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을 만나러 갑니다 - 함께 우는 존재 여섯 빛깔 무당 이야기
홍칼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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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을 만나러 갑니다 


Q 어떤 질문에 답일까요? 

A _함께 우는 존재 

A_희생하는 사람, 대가를 바라면 안 되는 사람, 목숨을 내놓고 사는 사람 그래야만 살 수가 있는 사람, 

A_중은 자기 머리 자기가 못 깎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내 문제를 내가 잘 해결하지 못할 때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고 헤맬 때가 있잖아요. ~그때 올바른 선택이 뭔지 물을 수 있는... 

A_만물과 교감하는 사람 


수원의 행궁동에 가면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니는 길? 도로? 양 옆으로 음.. 뭐라고 불러야 할까? 점집? 신당? 깃발이 올려진 곳? 이 많이 있다. 

꽤 높은 비율이라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왔으나 책으로 처음 접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떤 '사람'인지... 


그러고 보니 가장 먼저 깊게 고민해본 이 '사람'들에 대한 장면은 세월호 때였던 것 같다. 

모두가 허망하게 잃어버린 생명들을 위로할 때 

팽목항이 아닌 사람들이 없는 어느 한편 바다에서... 

어느 한 편으로 쫓겨난 것인지 피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두어 줄의 설명과 사진이... 

왜 이랬어야 하나~ 그 행위와 위로가 그 자리에서 왜 비켜나서 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꽤 오래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신을 모신다는 사람들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도 있다. 

'처음에는 손님을 위한 기도인데 어느 순간 만물을 향한 기도가 돼요. 만물에는 나도 포함되어서 결국 나를 돌보게 되는구나. 

~라는 이야기에서 느꼈다. 

'정화'라는 단어도 눈에 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연단하는... 

어떤 기운이든 내 몸을 통과할 수 있게끔 나를 깨끗한 그릇처럼 비우는 과정이에요. 내 그릇이 지저분하고 어지럽고 때로는 다른 기운을 아예 차단하면... 

그렇구나... 일반화 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노력을 하는구나. 


장난스레 '나마스떼'를 포함해서 이런저런 외국 인사로 메시지를 보내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나마스떼의 의미가 '당신 안에서 신을 봅니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모두가 신이고 신과 신이 대면하는... 사회라...


미화하지 않는다. 

신비롭게 표현하지 않는다. 

이해를 구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강요? 하지도 않는다. 

무속과 무교의 차이를 가르쳐주지만 굳이 무속이라고 쓰라고 힘주어 말하지도 않는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어떤 정의와 공정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서 선두에 있고, 그렇게 함께 하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낮추고 낮춘 자세를 보인다. 

뒤표지에 이렇게 쓰여있다. 

"함께 울 일이 없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사회가 쉽게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누군가는 계속해서 함께 우는 존재로 살아야 한다면, 저는 그런 무당이 되고 싶어요." 

자신을 비운 자리에 기꺼이 타자의 사연을 들이며 모두의 오늘과 내일을 지지하는 무당들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옮긴 책이다. 


그렇구나... 


한겨레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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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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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중 기억에 남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장면들을 적어본다. 

우선 뜬금없지만 만화책 드래곤볼, 예능프로그램인 신서유기에서 구슬? 볼을 모으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장면들 때문인지... 처음으로 눈길이 오래 머물고 천천히 읽게 된 부분은 아래 '구슬' 이야기이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저렇게 생각하겠구나... 공감되면서 말이다. 


소설 속에서 고등학생 유리는 말한다. 

"그게 다 구슬을 모으는 거랬어. 엄마가." 

"그리고 중요한 건 그 구슬을 어느 실에 꿰느냐지. 핵심은 구슬이 아니라 실이야." 

... 고등학교를 다니는 그 시간이 구슬을 모으는 시간이고... 모은 구슬을 어떤 실로 꿰느냐까지~ 


그리고 클로이의 거짓말 장면이다. 

그 말을 할 당시에는 진심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에게도 거짓말이 된... 

