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 시민 사전 - 네가 꼭 알아야 할 지속가능한발전목표 17가지 ㅣ 십대 사전 2
윤예림 지음, 이정은 그림 / 초록서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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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 사전 

청소년을 위한 세계 시민 사전 

_네가 꼭 알아야 할 지속가능한발전목표 17가지 

#세계시민사전 #청소년을위한세계시민사전 #초록서재 #윤예림 #이정은 


작년 학생자치회를 맡아서 업무를 할 때 

임원들과 크게 두 가지 목표를 두고 교육 활동을 하자고 합의를 했다. 

유네스코 학교의 지향점인 전교생의 세계시민 교육 역량 성장과 지속가능한 교육 역량 성장 두 가지 큰 목적 아래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작년에 읽었더라면 캠페인이나 홍보물의 수준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 도서관에 몇 권 사두고 싶고, 다시 고1 통합사회를 가르치게 된다면 교과서 외 부교재로 흥미로운 수업 소재 및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17개의 목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아가다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사고의 깊이가 한층 더 깊어질 것이며, 다양한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 보면 국제 정세와 국가와 국가 간 관계, 지정학적인 원인 등에 대한 뛰어난 안목이 생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책이다. 


예를 들어보면 책의 마지막 부분 진짜일까? 가짜일까? 에서 소개된 의문을 품고 공정한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과 원칙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안 입는 옷을 긴급 구호 현장에 보내면 도움이 될까? 

당연히 되겠지! 단지 깨끗하게 세탁하고 버리는 것이 아닌 당장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보내면 될 것 아닌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번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사례를 제시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헌 옷 더미가 쌓여 정작 생명을 구하는데 시급했던 의약품과 식량이 제때 들어오지 못한 비극을 말해준다. 


*내가 낸 기부금은 단 1원도 안 빠지고 현지인에게 전달된다? 

물론 의심이 될 수 있다. 중간에 누가 착복하거나 실제로 독재 정권의 힘을 키우는 말도 안 되는 쪽으로 자금이 새어 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현지인에게 전달되는 것 외 전문가들의 활동비, 단체 운영비에도 반드시 기부금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다. 


*나라끼리 돕는 건 오로지 인류애 때문이다? 

사실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앞선 페이지에서 중국과 스리랑카의 항구 건설, 빚, 결국 99년의 항구 임대 사용권 등의 사례 등을 볼 때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엔 비싸고 똑똑한 최첨단 기구를 주는 게 최고다? 

이 질문에는 당연한 것 아닌가? 싶다가도 잠시 멈춰서 생각을 해본다면 현지 상황에 맞는 지원이 가장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곳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니~말이다. 역시 앞에서 플레이펌프의 제공 사례도 상황의 변화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것을 볼 때 가장 최신의 최고의 지원이 그곳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배고픈 나라에 쌀을 보내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원에 따른 공짜 곡물로 시장 가격이 폭락한 사례를 말해주고 있다. 원조 없이는 스스로 먹고살 수 없는 '원조 중독'이라는 악순환을 이야기해 준다. 

이밖에도... 

'난민'을 두고 이집트에 국제 사회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 우리나라 기업이 '식량안보'차원에서 마다가스카르의 땅을 임대해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했던 시도 등 우리의 입장과 다른 입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좋은 일이고 착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훨씬 더 복잡한 양상을 띠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단순한 지원과 성장과 회복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협력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 입장에서도 많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에 보탬이 된다.


개인적으로도 남태평양 국가들과 몰디브가 해수면 상승에 따른 '기후난민'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팬데믹 상황에 우리나라와 달랐던 포르투갈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 대책 사례 등을 읽고 몰랐던 지식과 정보를 알게 되었다. 

지식과 정보를 쌓으며 세계시민 역량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느낌이 드는 귀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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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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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최현진 #장편소설 #심장_유영 #창비 #책추천 


이야기는 어느 한 도시에서 펼쳐진다. 

아니 도시라고 소개하기엔 좀 부족한가? 

보를 기준으로 도시 상류에 위치한 마을을 함께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안될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 사람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그래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짜오프라야강 

우기와 건기마다 수위와 탁함과 투명함이 달라지는 그 강... 이 보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주인공은 이런 요구를 받는 소년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해야 해" 

호텔의 무늬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요구. 


"부잣집 아이들을 대할 때는 왕실 박물관에서 전시를 보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돼~그렇게 다가가지도 말고 가만히 바라만 봐"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거야. 


마을이 사라지고 

엄마가 사라지고 

소년은 투명인간처럼 돈을 지불하고 그 대가를 서비스로 받는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강과 함께 시간을 흘려보내는 중이다. 

엄마를 찾아야 하고 

자신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서... 

