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백낙청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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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K 팝, K 푸드, K를 앞에 자랑스럽게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세계화의 어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우리를 잘 모르던, 알더라도 전쟁 직후 파괴되거나 그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어하던 당시로 우리를 기억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제대로 알리고 폭넓게 이해시키며 때론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다음에 K로 시작하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한반도를 발신처로 하되..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 마땅하다는 그 힘을 찾기 위해 우리가 우리에게도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K 사상' 


K 사상이라... 

책 제목에서 처음 접했을 땐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우리에게 그런 것이 있었나? K를 붙여 세계적이다...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사상이 과연? 


'개벽사상' '후천개벽사상' 

이 분야에 너무 무지했기에 떠오르는 개념은 겨우... 

동학, 전봉준, 최제우, 손병희, 천도교, 인내천 사상, 그리고... 이 책을 쓰신 분들께 너무 죄송한 무지이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도를 아십니까?"라고 접근하는 그 사람들? 설마... 

몰라도 너무 모르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로 이렇게 두툼한 책 속 내용이 채워질 수 있는 것일까? 싶은 궁금증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놀란 것은 책의 구성이 백낙청 선생님과 다른 분들과의 대담형식을 엮은 형태이다. 

'대담' 형식을 빌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추후 편집을 하더라도 어느 화두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두 분의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략 알고 있기에... 

우리의 것, 우리의 사상에 대해 알고 있는 이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내가 갖고 있는 현 상태가 너무 바닥이고 무지의 극치여서... 이 책을 읽고 글로 남긴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일단 커다란 뜻을 이해하기 전 관심이 가는 것부터 챙겨보았다. 

타 종교 간 비교와 우리나라의 개벽사상의 비교,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생각이 언급된 부분이 나의 흥미와 관심을 끄는 부분이었다. 


+ [후천개벽사상] 개벽이라는 개념이 특정 종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종교 전반에 걸쳐 있는 하나의 핵심적 주제~ 

+ 종교 간 배타주의, 포용주의, 다원주의 / 대체모형, 충족모형, 상호모형, 수용모형 

+ [윤회론의 확장성] 힌두교(불멸의 개령)와 불교의 윤회 사상(무아윤회)에 대한 차이 

+ 펼쳐지고 확장되는 영묘한 기운을 신이라 하고, 움츠러들고 수축되는 기운을 귀라고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두 흩어지고 소멸되는 산멸의 과정을... 그러나 불천위는? 정약용은? 인격성을 강하게 띤 상제의 존재를 주장... p91 

+ [개벽 사상으로 유교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개벽시대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정신을 개벽하자는 소태산의 표어에서 원불교에서는 도치, 덕치, 정치, 이 세 가지 다스림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도치와 덕치를 유교적으로 겸한 것이 예치다. ~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를 통찰하고 도인으로 거듭날 때만 진정한 민주 정치, 민중자치가 가능해진다는 개념이다. p135 

+ '지구의 자원을 다 쓰면 지구를 버리겠다.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우주 행성을 개척해 나가면 된다.'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기사에 대한 비판으로 물질개벽만 알고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정신개벽을 못해서 물질문명의 노예가 된 발상이라는 이야기. 우리 시대의 긴요한 문제와 한반도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 지구상의 모든 이들과 공유할 만한 보편적 가치, 세계적인 보편성을 만들어가는... p140 


내 맘에만 들어 내 눈에만 만족스러운 지엽적인 지식과 정보 외 이 작가들의 대담의 목적, 즉 말하고자 하는 큰 줄기를 파악해야 하는데 준비부터가 부족함을 느낀다. 다시 읽는 수밖에... 


#도서협찬 #K사상 #한국사상 #개벽 #백작청 #오강남 #백민정 #전도연 #이보현 #고명섭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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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아랍에미리트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7
원요환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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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아랍에미리트 

#원요한 #초록비공방 


사실 #있는 그대로 시리즈 가 있는지 도서관에 가서 알았다.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 선생님이 신청하셨나? 아니면 우리 지리과 동료선생님이 하셨나? 아니면 어떤 세계지리를 좋아하는 기특한 아이가 신청했을까? 궁금했다. 

'튀르키예'랑, '인도'편을 빌려볼까~하다가 사실 감히... 내가 이 책에서 더 얻을 지식과 정보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중첩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던 기억이... 감히~ 말이다. 

내가 살짝 자만했고 내 지식을 과신했다는 것을 느낀 것이 이번 '아랍에미리트'편을 읽고 난 후이다. 