'한국처럼 공부 안 해도 돼' 

'이민자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 

'남은 선택지가 없어. 생각해 보면 클로이에게는 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 남들이 다 선호하고 가고 싶어 하는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클로이의 상황을 대변하는 말들이다. 

결국 클로이는... 많지 않은 선택지 중에서... 처음에는 선택지에도 없던 약을... 


그리고 거의 책 뒤표지에 가까운 전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둘이 웃는 장면이다. 

둘은 클로이와 해솔이다. 

둘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도 한참을 더 웃고, 또 웃었다. 분명히 둘은 연결되어 있었다. 


... 어색하고 낯설고 그리고 경쟁하던 그들은 기차를 타고 술, 약, 욕을 곁들여서야 겨우.. 결국 그제야~ 

아니 시간이 그리 만들었겠지만... 


어찌 보면 미드 같은... 이야기 같고 어디선가 시리즈물로 보았던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작가님이 만들어내고 사랑하는 예쁜 아이들 3명은 고민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하면서도 견뎌내며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느껴지기에 읽는 내내 힘들지만은 않다. 

대학생 클로이 

창의적인 에세이가 힘들었던 해솔이는 무언가 사회가 정해놓은 보편적인 코스가 아닌 새로운 삶을 전개할 듯하고... 노아처럼 말이다. 

그래 노아가 궁금하다.


엘리는.., 감옥, 정신병원이 끝이라면 그건 좀 작가님에게 따져 물어야 할 듯하다. ^^; 


극적인 전개가 펼쳐지는 소설 속이라 늘 편견을 갖고 있지만 

소설 속 상황을 현실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엘리와 해솔과 클로이, 그리고 노아와 유리, 그리고 모든 학부모님들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내일 등교할 내 제자들에게 무엇이라도 잘해주어야 할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라도... 


아 그리고 제목이 왜 올리앤더일까? 인지 궁금했다.

답은...뒷마당 구석 덩굴처럼 얽힌 올리앤더 나무에 진분홍색 꽃이 잔뜩 달려 있었다. 엄마는 올리앤더 꽃에 독소가 있다며 만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온 가족이 꺼리며 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여름이면 끈질기게 꽃을 피웠다. 그 나무가 다였다. 작은 뒷마당에는 독이 있는 꽃을 피워내는 올리앤더 나무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올리앤더만 있는 정원과 소설 후반부에 계속되고 있는 호주의 산불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을 읽었다. 


한겨레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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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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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책을 쓴 이유는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라는 약간 과장된?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세 가지 난제를 언급한다.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다. 

이 문제들이 넓은 교집합을 갖고 여러 고리로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 문제를 여러 숱한 사회문제를 차치하고 이 문제에 대해 깊게 파고든 이유가 바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공감한다. 

겨우 고등학교 현장에서 두어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임에 불과하지만..(내가 국가의 정책을 기획하고 수립하며 이를 고민하는 그릇이 못 된다는 말이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폄하하고 자책하는 뜻은 아님을 동료 교사들이 알아주기를...^^;;) 내가 담당하는 어느 과목의 단원을 가르치더라도 위에 세 가지 난제는 어느 지역, 어느 시대를 걸쳐서 늘 갈등과 다툼의 요인이었으며 공존의 시대로 진입하는 장애물이란 생각을 한다. 

그럼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 

그 대안과 대처방안 역시 새로운 문제점과 더불어 제시된다.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또 하나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 


얼마 전에 읽은 '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 책이 생각난다. 

읽는 내내 내 수준에서 어려워서 다시 한번 읽어야지 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일 듯하다. 

세금과 복지, 그리고 진정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만 해결하면 다 된다는 생각도 스스로 경계하면서 말이다. 

오늘 읽은 #난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 와 같이 '우리'라는 테두리, '함께'라는 테두리를 다시 설정하는 것도 더불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개인이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 사회에서 가족과 마을이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국가가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고 작지만 큰 역할을 해내며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넓은 시야와 안목을 갖고 있는 그런 국가 말이다. 

