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너랑 말 안 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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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너랑 말 안 해 

#한울림어린이 #백혜영 #그림책 


이솝우화 중에서 여우와 두루미가 살짝 떠올랐다고 해야 하나? 

요즘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책도 떠오르고... 

'선량한 차별주의자' 

좋은 의도였지만 그렇지 못한 결과 

또는 의도하지 못한 채 상대에게 무례하거나 상처를 주는 경우... 


사실 그렇게 심각해질 필요 없는 이야기 소재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나 싶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금방 삐쳐서 얼음 장벽을 쌓았으나 금세 쉬이 녹이고 잔뜩 화난 눈매에서 장꾸 같은 웃는 눈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화'로 마음의 '백'을 채우고, 벽을 세워 

'속상함'과 '서운함'으로 가득하게 내 맘을 채워 

상대의 변명과 용서가 내 맘에 삐집고 들어올 여백과 틈을 주지 않아 얼은 채, 모른 채, 그저 외면하고 싸우는 시간이 얼마나 긴 우리 어른들인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민트와 핑크가 친구인 사실부터 어른들은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 어른들은 다르면 틀린 것이고 다르면 함께 하려 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 둘은 다리 길이도 색도 부리 모양도 다르지만 친구이고 오해는 바로 사과와 용서로 풀 줄 아는 몸은 작지만 마음은 대인배가 아닌가~ 

작고 예쁜 색의 아이들의 투닥거림으로 또 알고 있었으나 자꾸 까먹고 실수하는 하나를 다시 배운다. 


#도서협찬 #친구 #우정 #책추천 #어른그림책 #한울림어린이출판 #다시는너랑말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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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3 : 대만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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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사매거진 NO.13 대만 

_근대와 현대의 콜라보 


#TAIWAN #대만 #타이완 #MARBLEROCKET 


내게 대만은 어떤 곳인가 생각해 본다. 

그저 EBS 교재 관련한 일을 하면서 통계를 통해 표나 그래프를 만들 때 늘 빼야 하는지 따로 기록해야 하는지 중국에 넣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곳 

그리고 언제였더라. 

아주대 정문 앞 3Q라는 매장에서 처음 사 먹었던 버블티와 지파이의 색다른 맛 경험 

매년 방학 때 가족 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보면 나오는 선지 중 하나이지만 아버지가 다녀왔고 매제가 두어 번 다녀온 곳이라 늘 일단 제외되던 곳 

그래서 가깝지만 한 번도 못 가본 나라. 

망고가 맛나다는데 망고 알레르기가 있는 매제한테 미안해서 가봤지만 또 가자고 못하는 나라이기도하다. 


단순한 여행 잡지라고 생각했던 것을 집필, 편집, 마케터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랩으로 한번 더 포장되어 있어서 혼자 생각에 이 책은 사진 위주로 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내용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편견이고 실수였다. 


이렇게 잘 모르고 지식과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여태 봐왔던 여행서 중 하나일 거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음, 다르다.', '고급지다.', '귀한 정보가 되겠다.', '이렇게 지역을 도시를 국가를 설명하고 표현할 수도 있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해보고 싶다.', '대만 말고 마블로켓매거진의 타깃이 되었던 도시는 어디일까? 다음 타깃은 또 어디?'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읽다 보면 건축의 영역으로 깊게 들어가는 듯하다가 시장, 책방을 쓱 훑고 그 지역의 전통을 논하고 좀 쉬면서 다니자는 듯 맛집을 소개한다. 그냥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그 지역에서 유명해질 수밖에 없는 그 무언가가 있기에 지역성을 드러내는데 도가 튼 편집자와 에디터, 글쓴이까지 한 팀이 맞다. 모두 한통속이다. 


랜드마크는 당연하고 블록 속, 도로의 한 켠 현지인도 잘 모를 수 있는 곳에 있는 진짜 대만을 잘 보여준다.


'근대와 현대의 콜라보' 

사실 가슴 아픈 이야기 아닌가? 

