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아, 우리 집에 온 첫날 기억나?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우리한테 와 줘서 고마워 

... 

별아, 벌써 다 커 버렸네. 

조금만 기다려 누나가 올 거야. 


'벌써~'라는 단어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 보낼 수 없음을... 

누나가 올 때까지는... 기다려주었음을... 


그 누나는... 육지에 가 있는.. 


육지 간 딸은 잘 지낸대요? 

얼마 전에 취직했어요. 

어머 기특해라 

애들 다 키웠네 


다 커버려서 이미 육지로 가 있는... 

그때 육지로 보내던 슬픈 마음이 짐작된다. 

이젠 별이 커버렸기에... 

다시 겪어야 하는... 


사실 이 장면에서 너무 깜짝 놀란... 

여보세요? 집에 와 봐야 할 것 같아. 

장면에서는 마음이 덜컥... 

엄마의 표정에서 무언가 큰일이... 안 좋은 일이 생긴 줄 알고 말이다. 

하늘로 보내야 하는 별이 갖고 있는 숨은 의미? 가 있지 않나 싶어 자꾸 상상을 하게 된... 

별은 둘째... 동생이었나... 

하늘나라는... 별이 있어야 하는 그 하늘 말고 진짜 육지를 떠나 하늘의 별이 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인지.. 

에잇 설마... 하며 고개를 세게 가로 저어 본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한 누나는 웃으며 인사한다. 

반짝반짝 인사해 달라고... 

엄마 역시 재미있게 놀라고 이야기해 준다. 그립겠지만... 말이다... 


안녕... 

잘가... 


이 책은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했던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빛나는 기억으로 우리 곁에 오래 머문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늘 함께 할 수 없음이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라면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 때 별이 처음 우리에게 왔을 때처럼 그렇게 가장 환하게... 서로에게 너무 고마운... 그리고 맘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으로 채워야 그림책에서와 떠나보내는 순간 함께 웃으며 보내고 멀리서도 반짝반짝하는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을 듯하다. 


소중한 사람, 소중한 인연에게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 


#안녕달 #그림책 #별에게 #도서협찬 #창비 #책추천 #책육아 #독서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봉현 #김영사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들은 순간의 기록'이라고 앞표지에 적혀있다. 

그가 배낭을 메고 아침에 그림을 그리러 나간 곳만큼 많은 작가가 그린 작가의 많은 수의 그림과 함께 말이다. 

표지에는 모자와 머플러를 둘러쓰고 있기도 하고, 똥머리에 반팔로 가볍게 입은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지도를 펴보며 작은 배낭 차림이기도 하고 배낭 없이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면 산티아고를 가는 중이구나. 싶은 복장을 입은 그림도 보인다. 


뒤 표지도 보자. 

베를린, 파리, 산티아고(두 번이나), 이집트, 인도, 네팔... 가만 인도에 가기 전에 비자를 받기 위해 스리랑카에도...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고 적혀있다. 

그래도... 

많이 돌아다녀서 많이 보고 많은 곳에 여권 도장을 찍은 것으로는 다른 여행기에 오히려 모자란 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슥슥 그린 그날그날의 순간 기록. 그림인지 일기인지 모를 말이다. 

또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하는... 

떠날 때부터 답을 구하겠다는 굳은 마음은 없었던 듯하다. 그냥 싫어서 혼자가 낫겠다는 생각에 훌쩍 떠난 여행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답은 참 쉽게 구해지지 않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멈추지 않는다. 걷기를 멈추지 않는 것처럼... 

파리에서 농장으로 다시 어딘가로 가서 머무는 것은 멈춘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낯선 곳이 낯설지 않게 되는 익숙한 하루하루를 쌓았을 뿐... 

그릴 곳이 많은 곳은 그렇게 머물다가 다시 떠나고 또다시 찾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내린 결론에 대해 궁금하고 큰 기대를 했다면 

어찌 보면 싱거운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에 실망? 할 수도 있다. 


싫어서 떠났는데 그곳에서도 세상 어디에서도 '나'는 여전했고 

행복과 불행,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이 있었다고 적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의 끝에서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는 답을 이미 제목에 툭 던져놓은... 정답과 해설지를 먼저 보고 문제를 풀어낸 기분이 든다.


