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 - 시장주의와 반공주의를 넘어, 비판적 중국 연구의 새로운 시각
이반 프란체스키니.니콜라스 루베르 지음, 하남석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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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 

부제_시장주의와 반공주의를 넘어, 비판적 중국 연구의 새로운 시각 

#이반프란체스키니 #니콜라스루베르 #하남석 #한겨레출판사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읽고 나서 난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게 되는 것일까? 


중국_차이나... 


중국에 대한 여러 얼굴 중' 글로벌 차이나'에 대한 글이다. 

중국과 대부분의 나라들 간 소통이 되지 않는? 공존의 모색보다는 갈등이 심한 상황이 꽤 오랜 계속되고 있는 지금... 

그 원인이 오해인지... 이해 직전인지 모를 시간이 지금도 계속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불통 상황이니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이러하다, 저러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사실인지, 편견인지... 

중국의 적극적인 변명을 듣기 쉽지 않다. 

그것이 변명인지 소명인지 답을 듣고 다시 묻고 또 답을 듣고 그런 지난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이전의 중국은 다른 국가들에 이랬다고 한다. 

흑묘백묘론 또는 도광양회(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를 외교적 입장으로 취했다. 

그러나 

지금 시진핑의 중국은 공격적인 외교 전략, 전랑외교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한 모든 외교적 행동을 취하고 있고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다른 국가들은 이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지리를 공부하는 난 특히 '신장 위구르'와 '일대일로' 부분에 관심이 많이 갔다. 

신장 위구르를 읽으며 디지털 감시라는 단어가 반복될 때 다시 디지털 디스토피아를 되짚어 읽었다. 


글로벌 차이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외부에서 중국에게 요구하는 것들... 

미리 선행되어 개선해야 할 반인권적인 상황을 어떻게... 

그럼 그 반인권적인 상황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그중에 신장 위구르, 등 소수 민족에 대한 억압, 디지털 감시, 노동자 탄압, 검열 및 언론 통제 등이 있다. 

개선할 의지가 있는가? 개선할 필요을 느끼고 있는가? 그것과 글로벌 차이나를 지향하는 것은 별개인가?


'일대일로'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많이 배웠다. 

중국이 해외에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거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일대일로를 바라보는 시각은 과연 어떤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 걱정은 과연 헛된 것인지... 일대일로 정책을 순수한 남남협력으로 볼지, 잠재적인 적을 염두에 둔 그들의 세력이 아직 미치지 않았거나 미치고 있던 곳에 투입된 트로이의 목마인지... 팬데믹 기간을 지나 더욱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한 아시아의 커다란 국가의 이기적인 전략적, 지정학적 전랑외교의 한 단면인지... 

복잡하고 복잡하다. 

역시 불통의 시대에 누구 하나 제대로 된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지역, 지구적 자본주의의 시각 속에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동역학과 어떻게 병행되고 연계되어 구축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객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당부까지... 


다시 서론에서... 


중국,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해본다. 

이미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횡설수설한 서평은 그냥 내버려두고, 위 질문에 대한 답만을 다시 생각해 본다. 

여전히 부정적인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 혐오 표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뿌리 깊은 중화사상.. 주변국가들에 대한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태도... 다양한 중국인의 모습이 아닌 획일적인 행위자로 일원화된 그들에 대한 혐오와 비난... 이런 우리의 태도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더욱더 강화되고... 거기에 보태어 우리나라는 실용적인 접근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하고... 음... 

작가의 말이 이제야 머리를 살짝 끄덕일 정도로 이해가 된다. 

친중과 반중만 있어서는 안 된다. 혐오만도 안되고, 이분법도 안된다. 이젠 다양한 영역의 마주침을 기대하고 연구하고 이해하여 공동의 위기에 대처하는 하나의 연대로서 그 실마리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커다랗고 거대한 포석이 이 책에 있음을... 조금 알 듯하다. 