우리와 비슷한 경우에 해당한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기억한다. 

영화, 드라마, 책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의 소재가 다채로운 이유가 그만큼이나 슬프고 아프고 고민하고 힘들고 이겨내서 극복하는 과정에 기쁘고 정들고 또는 배신하고 이런 사건과 상황이 정말 빠른 시간, 시절 속에서 일어났고 그걸 또 다양하게 겪은 세대가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이다. 

대만 역시 그러하다. 오랜 전통을 지녀왔고 대륙에서 건너온 이주민과의 갈등, 일본의 식민지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본토와의 갈등까지... 

그런 이야기가 오롯이 그들의 그림과 책, 건축에 묻어있다. 

그 흔적의 집합체로 도시는 그것들을 다 품고 지금도 현대라는 시절의 시간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를 지역을 카메라도 담고 이야기를 듣고 다시 풀어내 준 고마운 책을 만났다. 


"가보고 싶다." 


여행에 관한 책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 아닌가? 

독자로 하여금 "가보고 싶다."라는 말이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게 만드는 것 말이다. 

망고를 못 먹는 매제를 설득해서 내년 6월~8월 사이 대만을 가자고 해야 하나 싶다. 


#도서협찬 #타이베이 #타이난 #타이중 #가오슝 #문화창의공원 #대만 #타이완 #여행 #여행지리 #여행잡지 #여행매거진 #도시탐사매거진 #마블로켓 #근대와현대의콜라보 #마블로켓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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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없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 삶을 지키는 나만의 방패 어른의 무기 시리즈
부아c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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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없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_삶을 지키는 나만의 방패 

#블랙피쉬 #부아c #어른의무기시리즈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을 에디터 E님과 마케터 K님의 편지가 담긴 책을 읽었다. 

읽기 시작해서 정말 후딱 읽었다. 

이유를 편지에서 찾았는데 '숏폼 대신 숏북!'이라는 아주 용기 있는 기획 의도가 있었던 것을 늦게 알았다. 


'어른의 무기 시리즈'로 삶을 지키는 나만의 방패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방패'라고 하니 생각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다. 

현실에서 가상의 게임 세계로 빠져들었는데 방패만 갖고 괴물들을 물리치며 적들과 싸워가며 방패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이었던 거 같다. 

주인공은 참 무해한 캐릭터구나. 싶은 생각에 결말까지는 아니지만 꽤 오래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방패는 수동적인 느낌이다. 

그저 적의 공격을 막아낼 뿐... 

헌데 그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방어력이 극상에 도달되었을 때 방어뿐 아니라 적의 공격을 튕겨내며 공격을 하더란 말이다. 

멋진 무기 아닌가? 무해하면서도 의도에 따라 공격도 할 수 있는.. 


잠시 생각을 해본다. 

"회사에서 잘리지만 않으면 좋겠다." 

"설마.. 아직 난 아니야." 

"내가 회사에 해준 게 얼마인데, 이번 정리해고는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책에서는 위의 기대와 달리 회사가 언제고 날 버릴 수 있는 것처럼, 나도 회사를 언제든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회사가 지켜주던 안전망 밖을 나올 때 회사를 다니며 이때를 대비해 레벨업 해놓았던 방패를 꺼내 회사 없는 세계에서 멋지게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조직, 사람, 운과 같이 실망을 줄 수 있는 것들을 뿌리치고, 교육, 자격증, 건강, 목돈(자산), 취미 등 회사 밖 세상에서 내 삶을 지켜줄 방패의 기능을 높이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라고 말이다. 


난 나름 상대적으로 안전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가만 보니 작가님도 그랬지. 보수도 많고..


하지만 나 역시 여느 직장인과 같이 파이어족을 꿈꿨고, 어느 한순간의 실수로 당할 수 있는 파면이나 해임의 두려움도 자주 느낀다. 스스로 정을 떼고 물러나고픈 생각도 부쩍 들어서 명예퇴직에 필요한 조건을 들쳐가며 정보를 모은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는 나이이다. 