그래서 결론 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고 아주 건조하게 평할 수 있다. 

p164 

'글의 끝에 도착하려고 걷는 것이 아니다. 길을 걷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즉 이 책은 답을 찾지 못해 방황한 수많은 여행지 사이를 걷고, 쓰고, 그리고, 사색하다가 마침내 '나'로 가득 채운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라는 두어줄 평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러니 결론보다 무엇이라 쓰고 무엇을 어떻게 그렸으며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걷고 또 어디를 걸었는지 그 시간을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면 그만인 것이다. 작가님의 경험에 비추어 나 역시 나를 만날 때까지 그렇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으로 따라 걷고 따라 그리고... 


나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p235 

'주어진 책임이 사람을 짓누른다. 무언가를 해야 해, 무엇이 되어야 해, 그런 것들이 나에게 무엇을 남겨주었나?' 

굳이 이런 힘든 과정을... 

p208 

'내가 태어나기 전 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주어진 책임으로도 벅찬데... 세상과 남을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한다는 것 역시 부담이고... 그런데.... 

p238 

'세상은 완벽하지 않고, 누구도 완벽하지 않지만, 사람은 완벽해지려고 하고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지' 

라고 너무 시크하고 비관적일 필요도 없지 않나 싶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없던 작은 텃밭 하나 가꾸는 것, 내 마당에 나무 한 그루 심고 돌보는 것, 나를 찾고 나서 아주 예쁘게 웃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작은 용기와 힘을 주는 것... 그렇게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해보면 될 것을... 너무 겁을 내고 불확실성을 근거로 이미 실패라고 단정 짓는 겁쟁이가 될 필요는 없겠구나. 싶다. 

스무 살 조금 넘어 '나'를 찾아 무작정 용기를 낸 작가가 보낸 시간과 일련의 경험이... 

훨씬 더 많이 살았으면서도 여태 겁을 내고 있는 내겐 그렇다. 이제라도... 아주 멋지게 웃을 수 있기를... 스스로 기대해 본다. 


"내가 여기 있다고... 나 좀 알아달라고.." 아등바등 말고.. 


#그럼에도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 #봉현 #여행에세이 #에세이 #봉현작가 #책추천 #그림 #그림에세이 #일러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 년 가게 7 - 깜짝 세일 합니다 십 년 가게 7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년 가게 


#히로시마레이코 #사다케미호 #이소담 #위즈덤하우스 


내가 살면서 십년 가게로 이동할만한 애착과 열정을 보이는 일이 있을지부터 생각이 든다. 

망가졌지만 아끼고 또 아끼는 물건이어서 버릴 수 없거나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이 내게는 있는지 또 생각해 본다. 


마음과 함께 보관해 주는 가게로 내가 마법처럼 순간 이동하게 해 줄 무언가가 내 일상에 남아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이동했다고 하고 난 과연 내 수명을 두고 그것과 거래할 것인가? 반년이란 깜짝 세일가~제안을 듣고 나면 마음이 또 움직일 것인지... 


참 매력 넘치는 흥미로운 상황 설정이다. 

단순하게 아끼는 물건, 마냥 싫은 물건이 아닌 물건이 나와 살아온 시간만큼에 마음을 쿡 하고 찌를 듯한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 

서랍 속에 잘 담아두는 것보다 내 눈앞에 이것저것 펼쳐 놓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내 책장에 책상에 펼쳐져 있는 물건들을 천천히 눈으로 스캔해 본다. 

이건 이랬지, 저건 저랬었지, 맞다! 저 아이도 내가 참 예뻐했던 거지... 

헌데 딱 그 정도이고... 

책 속에서 오빠가 키운 딸기와 삼촌이 맡긴 자전거와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결국 난 십 년 가게를 만날 수 없는 거네...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가 어느 이야기가 담겨있는 어떤 물건을 맡기는지 

반대로 

그 어느 누군가가 어떤 사연으로 가게의 무슨 물건으로 마음이 끌리게 되는지 궁금하게 되고 그 사실에 호기심과 매력을 느껴야 하는데... 

자꾸 나를.. 내 것을 돌아보게 된다. 


있었는데 버렸나? 그럼 설정의 기준에 탈락.. 

무엇을 버렸지? 어딘가 구석에서 잊혔는가? 잊혔다고? 그럼... 어찌하지 못하는 고민스럽다는 것이 또 아니지 않은가?


사물에 모든 정령이 붙어있다는 이야기에 근거하여 신줏단지 같은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아이가 애착하는 토끼인형, 곰인형, 모서리가 헤어진 담요 같은 것보다는 조금 더 의미가 보태진 그런 물건들이 신줏단지와 인형과 담요 그 중간에 놓인 십 년 가게에 맡기거나 찾을 만한 것들... 