그곳에 Y와 윈터가 소년의 이야기에 이야기를 보탠다. 

다들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지만 딱히 도망갈 곳이 없는 사람들... 

아니 이곳으로 도망을 온 것일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어디로 도망을 가도 도로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물 밖에서 물속으로 도망가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누런 물속에 어금니 같은 바위가 있어 몸에 상처를 내 듯... 

어찌어찌 도망친 곳이 마땅치 않아 또 도망가려 하거나 무력하게 머무는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틈이 벌어져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이들에게 안식처는 없다. 

이야기의 무대는 안식을 바라고 떠나온 여행지인데도 말이다. 

가장 안전할 것이라 생각되던 불상의 몸속, 심장 근처에서도 사건은 계속되니까~말이다. 


욕망 

악의 

무기력 

흥분 

의심과 같은 우리 마음의 장애가 뒤섞여 살아야 하는 자와 죽은 자의 기준을 나누었던 모호한 경계에서부터 등장하는 모든 이들을 서로 비교하여 그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은 잊히고 그저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고 누가 누구를 도와야 할 처지이다.라는 일반적인 상식, 편견과 상관없이 남을 돕고자 하는 선한 마음과 행위가 계속되는 소설이다. 


내리는 비를 그냥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물속에 빠져서 흠뻑 젖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온전히 비를 피하지 못하는 사람들, 빠지기 싫지만 빠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비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처지보다 남을 더 생각하며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꽉 붙잡아 주는 그런 이야기이다. 

시간과 공간적인 배경이 정지되어 있다고 느껴질 만큼 처음 시작과 끝의 기간이 오래지 않고, 장소는 늘 강변이다. 그만큼 시간과 공간의 변화, 무대의 전환이 거의 없기에 정적일 수 있지만, 건기에도 멈추지 않고 흐르며 사람의 간섭과 개입으로 수위가 오르내려 누군가에게 재난을 발생시키는 강의 역동적인 흐름처럼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변화와 어떤 마음일지 모르겠는 궁금증으로 이야기는 꽤나 역동적인 소설로 읽었다고 남겨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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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나디 미리안 지음, 김지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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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_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_단단해진다는 것은 출렁이는 시간을 현명하게 통과하는 일이다. 

_삶을 견디고 마음을 지키는 회복의 기술 

#단단히휩쓸리지않고살아간다는것 #나디미리안 #김지유 #북파머스 #회복탄력성 


고3 학생들 면접을 한창 조언해 주는 시기이다. 

오늘도 긴장되는 면접장에 가서 어떤 질문이 나오고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긴장 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예상 질문을 뽑고 원고를 수십 번 적고 다듬어서 외우고 또 외워 자연스럽게 말할 때까지 연습을 하지만 그게 참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일단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두괄식, 처음에 꼭 먼저 말하도록 시킨다. 

준비한 답변을 잘 말하려다가 어느 순간 엉키고 뒤죽박죽이 되어 정작 꼭 해야 하고 하고 싶었던 답변을 못하는 경우기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듣는 면접관들 역시 피로감에 집중하지 못할 것을 대비하는 것도 있다. 


이 책에 대한 느낌? 개인적인 나름의 정의?를 그래서 먼저 내려본다면? 


일단 핵심 키워드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고통 

회복탄력성 

자기 효능감 

시간 

가장 취약했던 순간 

치유의 원천 


위 단어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다기보다는 책 한 권의 내용을 통틀어 어찌 보면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물론 그래서 그 반복적인 부분에 지겨워지고 식상하고 뻔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강조하고 또 강조하며 이런저런 사례를 계속 가져와 풀어준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부터 간접 경험한 이야기까지 독자가 이해할 때까지 난 이야기를 멈추지 않을 거야!라는 마음이 전해진다고나 할까? 


이젠 인상 깊었던 문장을 좀 옮겨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적을 문장은 뒤표지에서도 본문에서 발췌한 부분 중 일부이다. 

'삶의 모든 경험에는 의미가 있으며 심지어 가장 아픈 경험조차도 우리를 더 밝은 곳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는 예술가가 되어라. 인생을 어떤 색으로 채울지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고통 없이는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없다. 고통 없이 살아간다면 삶에 밀려오는 가장 작은 파도에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바다로 기꺼이 몸을 던져 가장 거센 파도에 대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에게 밀려오는 모든 파도는 결국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판타 레이'_모든 것은 흐른다. 

~이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의미다. ~삶의 모든 경험은 파도처럼 다가왔다가 이내 흘러간다. 회복탄력성이 있다고 해서 모든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누구나 고통을 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 있다. 


회복탄력성에 대해 만병통치약처럼 설명하지 않는다. 