긴 말 필요 없이 이 책을 읽어내면서 발견한 문장으로 당장 수업을 해낼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무궁무진하게 담겨있는 듯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우와! 이 화두로 수업하면 아이들하고 신나게 수업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찾았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는 여기에 글로 설명이 좀 힘들다. 암튼 교사에게는 커다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단순한 여행 정보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오해를 작가님과 출판사에서 해당 시리즈를 담당한 편집자님께 부끄럽고 죄송할 뿐... 


새롭게 알게 된 것과 책 속에 있는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기'를 옮겨 적고 또 흉내 낸 것을 여기 기록해서 남겨보려고 한다. 


+ 진짜 이 생각을 왜 안 해봤을까? 아랍에미리트는 국가명보다 두바이, 아부다비와 같은 도시명이 더 유명한 이유를? 그리고 이렇게 한 도시가 국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에 대해 토론해 보자는 책이 던져주는 화두(p65)는 반드시 인용해서 수업에 적용해보고 싶다. 수위도시, 종주도시 개념에서 언급해도 될 듯.. 


+ 7개의 토후국 연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으나 어떻게 갈등을 최소화하며 정치와 경제의 힘을 효율적이면서 형평성 있게 배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함께 학생들과 알아보고 싶어졌다. 비슷한 다른 나라의 사례... 레바논 같은 경우 종교에 따라 힘의 배분을...


+ '이슬람교'라고만 가르쳤다. 물론 국가와 국기가 그렇게 만들어진 유래를 설명하면 좋은 근거가 되겠으나 종교 화합을 추구하는 이슬람 국가~라는 주제는 신선하다.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로 꼭 수업을 해보고 싶어졌다. 어떻게 종파와 종교 간 갈등을 줄여나가려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하다 보면 단순하게 이슬람교, 수니파, 시아파라는 분류 말고도 국가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종교에 대한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멋진 수업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늘 종교의 화합, 종교의 공존으로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사례로 가르쳤는데 아랍에미리트의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의 사례는 참 맘에 든다. 


+ 에미라티제이션~에 대해 탐구해 보자고 제안하려 한다. 이를 통해 인구 구성 비율, 성비, 인구유입국에 대한 보편적인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듯하다. 새롭게 깨달은 것은 인근 국가에서 노동자로 유입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슬람교 즉 종교의 동질성, 종교적 갈등의 최소화 측면에서 흡인요인을 찾았는데 경제 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을 정도로 종교의 개방성이 확보되어 있는 현시점에서 오히려 '영어'라는 언어가 더 중요하게 흡인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나라들 즉, 인도와 필리핀의 사례는 따로 언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랍사람들의 이름 뜻 p79는 너무 흥미로왔다. 이슴과 쿤야, 즉 수업시간에 가끔 언급되던 모험가 '이븐 바투타'는 바투타의 아들이었단 말이었다. '별칭+쿤야+이슴+아버지이름+할아버지이름+니스바(지명) 최근에는 별칭, 쿤야 생략 추세..그래서 리버풀의 유명한 축구 선수인 살라의 본명은 ‘무함마드 살라흐 하메드 마흐로스 갈리(Mohamed Salah Hamed Mahrous Ghaly)’ 이는 풀이하자면 “살라흐의 아들이자 하메드의 손자이자 마흐로스의 증손자이자 갈리 가문에 속하는 무함마드”을 의미


+ 에미레이트 항공(두바이의 항공사)과 에티아드 항공(통합이란 뜻으로_아부다비의 항공_맨체스터 시티 FC 스폰서 항공사로 유명)을 한번 탐구해 보는 것도.. 


+이란과 의 영토, 영역 분쟁_소툰브, 대툰브, 아부무사섬이 중요한 이유? 


이 밖에 결혼, 장례, 문학 그리고 진짜 여행 정보까지... 

자 기록이 끝났으니 수업 지도안으로~바로 실천에 옮겨보자! 


#도서협찬 #있는그대로아랍에미리트 #청소년책추천 #세계지리 #지역이해 #여행지리 #초록비공방 #있는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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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 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박선영(위드선샤인) 지음, 박선영(위드선샤인) 글.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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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박선영 #푸른향기 

부제_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가끔 퇴직을 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하나? 싶다. 

해야 하나?라고 물으면 무엇을 꼭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 억지로 등 떠밀리는 느낌이고.. 

하면서 살까?라고 하면 좀 나은가? 싶기도 하고... 

결국 퇴직 시점까지 끝까지 일한다는 것인가? 조금 용기를 내어 일찍 그만두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해 보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 지인도 있다. 

난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돌고 돌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취미가 직업이 되는 경우... 