집착을 하게 된다. ^^ 


오래 살아서 그런가 

오래 가르쳐서 그런가 

남긴 것, 남은 제자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싶다. 

자꾸 의미를 두려고 하는 집착이 생겨... 요즘 뒤를 돌아보고 내가 남긴 족적이 어디에 있나 찾다 보니 앞을 보기보다 뒤돌아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나 보다. 

내가 있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그것으로 되었다는 말도 있던데... 

작은 텃밭하나... 

작은 선행 하나... 

10년을 맡기고 수명을 덜어내도 될 만한 물건에 얽힌 추억이 없다 하여 기운 빠질 일은 아닌데... 


동화책 하나 읽고 나름 심각해졌다. 


마법 같은 일이 내게 벌어질 것을 기대하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직 남았다고 생각하니 또 금방 풀어진다. 


#십년가게 #십년가게7 #시리즈동화 #히로시마레이코글 #사다케미호그림 #이소담옮김 #위즈덤하우스 #고학년동화 #신간동화 #판타지 #초등소설 #어른이읽어도되는동화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간 인간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간인간 


#유현준 #을유문화사 


작가님의 이력은 화려하다. 

만약 우리 학교에 오신다면 어찌 소개를 할까~ 고민하다가 앞표지 날개단에 이력을 그대로 옮겨본다.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 


건축으로 시작하는 소개야 너무 당연하고 거기에 보태 난 '알쓸신잡'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이력을 보탰을 듯한데 '인문 건축가'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그가 생각하는 건축가의 정의? 특히 그를 소개하는 데 사용된 단어인 '인문 건축가'는 과연 어떤 의미인가? 보태본다. 

'건축가는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화목한 건축으로 관계와 사회를 바꿔 나가고 있다....'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하는 작가의 건축에 대한 통찰이 이 책에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럼 건축과 잘 어우러지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채로 말이다. 


위와 같이 시작한 책 읽기로 과연 난 답을 찾았는가? 건축과 잘 어우러지는 그것이 무엇인지... 

내게 이번 '공간 인간'이란 책의 느낌을 이러했다. 


시간, 역사 

건축 전공자의 건축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책을 읽은 이야기? 건축으로 역사를 말하는 것인지, 건축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인지 굳이 따지지 않을 정도로 경계를 오가며 공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축물의 시간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교통수단의 발전(말, 범선, 기차, 자동차, 비행기 그리고 보태어 철근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과 도시..그리고 건축과 같은 사례가 그것이다. 시간거리 단축과 공간의 압축, 인터넷 가상공간이 인간의 뇌를 병렬로 연결할 수 있었다는 것!


권력, 정치 

지정학 교재를 읽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지리의 힘 1권과 2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지만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건축을 주도한 세력의 내부와 외부의 간섭은 이 책의 내용을 주도하고 있다. 총균쇠 느낌도 난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단서로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이 생기는 과정이 특히 그렇다. 총_균_쇠처럼 건축으로 말이다. 


고고학, 인류학 

인류학, 고고학은 그저 소수의 그것에 매력을 느낀 학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문화의 수수께끼 이후로는 전해 듣거나 읽은 지식과 정보를 그대로 습득할 뿐 왜 그런지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을 품고 나름의 해석을 시도한 적이 없다. 헌데 이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으로부터 시작되어 성경과 함께 시작되는 다양한 해석은 성경을 근거로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과 성경의 기록을 대조하며 새로운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고 작가님의 글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나름의 근거를 마련하기도 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시신이 갖고 있는 권력, 힘 등의 사례는 참 흥미로우며, 글vs조각상, 유목민vs정착민의 대결구도 사례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언약궤였으나 성전이 건축되는 과정 말이다. 


알쓸신잡으로 알게 된 분이라서 그런가. 

성경과 다양한 학자들의 책의 인용이 어색하지 않고, 건축만 이야기하는 건축학자의 글이 아닌 융합도 이런 융합이 없구나. 싶을 정도의 인문학적 건축학자로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책이 아닌가 싶다. 

김영하 작가님, 유시민 작가님 , 김상욱 박사님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도대체 이 분들의 전공에 대한 깊이와 그 전공을 둘러싼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 범위는 어디까지인 것인지... 놀랄 뿐이다. 


다 읽고 첫 번째 드는 생각은... 

