운하지만 "잘 살아. 너희들만 생각하고... 가정을 갖는다는 건 그런 거야. 다들 그렇게 살고 또 그렇게 멀어지는 거야." 어디 이런 말이 쉽겠냐마는 말이라도 응원하는 한국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언제고 함께 손을 잡고 걸어주며 볕을 쬐이고 바람에 말려주는 남편이 있어 햇볕 잘 드는 거실에 앉아 글을 쓸 수 있었을 터이다. 그리고 그 글 쓰는 과정 역시 내가 느끼는 기쁨과 남이 인정하는 성과 그 사이에서 줄타기 같은 글쓰기를 계속하는 것 역시 마냥 순탄치만은 안았을 것 역시 작가님은 토로하고 있다. 


힘들어도...

 

그날그날 일상에서 발견한 글감을 갖고 대부분 다음날 오후 흰 페이지에 반듯하게 누인 글자로 만들어내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름의 인정을,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적어 내려 간 책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은 마음과 부러운 마음이 든다. 

랜덤 채팅으로 국적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지 못했지만 경계에서도 꽃이 피듯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하는 삶과 함께 자신과의 소통을 잘 볼 수 있는 드라마 같은 에세이라고 남겨 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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