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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 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박선영(위드선샤인) 지음, 박선영(위드선샤인) 글.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1월
평점 :
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박선영 #푸른향기
부제_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가끔 퇴직을 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하나? 싶다.
해야 하나?라고 물으면 무엇을 꼭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 억지로 등 떠밀리는 느낌이고..
하면서 살까?라고 하면 좀 나은가? 싶기도 하고...
결국 퇴직 시점까지 끝까지 일한다는 것인가? 조금 용기를 내어 일찍 그만두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해 보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 지인도 있다.
난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돌고 돌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취미가 직업이 되는 경우...
사실 지금 내 업도 그렇다고 억지스럽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가르치는 내용은 내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고...
아이들을 만나서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학원 아닌 학교 교실이라는 분위기 역시 상대적으로 맘에 든다.
그렇지만... 그래도.... 일은 일이라서... 취미와 일은 다르니....
정말 잘 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곤란과 불안에서 벗어나 생활할 수 있을까?
지금 다사다난한 이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 장년... 나처럼 퇴임을 생각하는 사람 모두의 고민일 듯하다...
이런 아무도 관심 없을 내 이야기를... 이렇게....
작가님은... 그런 면에서 내 롤 모델? 이 될 수 있을 듯하네...
주변 사람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겠지만... 선택의 순간에 작가님은 늘 자신을 위한 도전과 모험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멈칫거림과 망설임이 없지 않았겠지만 결국 열두 달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낼 정도의 내공이 쌓이고... 그 시간까지...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그래! 나도 사진 찍는 거 좋아하잖아! 찍자... 가만 카메라가~
또 장비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디지털카메라, 필름 카메라, 렌즈는... 광각, 망원, 아웃포커싱이 필요할 테니 단렌즈~ 그래 어안렌즈까지?
p260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가? 카메라로 찍는다고 답할 것인가? 그렇다면 글은 무엇으로 쓰는가? 연필로 쓴다고 말할 것인가?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당신이 찍는 것이다. 당신의 손가락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은 바로 당신의 의지와 당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래 장비는 나중이고 찍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고 그 결과물에 감정을 실어내는 마음을 담고... 굳이 감정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귀한 마음이지 않을까? ^^
예전에 무슨 책을 읽고 그 행복감의 여운으로 '봄꽃 이어달리기'~라는 제목의 낙서를 한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열두 달 꽃 이어달리기이다.
봄에 매화, 산수유, 청보리, 유채 그리고 여름에 배롱나무, 해바라기 그리고 가을로 이어지며 코스모스와 억새, 핑크뮬리.... 겨울 하얀 눈 위 빨간 동백...
내가 아는 이어달리기 선수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데 여기에 작가님은 수선화, 꽃무릇, 튤립, 자작나무, 수국 등 숨어있던 엄청난 실력의 고수와 가려졌던 뛰어난 이어달리기 선수들... 그리고 늘 코치나 감독같이 우리 곁에 있는 진달래와 철쭉, 개나리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부러운 사람들이 생긴다.
그 사람들을 따라 해보고 싶다. 살짝 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그 부러운 사람들이 고맙다. 한 번도 아무도 안 해 본 것이면 더 쉽게 포기했을 텐데..."나도 한번!!!"이라는 용기를 내주도록 오르막길 오르는 선택에 살포시 내 등에 손을 대고 밀어주고 있다.
@prunbook @_sunshine_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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