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구석 판소리 

_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 여행 

_소리로 풀어낸 서사, 한과 해학의 선물, 조선 오페라로 떠나는 힐링 에세이 여행서 

#이서희 #리텍출판사 #RITEC_CONTENTS 


책을 다 읽고 기분이 참 좋다. 

맞은편 책장에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을 꺼내 방구석 판소리와 함께 모아 놓고 사진을 찍어본다. 

좋았던 기분에 웃음이 더 보태진다. 이렇게 세트로 되어 있으니 4번째 책 화두는 무엇일지 참 궁금해진다. 그리고 작가님의 또 다른 책 #어쩌면동화는어른을위한것 의 부재가 느껴지기도 한다. 


자 이제 읽은 티를 내보자. 

나중에 내가 다시 내가 남긴 기록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왔을 때 아하 이런 것에 집중하고 빠져들어 읽었구나. 싶은 것들 말이다. 

최근 책 읽기에 관심이 생기면서 추천인, 추천사, 부제, 날개단의 작가 이력, 작가의 글, 시리즈(내가 읽은 책이 있는지 모르는 책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띠지에 내용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예전엔 참 책을 후회스럽게도 대충 접했다. 그러니 읽고 나서도 조금만 지나면 무엇하나 그 책과 작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몇 분은 공감하겠지만 내가 이 책을 읽었나~라는 기억도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부끄럽지만 책장에 책이 두 권 있는 경우다. 


나 혼자 질문을 만들고 답을 책에서 찾았다. 


Q 작가님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책을 쓴 이유보다 포괄적인 답변이 요구된다. 

A 익숙함 속에서 잊힌 것들을 다시 불러내고 낯설게 느껴지던 예술을 삶 가까이에 놓아두는 일을 하고 싶어서... 


Q 그럼 이번 책 화두는 어째서 '판소리'였나요? 

A 소리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던 날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방구석오페라 #방구석뮤지컬 에 이어서 '소리로 떠나는 서사 여행'의 세 번째 여정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무대를 옮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리꾼의 창과 북소리에 이끌려 오래된 문 하나를 열고 과거의 세계로 들어선 그곳에는 슬픔, 웃음, 희생과 꿈이 우리 민족의 깊은 정서가 노래로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Q 그럼 소리를 왜 책으로? 관심의 표현이 꼭 책인 이유를 묻습니다. 

A 문화 예술 콘텐츠는 시대를 건너 마음을 건네는 다정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책은 그 여정을 함께 하는 오래되고도 깊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Q 책의 구성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A 판소리 다섯 마당과 타령 네 마당(옹고집타령, 장끼타령, 변강쇠타령, 숙영낭자타령), 삼국시대 향가(도솔가, 서동요, 헌화가, 처용가, 원가), 고전시가, 고전소설(이생규장전, 옥단춘전, 금방울전, 정수정전)입니다. 


이제 자문자답을 해보자. 

Q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디인가? 

A 몰랐던 결론 부분이 많았다. 이본이 많은 판소리 마당의 경우 자유롭고 다양한 결말에 이른다는 것이 오히려 흥미를 끌었다. 예를 들어 난 심봉사가 눈을 뜰 때 연회에 참석했던 모든 봉사들이 눈을 떴다는 결말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춘향의 지조, 심청의 희생, 흥보(흥부라고 쓸 뻔했다)의 웃음, 적벽의 전율이라 적은 작가님의 한 줄을 바꿔 보던 지점도 개인적으로 오래 기억될 부분이다. 춘향가의 폭정, 심청가의 불행한 운명, 홍보가의 가난과 사회적 약자가 겪어야 할 고통, 적벽가의 전쟁 속 가장 말단 군인의 피해로 당시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을 나름 정리해 본 것도 의미 있었다. 

판소리의 청중은 단순히 감상자가 아니라 소리꾼에게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로 반응하며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요즘 내 수업을 판소리로 비유해보았다. 아이들은 청중, 난 소리꾼... 내 청중들이 '얼씨구', '좋다', '그렇지'라고 반응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 본다. 내 수업이 판소리 다섯 마당처럼 재밌어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책 속에 많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읽으며 들었던 웃음 포인트를 다 남겨두고 싶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 절제되면서도 진심을 다해 나눈 한시... 

기억에 남을 공간에서 재밌게 읽은 책이다. 

작가님에게 추임새 하나 남기고 싶다. "좋~다!!" "방구석 ~얼씨구!!" 


#판소리 #도서협찬 #책추천 #방구석시리즈 #리텍콘텐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