2022 교육과정으로 새로 생긴 과목 중에 '도시의 미래 탐구' 과목을 가르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일단 한숨 돌린 듯하다. 

이 책은 교사용 지도서, 부교재를 넘어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또는 이를 수업 듣는 학생들에게 해당 과목의 이해를 돕는 첫 번째 친절한 도우미가 될 것이며, 건축과 도시, 그리고 도시를 넘어 세계와 인터넷 공간 속을 살아갈 우리에게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어디를 가리키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조언해 주는 친절한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다. 

적절한 시기에 커다란 틀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적절한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공간인간 #을유 #을유출판사 #책추천 #알쓸신잡 #도시의미래탐구 #지리 #건축 #도시 #인문 #인문건축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삼총사와 ETF를 활용한 연금부자 시크릿
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푸룬향기 #미즈쑤 


엊그제 처음 알았다. 

내가 40호봉까지만 카운트가 되고 그다음부터는 정년퇴임할 때까지 근 1호봉, 근 2호봉으로 불린다는 것을... 

그리고 1호봉이 올라갈 때마다 10만 원? 12만 원? 하셨나? 역시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내 직업이 벌써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는 직업이었나? 싶을 정도로... 남 이야기이거나 청년 실업 등에 대한 대안 중 하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근 1호봉은 6만 원 정도만 올라간다는 것을... 


글머리에 이렇게 시작하는 이유는... 

그냥 내가 현재만 살아갈 뿐 내 미래, 특히 노후에 대해 정말 무지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현재를 잘 살아간다고 볼 수도 없다. 꼬박꼬박 입금되는 월급이 고마울 뿐 여기저기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이런저런 부양비로 사라지면 얼마 안 남은 액수를 CMA 통장에 넣어두고는 살짝 뿌듯해하는 정도이다. (사실 3-4년 전에는 CMA 통장도 몰랐으니까... 그냥 저축 없이 다 쓰면서 살았나 싶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투자를 해본답시고 도전해 본 주식은 파랗게 질려 있는 상황이 오래되었고 호기심에 조금 넣어둔 펀드 역시 빨갛고 파란색이 서로 퉁치는 수준... 내가 정년퇴임 후 언제부터 얼마를 줄지 모르는 그저... 난 공무원이니까~ 줄었다고 하던데 그래도 지금 우리 조직에 들어오는 초년생들보다는 많이 받는다는 말도 안 되는 상대적 위로를 통해 마냥 안심하고 살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마냥 편하지는 않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안개같이 뿌연 경제적 상황이 그렇고... 이 책을 책을 읽고 나서 훨씬 더 답답해진 것이 사실이다. 


진짜 난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싶다.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와 ETF로 매일 차곡차곡... 

아무것도 모르니 질문도 못하는 상황인데 이를 이해한 작가는 책 속에 질문과 답을 모두 담아주고 있다. 


1억을 꼭 모아야 할까? 

단기간의 높은 수익률을 쫗지 말고, 노후 준비라는 길고 지루한 여정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 한다. 


연금저축과 IRP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 비중이다. 연금 저축은 100%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지만 IRP는 30%는 무조건 원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자 그럼 증권계좌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2000만 원을 3년 간 채워서 연금계좌로 이전하고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며, 풍부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면... 중개형 ISA 공부를 또!! 


수익률과 더불어 중요한 절세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간다. 

그리고 왜 1억인지에 대한 답은 끝에 나온다. 

"1억 원은 항공기가 비행하기 위해 올라가야 하는 최소한의 고도입니다." 1억 원이 있어야 노동에서 나오는 소득뿐만 아니라 자본에서 나오는 소득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본가로 진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따른 습관과 노력이 몸에 배이는 과정과 시간까지.... 


책 말미에 '금융 문맹'이라는 말이 나온다. 

겨우 책 한 권 읽고 금융 문맹을 탈피했다고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처음으로 내 노후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를 해보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 되었다. 

이 책을 몰랐거나 더디 만났다면 지금 오늘의 나보다... 아니면 나보다 훨씬 먼저 준비한 누군가보다 내 노후는 훨씬 불안정하고 결핍이 많은 시간들이었을 듯하다. 


#도서협찬 #책추천 #직장인연금저축으로1억모으기 #미즈쑤 #재테크 #존리 #부자학교 #1억 #1억모으기 #재테크비법 #재테크방법 #연금저축 #IRP #ISA #ETF #부자 #부자습관 #부자되기 #책 #책추천 #신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도서출판푸른향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