#하니포터 #하니포터9기 #한겨레 #중국 #글로벌차이나 #차이나리터러시 #부패한중국은왜성장하는가 #중국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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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개정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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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_25주년 개정판_240만 독자가 읽은 베스트셀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명을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전개일진대 

이 책은 12가지 신화를 이해하는 열쇠로 아래와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1권'답게 신화의 시작이 어떻게 시작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첫머리에 쉽게 이해되도록 풀어내주고 있다.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황당하게 재미있는 세계 

사랑의 두 얼굴 

길 잃은 태양 마차 

나무에 대한 예의 

저승에도 뱃삯이 있어야 간다 

노래는 힘이 세다 

대홍수, 온 땅에 넘치다 

흰 뱀, 검은 뱀 

술의 신은 왜 부활하는가 

머리의 뿔, 사타구니의 뿔 

기억과 망각 


살짝 건방지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 정도 되었고 오딘, 토르, 로키 등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좀 가져볼까? 싶고 민족 종교인 힌두교에 대해 설명하는 수업에서는 수많은 힌두의 신들을 감히 언급해 보려는 시도를 했다. 

그런데 다시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이렇게 주제를 정해놓고 풀어놓은 책을 다시 읽으니 파편적으로 흩어져있던 신화들이 한 곳에 정리되어 모아지고 한 번의 사건인 줄 알았던 것들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작가님의 이 분야에 대한 깊이에서 전해지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단어의 유래가 된 신의 이름이 소개될 때는 "오호"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책을 접할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서평을 쓰고 나중에 ~ 오호~ 부분을 적어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런 지식이 또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뒤 사라져서 읽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요즘 가장 싫으니까~ 말이다. 


얼마 전 읽었던 #난생처음공부하는미술이야기8 에서 보았던 베르니니의 작품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하데스의 조각 사진(p261)을 보았을 때는 내가 아는 작품이다! 했다가 다시 한번 하데스의 머리를 밀어내는 페르세포네의 손과 얼굴, 비틀어 힘을 주는 몸짓, 그 와중에 살을 파고들 듯한 페르세포네의 허벅지를 쥐고 있는 하데스의 손가락을 보면서...


읽는 내내 참 행복했었다. 

단순하게나마 알고 있는 것과 새롭게 앞 뒤로 보태지는 이야기들이 기존의 정보를 풍성하게 해 주고, 신화와 예술,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단어들의 유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정보와 지식이 쌓이는 단순한 희열 말고도 책 읽는 행복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혹자에겐 이미 쉬운 책이지만 여전히 이야기가 보태질 터이고 또 누군가에겐 처음엔 어렵지만 읽을수록 점차 쉽게 이해시켜 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히 몰랐던 신화 이야기를 아는 것 외에 분명 각자 다르지만 분명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책이라고 소개해보고 싶다. 


#도서협찬 #웅진지식하우스 #이윤기 #이윤기의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신화 #로마신화 #신화를이해하는12가지열쇠 #책추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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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공익 - 왜 어떤 ‘사익 추구’는 ‘공익’이라 불리나
류하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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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공익 


p8 ~목소리가 크고 화내는 일이 잦다.... 권력이 있으면 악다구니가 필요 없다. 


젠틀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성을 높이지 않으면, 화를 내지 않으면 자기의 권리를 억울하게 뺏기는 일을 살면서 계속 겪어왔다. 

누구일까? 배움이 짧고 재산이 적으며 착취당하기 쉬운 일에 종사하거나 일의 세계에서 배제된 사람들의 경우... 물론 그 반대인 사람들은 법정의 판사 목소리로 사례를 들어주고 있다. 작게 말해도 사람들의 귀 기울여 듣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힘이고 심지어 말할 필요도 없이 판결문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면 그만인 사람... 


영화 '내부자들'이 생각난다. 

정치깡패 안상구의 기자회견과 우장훈 검사의 기자회견... 증거는 같고 고발하는 대상도 같았으나... 그 파급은... 


작가님은 그럼 왜 책을 썼고 누구를 위한 일에 보태려 하는가? 

악다구니를 쓰는 사람들에게 녹아들어... 그들과 같아질지언정 그 수를 늘려 연대의 힘을 기대하고 그렇게 악다구니니치는 소리와 행위에 아주 조금의 젠틀을 더해 어찌 보면 봉건제에서 공화제로, 고대에서 근대로, 계급사회에서 민주사회로, 빈 껍데기 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진짜 민주주의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열일 제치고 그들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거창한가? 맞다. 내가 느끼기엔 내가 감히 못해서가 아니라 진짜 거창하고 멋진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의 글을 내가 지금 읽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해 매사에 침묵하는 난~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맞다. 난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겁을 내고 있다.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을 용인하며 그저 뒤에서 욕이나 거들뿐... 


공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공익 = 모두의 이익? 