'한국형 복지 국가'를 고민한다. 별개의 난제가 아닌 연결고리로서의 난제 해결을 위해...

그리고 이런 행보를 위해 정치가 발전하고 정부조직이 개편되고 국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부 실현 전략을 온 국민이 고민하고 중지를 모아야 하지 않나?라는 정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질문을 던져주고 조언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타 국가와의 비교, OECD 평균과도 비교해주는 친절함이 보이지만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온 국민이 도울 수 있어야 하고 따스한 복지를 이뤄낼 수 있는 복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적인 합의와 

국민의 이해........ 

지금의 상황으로 왜 그 지점이 멀리 느껴지지?라고 불안하지만 반드시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힘내자고...


#복지의문법 #김용익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하니포터5기 #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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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 - 더 나은 ‘함께’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 이주민 24명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순심(이나경) 그림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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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책이다. 

'이주'라는 공통적 배경을 가진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이주민 자녀 1.5세와 2세 그 뒤 세대, 노년의 이주민, 미등록 이주민과 그 자녀, 귀화인, 난민, 이주민 자영업자, 이주민 운동가, 귀환 이주자 등 적어도 24명이 겪었던 부당하고 안타깝고 화나고 슬픈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설마~이렇게까지?라고 생각된 사례는... 


+상호 문화교육 강사로 일하는 일본인 화자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수업하러 들어갔더니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손가락질을 하며 "살인자! 일본 사람은 다 살인자야!"라고 소리쳤다는 이야기, 뒤이어 한 중학교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약속한 듯 '독도는 우리 땅'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는... 


책에 나온 이야기를 전부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숨이 턱 막히는 사례를 이어 적어봐야겠다. 


+외국인 아동 출생 등록제에 관한 이야기 지금까지도 유기, 학대, 불법입양,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로부터 '한 아이'를 어떻게 지켜왔을지... 

+고용허가제 테두리 안에서는 가족과 함께 살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는 법이 있다는 사실... 행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겨우 변명은 내국인의 고용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외국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내국인의 행복을 위해 외국인은 희생시켜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판결.. 둘 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는 하는지... 

+여기 사는 고려인 아이들 중에 한국어를 배우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아이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유가 어차피 앞으로 막노동하면서 살 건데 꼭 한국어를 잘할 필요가 있느냐는.. 희망이 하나도 없는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야기 

+한국 영화에서 조선족은 왜 늘 악당이죠?라는 질문의 이야기 

+한국 사람인데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이 없는 안타까운 이야기 

+무례하고 다정한 참견 이야기 


이렇게 많이... 

이렇게 많은 사례로 고통받고 힘들게... 

+로 표시하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첫 번째 사례에서 나온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다시 소환해본다. 

한 아기가 누구이건 간에 지금 우리와 같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면...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젤리'처럼 이주해 온자와 그들을 맞이하는 자 모두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문득 아미두 디아바테 씨가 연주하는 바랄 폰 연주가 듣고 싶다. 

그리고 천천히 정성 들여서 뒷짐 진 열 살 소년 '한달라'를 따라 그려서 이 어설픈 서평과 함께 게시물에 올려야겠다.


한겨레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나는미래를꿈꾸는이주민입니다 #이란주 #순심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하니포터5기 #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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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콘텐츠가 전부다 - 광고 품은 OTT부터 K-예능과 웹툰, 소셜 메타버스의 세계까지 최신 콘텐츠 트렌드 완전정복
노가영.김봉제.이상협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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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콘텐츠가 전부다 책을 받은 시기에 떠오르는 제자가 한 명 있었다. 

미디어컨텐츠, 언론홍보 등 학과를 지원해서 면접을 준비 중인 학생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만 희망하는 대학에 응시한 상황인...

1학기에 사제동행 책읽기 같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독서 토론 활동을 했던 학생이기도 했고 면접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 아니니?"

"우와 선생님 이런 책이 있군요. 저 읽어보고 싶어요!"

