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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 - 더 나은 ‘함께’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 이주민 24명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순심(이나경) 그림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24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책이다.
'이주'라는 공통적 배경을 가진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이주민 자녀 1.5세와 2세 그 뒤 세대, 노년의 이주민, 미등록 이주민과 그 자녀, 귀화인, 난민, 이주민 자영업자, 이주민 운동가, 귀환 이주자 등 적어도 24명이 겪었던 부당하고 안타깝고 화나고 슬픈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설마~이렇게까지?라고 생각된 사례는...
+상호 문화교육 강사로 일하는 일본인 화자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수업하러 들어갔더니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손가락질을 하며 "살인자! 일본 사람은 다 살인자야!"라고 소리쳤다는 이야기, 뒤이어 한 중학교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약속한 듯 '독도는 우리 땅'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는...
책에 나온 이야기를 전부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숨이 턱 막히는 사례를 이어 적어봐야겠다.
+외국인 아동 출생 등록제에 관한 이야기 지금까지도 유기, 학대, 불법입양,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로부터 '한 아이'를 어떻게 지켜왔을지...
+고용허가제 테두리 안에서는 가족과 함께 살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는 법이 있다는 사실... 행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겨우 변명은 내국인의 고용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외국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내국인의 행복을 위해 외국인은 희생시켜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판결.. 둘 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는 하는지...
+여기 사는 고려인 아이들 중에 한국어를 배우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아이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유가 어차피 앞으로 막노동하면서 살 건데 꼭 한국어를 잘할 필요가 있느냐는.. 희망이 하나도 없는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야기
+한국 영화에서 조선족은 왜 늘 악당이죠?라는 질문의 이야기
+한국 사람인데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이 없는 안타까운 이야기
+무례하고 다정한 참견 이야기
+
이렇게 많이...
이렇게 많은 사례로 고통받고 힘들게...
+로 표시하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첫 번째 사례에서 나온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다시 소환해본다.
한 아기가 누구이건 간에 지금 우리와 같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면...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젤리'처럼 이주해 온자와 그들을 맞이하는 자 모두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문득 아미두 디아바테 씨가 연주하는 바랄 폰 연주가 듣고 싶다.
그리고 천천히 정성 들여서 뒷짐 진 열 살 소년 '한달라'를 따라 그려서 이 어설픈 서평과 함께 게시물에 올려야겠다.
한겨레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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