사실 지금 내 업도 그렇다고 억지스럽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가르치는 내용은 내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고... 

아이들을 만나서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학원 아닌 학교 교실이라는 분위기 역시 상대적으로 맘에 든다. 

그렇지만... 그래도.... 일은 일이라서... 취미와 일은 다르니.... 

정말 잘 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곤란과 불안에서 벗어나 생활할 수 있을까? 

지금 다사다난한 이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 장년... 나처럼 퇴임을 생각하는 사람 모두의 고민일 듯하다... 


이런 아무도 관심 없을 내 이야기를... 이렇게.... 


작가님은... 그런 면에서 내 롤 모델? 이 될 수 있을 듯하네... 

주변 사람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겠지만... 선택의 순간에 작가님은 늘 자신을 위한 도전과 모험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멈칫거림과 망설임이 없지 않았겠지만 결국 열두 달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낼 정도의 내공이 쌓이고... 그 시간까지...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그래! 나도 사진 찍는 거 좋아하잖아! 찍자... 가만 카메라가~ 

또 장비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디지털카메라, 필름 카메라, 렌즈는... 광각, 망원, 아웃포커싱이 필요할 테니 단렌즈~ 그래 어안렌즈까지?


p260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가? 카메라로 찍는다고 답할 것인가? 그렇다면 글은 무엇으로 쓰는가? 연필로 쓴다고 말할 것인가?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당신이 찍는 것이다. 당신의 손가락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은 바로 당신의 의지와 당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래 장비는 나중이고 찍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고 그 결과물에 감정을 실어내는 마음을 담고... 굳이 감정을 담아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귀한 마음이지 않을까? ^^ 


예전에 무슨 책을 읽고 그 행복감의 여운으로 '봄꽃 이어달리기'~라는 제목의 낙서를 한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열두 달 꽃 이어달리기이다. 

봄에 매화, 산수유, 청보리, 유채 그리고 여름에 배롱나무, 해바라기 그리고 가을로 이어지며 코스모스와 억새, 핑크뮬리.... 겨울 하얀 눈 위 빨간 동백... 

내가 아는 이어달리기 선수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데 여기에 작가님은 수선화, 꽃무릇, 튤립, 자작나무, 수국 등 숨어있던 엄청난 실력의 고수와 가려졌던 뛰어난 이어달리기 선수들... 그리고 늘 코치나 감독같이 우리 곁에 있는 진달래와 철쭉, 개나리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부러운 사람들이 생긴다.

그 사람들을 따라 해보고 싶다. 살짝 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그 부러운 사람들이 고맙다. 한 번도 아무도 안 해 본 것이면 더 쉽게 포기했을 텐데..."나도 한번!!!"이라는 용기를 내주도록 오르막길 오르는 선택에 살포시 내 등에 손을 대고 밀어주고 있다. 


@prunbook @_sunshine_sy


#도서협찬 #꽃길따라열두달여행 #푸른향기 #박선영 #위드선샤인 #꽃 #꽃구경 #꽃축제 #꽃여행 #국내여행 #꽃 #꽃사진 #여행사진 #여행지추천 #국내여행지추천 #여행 #여행에세이 #도서출판푸른향기 #책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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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고백
김주임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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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고백 

#김주임 #동아시아 


책을 보면 두껍다는 것에 일단... 

책을 보는 주인공 표지와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색, 그리고 행성들... 

뒤표지에 바코드는 또... 흑백의 띠가 촘촘히 만들어져 있는 우주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을 법한 행성처럼 그려져 있다. 

누가 봐도 첫인상은 과학도서...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핑크... 분위기에... 

그런데 주인공은 고양이 사랑하는 대상은 아무리 봐도 쥐? 

19페이지가 되니 드디어 '양자역학의 현대적 관점'에 관한 논물을 집필하고 있는 주인공의 진짜? 모습이 등장한다. 


"그럼 그렇지. 과학분야 책이었어." 


여기까지 적겠다. 

이 책은 과연 과학분야의 도서일까? 아니라면 어떤 이야기일까? 

힌트는 이미 살짝 던져졌다. 


마음을 글로 옮겨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주인공의 마음... 

아 작가의 소개도 힌트가 될 법하다.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매력을 느껴 애니메이션, 그림책,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이력.... 

추천서는 좀 더 직접적인 힌트를... 

'우리는 사랑일까, 아닐까? 우리는 무엇일까 가늠해 보던 수많은 날들이 기억난다. 그날들에 대한 '동화 같은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작가가 그린 세계에서는 그 모든 것이 괜찮은 경험으로 남는다.~길목에 자리한 불안을 어루만지며~넌지시 알려준다. 꿈을 향해 걷는 이들은 끝내 저만의 도착지를 찾아낸다고, 어쩌면 잠시 빠져든 샛길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가만 굳이 '쉬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이야기'가 등장할까? 