"그럼 선생님이랑 거래를 하자! 너랑 나랑 다 읽고 너도 서평을 써보는 것으로 약속!"


그렇게 두번째 사제동행 책읽기 2023 콘텐츠가 전부다. 책으로 사제 간 서평 쓰기가 시작~

아이가 정리해 온 서평은 다음과 같다. 

아무래도 면접을 준비하다보니 예상 질문이 나오면 책에서 본인이 인상 깊었던 내용을 예상 답변으로 구성해 본 느낌이다.

내 서평보다 아이의 서평이 훨씬 잘 썼다는 생각에 아이의 동의를 얻어 옮겨봅니다. ^^


한국의 콘텐츠 


한국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됐다. 한국 콘텐츠가 많이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은 한국 그 자체로 콘텐츠로 여긴다. 그 예시로는 파친코가 있다. 파친코는 한국의 일제강점기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청했다. 이제는 우리가 해외의 정서에 맞추기보단, 한국만의 특색을 살리는 게 오히려 강점이 될 것이다. 이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것으로, 한국의 전통이나 사회상을 살리면 특수성이 되어 차별화가 되는 것이다. 일본이 콘텐츠가 되어 닌자, 야쿠자 등 콘텐츠가 그냥 콘텐츠의 ‘장르’로 여겨졌듯이, 한국도 ‘한국의 콘텐츠’가 장르로 여겨졌으면 좋겠다. 


잘 쓴 드라마 대본이란 무엇일까? 


기획팀에서 대본을 선택할 때는 두 가지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한다. 첫 번째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인지, 두 번째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면 이미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과 다른 시각의 접근인지이다. 이 두 개가 충족되었다면 재미의 여부를 중요시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라 시청자 입장에서 ‘보편적인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지, ‘주인공의 캐릭터가 매력적인지’ 중심을 살펴본다고 한다. 드라마 PD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어떻게 하면 잘 쓴 대본 일지 기준을 알려준 것 같아 좋았다. 사람들은 특히 내 이야기 같으면 더 관심을 가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를 다루는 게 중요했다. 매력적인 대본이란 기본적으로 재미있고, 거기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한 것임을 알게 됐다.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기 


콘텐츠는 결국 큰 자본과 직결되는 일이다 보니 작품이 흥행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이 흥행을 위해서는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시대적으로 대중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짚어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 이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평상시에 사회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고, 성공한 작품들을 많이 보고, 인기 요인에 대해 분석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삶터에서 흥행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요인에 대해 알아봤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통찰력을 키우는 과정이라니 보람찼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잘 만든 콘텐츠를 위해선 많은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혼자서 작업하기보단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과 공감 능력이 중요함을 알게 됐다.


타깃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연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샤먼’ 역할을 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뿅뿅 지구 오락실은 익숙한 포맷을 사용했음에도 화제가 되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MZ세대를 ‘대변하는’ 캐스팅으로 신선한 케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재 숏 박스, 어덜트 같은 스케치 코미디가 유튜브에서 인기가 많다. 이유가 무엇일까? 


1. 철저한 현실 고증을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소재로 콘텐츠를 만든다. 아까 얘기했듯이 사람들이 가장 큰 흥미를 가지는 것은 ‘내 이야기 같은 콘텐츠’이다. 부부, 남매, 형제 등 이 관계에 속해있다면 누구든 몰입하고 재미를 느낄 만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2. 자극적이지 않고 친근하기 때문이다.


스케치 코미디의 영상은 보기에 불편함을 줄 자극적인 요소가 없고, 평범하고 친근한 이야기 속에서 큰 재미와 웃음을 준다. 기존 TV나 초반 유튜브 크리에이터 방송에서 자극적인 소재에 피로감을 느꼈던 시청자들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친근하게 전해주는 이야기에서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 오히려 재미를 위해 자극을 쫓기보단 요즘은 사람들이 마음 편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젠 내가 녀석에게 답장을 써야겠다.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합격과 함께 같이 다시 한번 책과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다. 

잠시 행복하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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