그것은 아니라고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공익도 누구의 사익이며 우리가 공익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도 엄격하게 따지면 장애인, 성소수자, 아동, 난민 역시 그들의 사익이다.


장애인의 사익을 위해서는 비장애인의 양보가 필요하고 

성소수자의 사익이 곧 이성애자의 이익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나마 범주가 넓은 환경운동일지라도 "선진국 너네는 이미 다 해 먹었잖아!"라는 개발도상국의 투덜거림을 읽어본다면... 


작가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어본다. 

이렇게 공익이란 단어의 정의를 내리지 않고는 책 속에서 계속되는 사례들을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공익은 사회적 약자의 사익 중 현재의 공동체 다수가 그 추구 행위를 허용하는 사익이며 그 사회적 허용의 기준은 공동체 다수가 위험하지 않다고 보아 그 추구행위를 허용하는 범위라고 할 수 있다." 


어렵다. 

현실에서의 적용은 더욱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해서 더욱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을 것이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일 중~ "이런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일어났군."이란 사건들이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탓에 그 일은 어떻게 해결되고 어떻게 종지부를 찍었는지 알기도 힘들고 첫 이슈가 신문의 1면이라면 해결됨은 어디 한 구석 조그맣게 나오는 경우라서 더더욱 사건의 끝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커다란 이슈 두 가지는 '영혼 살인' 경비 노동자의 유언(p126)과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을 고소한 대학생(p138) 이야기이다. 


공익... 사익.... 사익.... 공익.... 도대체.... 


이토록 어려운 문제이기에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저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것... 대한문의 아이히만과 피고인이 된 변호사(p17)인 작가님의 글이 크게 공감이 되고 존경스럽다. 


법과 경찰행정, 정책 어려울 뿐이다. 피해 가고 싶은 것들 투성이고 적어도 저런 것들에 내가 얽매이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나 내가 연대해서 함께 살아야 할 내 이웃이 이미... 그들은 도움이 절실할 것이다. 우선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부터 한 발자국...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도서협찬 #서평단 #한겨레출판사 #한겨레 #하니포터 #하니포터9기 #불온한공익 #류하경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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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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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이 책은 아래 글을 옮기는 것으로 소개가 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p173 우리 그냥 멀리 떠나버리는 거 어때. 

물을 싫어한다고 말할 바에는 

수영하는 법을 모른다고 하는 게 어때. 


향신료를 안 먹는다고 말할 바에는 

그 맛을 잘 모른다고 하는 게 어때. 


좋아하는 게 없다고 말할 바에는 

나를 아직 잘 모른다고 하는 게 어때.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할 바에는 

아프리카 작은 마을을 보고 오는 게 어때. 


꿈이 없다고 말할 바에는 

피라미드에 가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게 어때. 


우리 이럴 바에는, 

그냥 멀리 떠나버리는 거 어때? 


사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테지만 훌쩍 엉덩이를 방바닥이나 의자에서 떼고 일어나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설혹 그렇게 큰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도 그때까지 고민하는 시간은 길었을 터... 젊은 나이에 이렇게 여행을 하는... 사람이란 도대체 그 용기의 크기가 얼마인지... 그것도 그 시기가 팬데믹 시기이니... 본인도 부모님과 주변인도 모두 내가 가늠할 수 없는 용기의 소유자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p142~143 장애물이 곧 길이다. 

파쿠르 이야기도 흥미롭다. 

파쿠르는 그런 거예요. 모두가 길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 담벼락을 타고 무너진 옥상을 활보하는 거죠. 우리가 바라보는 곳이 곧 우리의 길이에요. "기억해요. 장애물이 곧 길이다." 


책을 읽을수록 나도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TV를 봐도 여행 프로에서는 채널이 잠시 멈추게 된다. 

남부 이탈리아 여행 중에 어느 여배우가 바다에서 잠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그렇게 울음이 나오던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내게 이런 행복한 순간이 올 줄 몰랐다는 이야기로 기억이 된다. 

그 눈물의 이유는 그녀가 몸을 담그고 있던 그 바다가 꼭 세상 사람들이 꼭 가보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예쁘고 멋진 곳이라서가 아닌 듯했다. 


이 책의 작가님이 적어 내려간 빛나는 시간들 

난 언제 그 시간을 만들어낼지.


언제 서야 그 장면을 만들어낼지... 