주인공도 그래서 고양이, p77~78에 자세한 실험 설명까지... 


불확실성은 불안을 가져온다고 한다. 

실험에서 말하는 '중립', '중첩' 상태라는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면...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아닌가? 

속된 말로 까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상태... 

열어보지 않으면 모를 상태... 

실험의 목적과 결과에 따른 견해는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 다를지라도 '불안정성',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불안을 말하고자 쉬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을 차용했다고 보인다.


사람들의 불안... 그것이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이든 관계이든... 그 불안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이미 이 이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해석은 다르지만 나도 하나 보태보면...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사는 것이고 상자 안의 고양이와는 다른 세상, 열린 세상을 살아가는 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어느 정도 닫힌 세계라고 할지라도(신이 정해준 운명이라도 그 상자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늘 있을 것이고 그 일을 찾으려는 멈추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싶다. 

작가님은 그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상자에 망치가 꼭 청산가리 병을 깨라고 있는 것은 아니고 상자를 부수는데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소심한 고백'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그대로 소심한 작은 용기를 보여주지만 절대 가만히... 좌절하고 침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님 역시 이건 이런 거야! 이렇게 해야 해!라고 면전에서 말하기보다는 과학 이론을 가져와 글을 이미지로 에둘러 소심하게 말해주고 있다. '어떤 감정은 시간이 흐른 뒤에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미래도... 인연도....' 


#도서협찬 #소심한고백 #김주임 #책추천 #동아시아 #책스타그램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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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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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화 #자음과 모음 


제목의 '나는'은 에세이 

제목의 '파리', '전도사'에서 통역과 번역 

제목의 '한국문학' 


그래 이 책은 외국에 거주하며 한국 문학을 번역하는 분의 에세이구나. 한국 문학과 이를 외국에 소개하는 과정 속 자신의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금방 알 수 있는... 장발장 은행장으로 별세한 홍세화 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책이 생각나기도 해서 친숙했던... 


외국 사람들에게 K-POP, FOOD를 알리는 것은 이미... 우리의 노래와 음식이 갖고 있는 장점은 굳이 여기 적지 않아도.. 

헌데 한국 문학은? 문학에서 한국 문학의 힘은? 매력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계에 알려야 하는 이유가 굳이 있다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님은 우리 문학의 어떤 힘을 보았을까? 그 힘을 믿었기에 오랜 기간 공부했던 전공을 뒤로하고... 꿈에 이어진 진로의 방향을 틀고... 새로 시작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맞닥뜨리고... 가족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도 말이다.... 


문학... 그것도 한국 문학의 매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관련 이슈에서 쉽게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노벨 문학상 수상의 이유는 아래와 같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게 받은 노벨상에 대한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은 또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 왜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지. 그것들은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졌고,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들입니다.~가장 어두운 밤에 우리의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들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문학의 힘을... 문학의 정의를... 한국 문학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고 모두에게 축하받는 그즈음에... 

어찌 보면 한국 문학의 이야기 소재가 되는 화두들... 

잔인하게 생명을 파괴하던 그런 궁극의 사실들이 숨 가쁘게 펼쳐졌던 그 시간들을 압축하고 함축하여 후다닥 겪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적힌 글로 상을 받는 그 가운데...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한 사람들이 되살아난 것처럼... 그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던 일이 되풀이될 뻔했던 일이 상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그 땅에서 또 벌어질 뻔했으니... 

세상은 왜 그렇게 폭력적이면서도 아름다운지...라고 작가가 말한 것처럼... 어쩜 그렇게 하나의 지구에서 동시에... 


이런 일들이 짧은 순간에 동시에... 일어나는... 그것들로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그 토대로 써지는 한국 문학은.. 그런 한국 문학은 자랑할만한가? 그것조차도 매력이라면 왜 그 매력을 말하면서 얼굴은 붉어지고 고개를 숙이게 되는지... 마냥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기억, 그리고 그다음의 아름다움을 위해 쓰인 이 땅의 작가들 글을 소개하고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실로 이어진 그들과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로 다시 적는 사람의 이야기... 

한국의 이야기... 아니 실로 이어진 나와 나의 이야기... 폭력에 반대편에 서있으려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를 전하고 옮기고 또 적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었다. 


#도서협찬 #자음과모음 #에세이 #임영희 #책추천 #번역 #문학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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