이미 십여 년 전에 그랬어야 하고 고민했어야 하며 성찰했어야 할.. 


너무 어른이다. 

지금이라도 어떤 무기를 고를지 고민해 봐야겠다. 

방패인지 창인지, 열쇠, 돋보기, 저울, 나침반... 그중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맘에 드는 것을 골랐다면 이제 어떻게 업그레이드하고 기능을 무르익혀 나갈 것인지... 

단단한 어른이 되기 위해 말이다. 


#블랙피쉬기사단 #어른의무기 #책추천 #직장 #회사 #도서협찬 #회사없는세계에서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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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 - 10대를 위한 실전 미디어 리터러시 발견의 첫걸음 12
김아미 지음 / 창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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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 

_10대를 위한 실전 미디어 리터러시 


#김아미 #창비 


"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라고 말했다면 아마 10대이겠지?라고 답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꼭 10대 만의 문제라고 할 수가 없을 듯하다. 이 느낌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대상이 반드시 10대로 한정 지어질 수 없다는 말이 될 듯하다. 

그래도 난 어른이니까~ 스스로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으니까~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래서 미성숙한 10대들만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간섭하고 통제한다면 그것 역시 우리가 지양해야 하는 일 아닌가 싶다. 


과연 미디어 세상은 어떻게 살아가야 잘 사는 것일까? 

누가 잘 사는 것인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잘 살고 있다고, 잘 해낸 다는 것도 특정 세대의 잣대라면 


사실 어른들의 눈에는 무엇을 해도 걱정스럽게 비치는 10대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고 제일 잘 알고 있는 세상에 대해 어른들이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거라고 말하는 것이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10대들에게 생겨나는 문제의 원인이 분명 미디어 세상 속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우리 어른들이 제거해 주고 사전에 검열해 줄 수 있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이 10대들이 바르게 생각하고 수정하고 바꿔나가려는 방향과 너무 다르다면 그것 역시... 


스스로... 

자정작용은 기대할 수 없을까? 

매 순간 깨어있어서 알고 경험하는 미디어 세상이 모르고 습관적으로 겪는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동시에 나와 다른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른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함을 인정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작가의 말처럼 더 알고 싶은 것들이 생기고 더 즐겁고 주도적으로 미디어 세상을 즐길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구체적인 실천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통해 말이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숏폼과 롱폼에 대한 이야기이다. 

숏폼을 롱폼으로 만들어보자! 

송폼을 숏폼으로 만들어보자! 

이를 통해 장점을 키우며 의도를 알게 되고 단점을 수정 보완 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의 양이 상당하다. 

학생들과 만나며 이를 적용하고 함께 실천해 보는 일만 남은 듯하다. 

책의 일부를 옮겨본다. 


어떤 정보에 대해 "누가 그래?"라는 질문의 답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노력도 중요한 것 같다. 

무조건 동조하거나 반응을 보이기 전에 최대한 객관화시키고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말이다. 


'밈', '럭키비키', '잼민이'의 유래에 대해 알게 되어 웃음이 나왔다. 

역시 나 역시 미디어 세상을 두고 10대 학생들과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이 참 더 커다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추천 알고리즘의 권유에 대해 그것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추천 알고리즘 밖의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 우연한 발견에도 기뻐할 수 있는 느낌을 소중히 여기고 용기 있게 시도했으면 한다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망치로 설명하는 '딥페이크' 이야기도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때 인용할 수 있는 멋진 사례라고 생각된다. 

기술의 특성 자체가 이용자의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이다. 


미디어를 만드는 어른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 그리고 그 청소년은 성장하여 다시 미디어를 만드는 어른이 될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서로의 모습을 존중하면서 소통하는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위한 이런 책이 어른과 청소년 모두에게 좀 더 읽히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건전한 미디어 세상을 위한 교육의 장이 지금보다 더욱 확장되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도서협찬 #나는왜쇼츠를멈추지못할까 #미디어리터러시 #10대를위한실전미디어리터러시 #발견의첫걸음시리즈 #발견의첫걸음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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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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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베르나르베르베르 #장편소설 #열린 책 #김희진 


*더닝 크루거 효과 

'가장 부족한 사람들은 전혀 의심 없이 자신이 능력 있다고 믿는다. 반대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가면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이 소설은 SF소설이기보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예견 소설이라고 해두자. 