책의 어느 부분에서는 오히려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는 것이 자본주의에 매몰된 생각에서 상업주의로 흘러가기도 하며 꼭 이겨내야 한다는 어떤 강요와 강박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비판하기도 한다. 회복탄력성을 단순히 고통을 견디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성장으로 나아가는 단순한 것이 아닌 그것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을 갖추고 이후 이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즉 회복탄력성이 고통을 단숨에 극복하게 해주는 지름길이 아님을 말이다. 


고통을 털어놓고 나누는 상황에 대한 성찰도 있다. 

'우리는 고통을 털어놓고 다른 사람과 나누며, 그 과정만으로 고통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를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사람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과 감정을 외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봐 불안을 느끼게 된다. 


앞에서 그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위에서는 다른 사람과 고통을 나누는 것에 대한 큰 기대도 하지 말라 한다. 

결국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고 사라지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고통 속에서의 삶에 의미를 찾아내는 것,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으라고 조언해 준다. 

내가 고통을 통합하여 다루고, '수용'하고, 속도를 정하는 방법을 내가 하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우선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자! 

자기 효능감을 키워 회복탄력성을 강화하자! 

내 고통을 충분히 마주하고 다루자! 그리고 사회적 활동으로 승화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자!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것 자꾸 모든 것을 끊임없이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인정하며 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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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좀 합시다 - 제3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ㅣ 큰곰자리 중학년 16
신주선 지음, 차야다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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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좀 합시다 

제3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동화 부분 대상 수상작 

#말좀합시다 #신주선 #차야다 #어린이책_장편동화 #책읽는곰 


"도대체 왜 어른들은 불리해지면 조용히 하라고 할까요?" 

속상해, 억울해, 진짜 진짜 답답해! 제발 쫌! 우리도 말 좀 하자고요! 


두 줄 만으로도 얼마나 말을 하고 싶은지 그 마음이 전해진다. 

설득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표현을 하고 소통이 되어야 설득이 될 텐데... 

표현이란 게 일방적일 수 있고, 소통이란 것이 동등하고 평등해야 하는데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과연... 


학교에 있다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한지 잘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얼마나 놀고 싶어 할까? 체육 시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수학여행이라 불렀던 주제별 체험학습, 졸업여행 아니 당일치기 현장체험학습과 반나절 체육대회도 모두 기획을 안 하거나 계획되었다가도 취소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나도 아이들과 어울려서 건물 안에서의 교육 활동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지만 막상 갈래? 말래? 할래? 안 할래?라고 묻는다면 작금의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대답을 할 듯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담임 기피 특히 2학년 담임을 기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수학여행은 교사와 학교에 큰 부담이다. 누구보다 친구들과 이틀 밤을 함께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너무 잘 알지만 말이다. 


체육 선생님 

물론 내기에 질 거라 생각지 않았겠으나 지고 나서 얼마나 당황했을까?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의 열망과 열정은 컸다. 

하지만 커다란 열망과 열정만으로는 

아이들이 어른을 설득해서 캠핑을 하기에는, 

어른이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사유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설득하기에도, 

아마 어른인 체육선생님이 다른 어른인 교장, 교감 선생님과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되는 일이다. 


어려워, 어려워 

그러나 

다행스럽게 모차렐라와 친구들은 달랐고, 학교에는 앵두나무가 있었으니...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 소통, 설득 모두 쉽지 않지만 


말풍선 법칙 4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끈기 있게 말풍선을 주고받아라. 어쩌면 멋진 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니까" 

"대신 기다려야지 어떤 말풍선은 천천히 가 닿기도 하니까" 

말풍선 법칙 5를 거쳐서 바로 6으로 가볼까? 

"물론 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마라 처음에 꿈꿨던 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일이 시작되기도 하니까~" 


자 이제 오짜렐라의 마음을 읽어볼까? 


'오짜렐라는 약속을 지키려고 애써 준 체육 선생님이 참 고마웠어, 그 약속하고는 상관없는데도 일부러 찾아와 준 다른 선생님들도 참 고마웠어' 

"학교가 더 좋아진 것 같아" 


멋진 하루를 위해 애쓴 '특히' 앵두나무를 비롯한 오짜렐라와 친구들 그리고 체육 선생님과 모두가 소통이 이루어진 결과가 더 좋아진 학교!! 가고싶어지는 학교!!


말풍선 소동으로 만들어진 설득과 소통의 어찌 되었건 대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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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생 - 소심한 금쪽이들의 망망대해 표류기
우유곽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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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생 

#우유곽 #소금인생 #비에이블 #그림에세이 #외로운건싫은데혼자있고싶어 


요즘 책을 읽기 전에 

앞표지에는 늘 그림에 시선을 빼앗기고 

뒤표지에는 무언가 나도 책을 읽다 보면 이 문장을 찾아내야만 잘 읽었다고 할 수 있는 문장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서평에 옮겨 적고 싶지만 발췌되고 추천된 문장으로 서평을 채우는 것 역시 신경 쓰이는 행위라서... 

