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 - 28년 차 초등교사의 교직생활 꿀팁
정유미(윰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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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 


#정유미 #28년 차초등교사의 교직생활꿀팁 #푸른 향기 


제목은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이니 작가님은 비승진파~ 선생님이다. 

그리고 부제가 28년 차 초등교사의 교직 생활 꿀팁~이니 나와 같은 중등교사가 아닌 개인적 의견이지만 훨씬 더 힘드실 초등교사이고... 

곧... 내일이나 내일모레가 될 듯한데 곧 있을 인사이동과 함께 신규교사들이 배정이 되고 곧 우리의 새로운 동료가 될 텐데 그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현장의 귀하고 달콤한 팁이 들어있다는 책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남의 직업에 관한 책은 흥미롭게 읽다가도 나와 같은 직업의 작가님이 적은 책은 조금 망설여진다. 

객관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으로 이해할까 봐? 그런 마음도 있고...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을.. 그리고 지인 모두의 응원을 받아 출판된 책을 바라보는 그 떨리는 마음을 살짝 공감한다고 해도 될까? 그래서 그런가 무언가 읽는 내내 조심스럽다. 


'동료교사가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승진파 vs 비승진파' 이야기가 그래도 내 경험과 맞물려 가장 인상 깊다. 


언제부턴가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과도, 학부모와도... 

내부적으로는 담임과 비담임, 또 업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설 주무관님과 행정실과도... 

학년부 내에서도.. 교과별로도.... 참 수많은 갈등이 생기고 그러면서 거리가 사뭇 멀어졌다. 

예전에 비해 정이 없어졌다는 말이 모든 상황을 대변한다고 해야 할까? 

일은 업무라서 사람의 정이 끼어들 필요나 여지가 없다고 말해버린다면 할 말 없지만 내가 근무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느껴온 이곳은 어느 곳보다도 따스한 정이 사제 간의 정이 학부모의 응원이 행정실의 지원이 가득가득해서 정이 넘치는 곳이었는데... 

그나마... 쥐어짜고 남은 건 진짜 동료복지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우리도 작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내가 아는 노아우를 전하고 같은 편에서 목소리를 보태는... 

그래... 어렵다 어렵다 변했다 변했어! 하지만 우리에겐 믿음직한 동료가 가까이 있다는...


승진파 vs 비승진파 

승진을 목적으로만 일방으로 달리는 것과 모든 업무를 등한시 한 채 수업만 잘하는 교사로 남겠다는 것은 지금의 극좌나 극우의 행동을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교직에서 그런 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기에 어떤 선택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고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이 선생도 승진해야지?"라는 선배교사의 배려 및 응원의 말을 듣고 "전 교실에서 끝까지 수업하며 남으렵니다. 승진 안 해요."라고 약간 오버하 듯 답한 적이 있다. 그것이 처음 초심을 지키는 것이고 옳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젊은 시절 아마 목소리에 과다하게 힘이 실렸던 모양이다. 

그때 선배교사는 웃으며 내게 "저기 내 책상 서랍에서 서류철을 좀 꺼내서 여기 책상에 깔아주면 안 될까?"라고 뜬금없는 부탁을 하셔서 시키시는 대로 해보았다. 그 서류들은 각종 표창장(장관 표창도 포함), 각종 위촉장(평가원 전국연합 등등), 연수 성적표(100점 1등... 이 다수) 등 다양한 교육활동의 결과물이었다. "우와 선배님 대단하시네요."라고 놀라는 내게 선배는 딱 한 마디 해주셨다. 

"이 선생, 이 선생은 지금 승진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저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고 유능한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모두 마치고 난 후 그다음에 승진 안 한다! 또는 승진한다!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웃으며 한 마디 더 보태셨다. "더 열심히 하세요. 응원합니다." 


물론 난 역량과 그릇이 부족해 지금 비승진파이다. 난 승진을 못하는 사람이다. 

겨우 두 사례를 공감하는데 글자 수가 이렇다. 

이 책은 교직에 있는 동료들에겐 공감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겐 우리 직종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고마운 책이라 급히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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