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마음 창비청소년시선 36
이병일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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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금은 없는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적어보라는 대입을 위한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이 생각난다.


개인마다 상대적인 크고 작은 역경, 더불어 인류 누구에게나 자주 일어나는 바로 앞 현실의 슬픔과 좀 멀리 있는 듯 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 기후적 재난으로 생겨나는 염려와 우려 속에서 나름의 밝고 씩씩함으로 표현하는 글이 800자, 1500자의 자소서 글이 아닌 ...


짧고 간결한 시라는 형태로 멋지게 표현된 느낌이다. 


반드시 극복되어야만 하는 역경이라고 단호하지도, 진지하지도 않다. 

가끔은 갑작스레 툭하니 힘들고 슬프다에서 끝이 나버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주 절망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앞의 시가 뒤의 시를 끌어주고 뒤의 시가 앞의 시를 밀어주며 뭔가 중간에 멈추었다는 느낌들을 메꾸고 채운다.


사실 처음이 아니었더라면 웃기지도 않고 쓸모없고 재미없는 것들이 앞에 처음이라는 단어가 결부되어 나도 나를 모르는 상태이지만 내가 가는 길을 멈칫거림 없이 나아가며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집, 학교, 거리, 놀이터를 배경으로 짧지만 그리 짧게 끝나지 않는 첫 대면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창비에서책을제공받았습니다.


#책쌤이당 #처음가는마음 #이병일 #시집 #창비청소년시선36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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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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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없는 과학(Scinece without humanity) : 

과학 없는 윤리는 공허하고, 윤리 없는 과학은 맹목적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과학으로서의 인공지능이 얼마나 인간을 자연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하는지 그 효율성과 최적화된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인공지능의 효율성이 인간의 가치와 충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 즉 인간과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인공지능에 윤리와 인간적 가치를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더해지는 것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작가는 언급하고 있다. 

인간이 감당치 못할 인공지능의 자기 학습에 따른 발달이 갖게 될 파괴력을 단순히 비판하고 겁을 내는 것인지, 결국 이 모든 것은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과 공존한다고 말하지만 그 옆에서 인공 지능을 이용한 인간의 멈추지 않는 욕망 때문인 건지...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지금껏 발전해왔다고 들었다.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기술의 진보 앞에서 노이로제를 창출하는 무조건적인 적대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이성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며 동시에 기술과 조화될 수 있는 새로운 윤리를 모색해야 함을 인지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다시 그것에 킬 스위치를 만들어 소멸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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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목욕 기린과 달팽이
리사 비기 지음, 팔로마 코랄 그림, 문주선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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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정말 착한 아기를 만났네요.


아가가 목욕을 싫어하는 건 분명해요.


자기가 외계인이라고 물에 안 들어간데요. 근데 정말 착하게도 엄마 말 잘 듣고 목욕을 하면서 우주선 조종사도 구하고 소방관이 되어 불도 꺼요.

게다가 흥이 넘치고, 상상력은 얼마나 풍부하게요. ^^ 그만 말해야겠다. 여러분들의 상상력도 풍부해져야 하니까요~.


아참 하나만 더 말해야겠어요.


아가가 착하다는 건 맞는데 목욕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확실히 엄마보다는 좋아해요. 엄마는 목욕하는 걸 상상하자고 하셨거든요. 아가는 한 번 더하자고 했는데요. 그러니까 엄마보다 아가는 목욕을 더 좋아하는 걸로 결론 내릴래요. 억지스럽지만 그렇게 아가는 목욕을 좋아하는 걸로 끝!!


예쁜 아가와 예쁜 아가를 사랑하는 엄마를 만난 지금 내 맘이 두근두근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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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식어 - 더 큰 세상을 향한 전후석의 디아스포라 이야기
전후석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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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영화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파트리시아, 그날 저를 당신의 차에 태워 줘서 감사해요.~"


책 마지막 페이지 즈음에 적혀있는 대화이다.


만약 내가 작가님과 대화할 수 있다면 나도 한마디 보태고 싶다.


"영화뿐 아니라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지리 수업 시간에 만나는 학생들에게 지리적 경계 안에 묶여 사고하지 말고, 그 안에서의 '우리'라는 정체성을 넘어 시간적, 공간적 경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그리고 디아스포라적인 사고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할 듯하다.


모든 유대인들은 서로 돌볼 책임이 있다는 탈무드의 말처럼 수많은 역경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켜온 우리는 서로를 잊지 말고, 또 잊히지 않도록 서로 돌볼 책임과 나눔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진정 보존할 가치가 있는 요소들을 더욱 공고히 지켜내는 것이라는 사고의 확장과 함께 말이다.


가르치고 배울 것이 참 많은 지금이다.

그만큼 이어져 내려오지 못하고 중단되고 취소되어 결핍된 것들이 많다는 것이리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깨어 어디에 있든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 조국! 그것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들로 살아가며 서로서로 그 존엄과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함을 새기고 가르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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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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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시작은 역시 이 책을 짧게 표현해봐야 하지 않을까?


마술과 같은 미술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 책이라고 적을 수 있을 듯하다.

'마술 같은 미술'이란 문장은 저자가 책 표지 바로 다음 장에 사인과 함께 적어준 글귀인데 오호~라는 감탄사가 나도 몰래 나왔던 표현이다. 마술 같은 미술, 미술은 마술같이 캔버스에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또 마술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능력이 있다는 표현이리라.


책의 처음은 석고 데셍, 클래식, 그랜드투어라는 단어와 함께 시작하여, 올림픽과 인체 조각으로 고전은 없다.라는 첫 글 묶음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글 묶음으로 문명의 표정에서는 웃음과 무표정, 웃지만 웃는 것이 아닌 표정, 그리고 그 외 다양한 미술의 표정을 고찰한다.  반전의 박물관, 미술과 팬데믹에서는 스페인독감,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대의 미술과 인간에 대한 과거 이야기는 현재의 펜데믹 상황을 동시에 떠올려 생각해 하는 글이었다. 고통을 통해 위로를 얻다.라는 소제목과 그 고통을 보통의 인간으로 고스란히 겪는 예술가들의 삶까지….  삶이 곧 고통이었던 보통 사람들을 위화감 없이 성전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맞이하며 고단함을 어루만져 주었을 도나텔로의 막달라 마리아, 세례자 요한의 조각 사진을 지나…. 인간에게 미술은 무엇인가? 라는 궁극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며 그 질문에 도전해보자.라는 작가의 마지막 말과 함께 미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자꾸 마술 같은 미술이라는 작가의 표현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미술, 음악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했던 과거의 사례가 오늘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선한 영향력이 발휘되기를…. 그 속에서 나 역시 붓과 악기가 아니더라도 말 한마디 글 한 줄만이라도 내 주변을 안심시키고 따스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책을 한 권 잘 읽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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