서두리지 않고 천천히 말이다.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내내 안개 때문에 백록담을 보지 못할 것을 걱정하며 올랐고, 결국 안개에 보지 못한 서운한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온 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그 장면을... 순간을... 

작가님은 포카라에서 스모그와 구름과 안개에 지지 않고 하루하루 숙박을 연장하며 천천히 기다리며 또 그 안에서 자신의 성찰을 이루어가는 것을 볼 때 내가 너무 무언가에 쫓기며 급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싶다. 


샨티? 천천히~라는 말 맞나? 

천천히 성찰하며 살아가되 용기를 내야 할 때 너무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때 난 어디로 향할까? 

지중해 인근 파란 바다와 알록달록 절벽에 기댄 마을이 예쁜 아말피 해안도로를 운전하고 있는 내가 그려진다. 

이런 마무리라니... 책을 참 잘 읽었다고 생각된다. 


#푸른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책제공 #협찬 #학교넘어도망친21살대학생 #홍시은 #푸른향기 #여행 #여행에세이 #에세이 #홍마오 #세계여행 #세계일주 #배낭여행 #아프리카 #인도 #이집트 #오지여행 #여행사진 #여행에미치다 #trip #travel #도서출판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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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동남아 - 동남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이끈 16인의 발자취
강희정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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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동남아 


지리적으로는 참 가까운 지역인데.... 비행기로 4~5시간 안 범위 안에 들어오는... 

상대적으로 잘 모르고 살았던 국가들이 있는 지역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데 모른다는 것은... 

굳이 알고 지낼 필요가 없는? 괜히 삐딱하게 생각이 든다. 도움을 받을 것도 줄 것도 없는 그런... 계산적인 태도로 보았을 때 단도직입적으로 필요 없는~ 

저 멀리 유럽이나 미국에 대해서는 그들의 언어까지 습득해서 여행이든 유학이든 일자리를 찾아서든... 

그런데 지척에 있는 일본과 중국만 벗어나면 바로 다음에 나타나는 국가들이 있는 이 지역에 대해 우리는 참 무심하다고 느낀다. 


'동아시아사'라는 역사 과목이 있고, 

'세계지리'라는 지리 과목에서 '몬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라는 단원이 있기에... 교육과정 안에 있는 학생이나 밖에 있는 어른 모두 이 지역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고 이런 필요가 세계 시민이 갖춰야 하는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더 일찍 나왔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는... 


읽는 내내 

어쩜 그렇게 동병상련 같은지... 

한때 고향을 떠나야 하는 것도 그렇고... 

독립을 위해 일하면서 가족들과 헤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죽음을 당하는 사례까지... 

민족주의에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등등 다른 지역, 국가에서 시작된 사상을 도구로 사용하다가, 독립을 위해 똑같이 노력했으나 이후 후대에 좋은 평가를 받기도 또는 나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도... 

어쩜 그렇게 비슷하고... 같은지... 그렇지만 그 끝은 또 그렇게 다른 것 마저도 같은지... 

그 혼란스러움은 여기 소개되는 16인의 인물이 사망한 지금도 계속되기도 하고 그때와는 너무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도 하고...


내가 태어나서 내가 사는 나라인데 나와 우리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주변의 열강, 흑묘와 백묘처럼 내 나라의 이권을 노리는 것이 분명함에도 다른 적을 치기 위해 분명 적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배를 타기도 해야 하는 속상함과 그 줄타기에서 오는 긴장감,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과 이후 목적을 달성한 후에도 그 이합집산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하는... 속상함이 인물들의 생애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음을 읽어내려갈 수 있다. 


p244 호세리잘 

1896년 8월 카티푸난은 그들이 주도한 필리핀 혁명 직전 호세 리잘을 마닐라에서 구출하려 했으나 리잘은 이를 거절한다. 결국 혁명의 열풍이 전국으로 번지던 12월 30일 호세 리잘은 스페인 정부에 의해 사형당한다. p242에는 호세 리잘의 총살 장면이 적나라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 끝은 총살이다.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은... 죽음... 

인디오가 아닌 필리피노라는 '우리'를 만들기 위한 한평생의 삶을 살았던 호세 리잘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다. 


공과 사가 있고 

평가가 시대에 따라 모두 다르고... 

지금도 평가는 엇갈리는 16명 인물의 발자취를 통해 '동남아시아'라는 지역의 어제와 오늘이 연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짧게 평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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