고민이 많아진다. 

그래도 여기 글만큼 이 책을 잘 표현하는 글을 없을 듯하여 옮겨본다. 


'소심한 금쪽이들의 인생은 유독 짭짤하다. 눈물을 많이 흘려서일까? 아니면 소심한 금쪽이를 줄이면 소금이 되어서일까? 별것 아닌 말 한마디를 몇 번이고 곱씹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남들은 쉽게 넘기는 일에도 오래 마음을 쓴다. 쓴맛도 보고, 짠맛도 보고, 때로는 매운맛까지 보는 게 소심한 사람의 하루라면, 그 안에서 가끔은 단맛 역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요동치는 마음까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조금 소심하고 자주 짠해도 오늘을 잘 살아낸 나를 미워하지 않는 법을 알 수 있다면 짭짤한 인생에도 분명 한 입쯤 달콤한 순간은 있을 테니까!' 


짠내 나는 하루? 

하루에 단맛? 그것도 잘 놓쳐버리는 작은 단맛? 

쓴맛과 매운맛도 느끼는 소심한 사람이라... 

그 사람은 또 난 왜 이리 다양한 맛을 느끼는 사람일까? 또 고민할 테고, 그렇다고 팬데믹 때 미각을 잃은 사람이나 미각 잃은 장금이처럼 살아가는 것 역시 고민하는 사람일 테니 책에서도 많이 언급된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상태가 되는 거구나. 


'소심하다' 작은 마음인데 사전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해졌다. 

소심한 마음'은 겁이 많아 대담하지 못하고, 남의 시선이나 실수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으로 정의되고 있었고, 지나친 조심성, 타인의 시선 의식, 지속적인 되새김이 특징이며, 세심함, 꼼꼼함보다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위축되어 있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긴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통해 어떠할 때 불안해지고 위축되는지... 

뒤표지에 언급된 것으로는 이모티콘, 마침표 하나에도 의미부여가 풀가동 된다는데... 가만 난 지금 남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서평을 쓰고 있지만 내 안에도 이런 소심한 마음이 종종 깃들고 있지는 않나? 싶다. 


'감정에 이유를 붙여야만 그제야 안심하는 것이 내 마음의 방식이라서....' 

어? 나도 그런데... 

이유를 붙일 수 없는 감정이 깃들면 오히려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 또 다른 내면의 소음이 되는 사람...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끝내 설명하려 애쓰는 일, 이런 예민함을 재능이라 말한다.. 남들이 흘려버리는 것을 붙잡는 섬세함이 때로는 분명 쓸모가 있을 테지' 

이런 칭찬이 결국 신발 안에 들어간 조그만 모래알 하나를 찾겠다고 길 한복판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버린 채... 이런 피로와 불편함을 오롯이 느끼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 그래서 예민함보다 태생부터 말랑말랑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부러운 자... 


'늘 관계의 위치를 알고 싶었다.' 

애매모호함을 견디지 못하는 마음,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눈치'를 장착하는 순간부터 말수가 줄게 되는 것, 말실수로 한마디 말을 삼키는 '조심' 

이건 나도... 


'모순적이고 비겁한 모습만 보인다.' 

누군가 나를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듯하다. 

이것 역시 나도... 


'최선을 다해도 실패했고, 진심을 다해도 어긋났다.' 

요즘 우리 반에 몇 아이들에게 내가 느끼고 있는 마음 아닌가? 이런... 

이 정도면 작가님은 오롯이 나를 위해 이 그림 에세이를 만들고 1:1로 건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부러운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 가볍게 걷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가볍게 걷는 사람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난 가볍게 걸을 수 없다. 그런데도 가볍게 걷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는 문장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 한 줄, 한 문장에 계속 추임새가 붙여진다. 

앗, 헉, 윽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다를 보러 가야겠다. 카페에 가서 멍하니 앉아 있어 봐야겠다. 산책을 해봐야겠다. 싶지만 그마저도 바다를 보았으니 모든 고뇌를 저 넓은 바다에 던져야 해~이런.. 멋진 공간이니 영감을... 윽, 이렇게 걸으니 머리를 비워야... 헉, 삶의 모든 순간이 명장면이어야 하고 모든 순간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마음... 그 압박... 


찾으려고 하지 말고 살다 보면 찾아온다는 그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해보자는 숙제가 남는 책 읽기? 

앗 가만 이것도 숙제가 되는 건가? 

이 책을 읽은 행위에도 의미를? 


참 알 수 없는 인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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