인류세를 살고 있는 우리 인간, 사람 즉 사피엔스는 이제 조만간 다가올 미래에 이 지구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수많은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 지구의 파괴, 그에 따른 지구의 불능 상태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아니면 외계인의 침공 등 다양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지구의 불능, 인류의 절멸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대처와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는 다양한 이야기 중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읽힌다. 

지구와 인류의 부정적인 결말을 현재 의심하는 작가를 포함하여 이 소설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사람들은 더닝 크루거 효과에서 뛰어난 사람들에 속할까? 

어머니라 불리며 또 불 속성의 새로운 혼종을 탄생시키는 알리사는 계속해서 보완하고 채우며 과학기술의 능력을 신뢰하는 능력 있는 사람인 건가? 아니면 걱정에 가득 찬 뛰어난 사람인 건가? 


책 속에 등장하는 혼종들... 

그리스 신화 때부터 인류의 상상 속에 나온 키메라들이기에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신체 구조 외에도 어쩜 그렇게 망해버린 인류의 전철을 똑같이 밟아 나갈까? 이기적이고 협력과 공생보다는 차별과 혐오, 그 차별에 따른 보복과 갈등 그것이 신기했다. 

혼종이라서 그런 것이 당연해야 할까? 

지구의 물리적 황폐함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나? 완전한 개조는 그럼 생물학적인 실험과 결과물 외 다른 정신적 개조가 필요한 것인가? 

혼종이 태어나서 실시한 교육의 실패인가? 주변 상황, 환경의 부재였나? 

그것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고 새롭게 느껴졌다. 

키메라 그 자체보다 말이다. 

어쩜 그리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수많은 갈래의 다양성은 어차피 실패라는 결론으로 다시 모아지는 속상함이랄까~


자기중심적이며, 겁이 많으면서도 공격적이며, 다른 존재들을 불신하는 인간의 모습과 인간으로부터 창조되었으나 궁극적으로 인간과 다시 대립하게 되는 혼종들의 협력과 갈등 이야기이면서도 우주와 지하세계 방사능 피폭을 당한 대도시와 이를 모면한 산악 지역의 다양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는 하나도 빠뜨릴 부분이 없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 자체의 의미를 담고 다음 이야기로의 전환을 위해 말이다. 


이번 책은 가제본이라는 매력도 있다. 

억지스럽다고 말하는 독자도 있겠으나 가제본의 단색, 농도만으로 스케치된 표지와 두툼한 그립감은 멋진 매력이다. 

p295 4막 첫 편에 '~볕에 그은 얼굴'을 '볕에 그을린 얼굴'로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괜한 간섭도 가능한 가제본의 매력이다. 

그래도 본책 욕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엄마는 스스로 탄생시킨 세상에 뒤쳐졌어요.... 그리고...' 

종 간의 갈등에서 세대 간 갈등은 이야기 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다. 

화합과 협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저 정에 이끌려 어찌 사는가 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소용없을 때가 있다. 

정말 이야기의 전개 상 개인적으로 생각지도 않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박물관에 갇히는 소동과 그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독자들의 감상평이 궁금해진다. 

난 지인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듯한데 좋다면 어느 부분에서 맘에 들었는지 참 궁금하다. 

늘 부정적인 인류의 미래를 한번 더 되짚어 본 것뿐이 아닌 많은 생각을 한번 다시 해보게 되는 자극이 되는 책이다. 

나를 우리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후손과 나 아닌 또 다른 생명을 위할 줄 아는 시간으로 지금부터 채워나가야 하는... 


#키메라의땅 #openbooks21 #책추천 #SF #장편소설 #가제본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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