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문지아이들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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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단순히 제목만 보아서는 도시 안에서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끊임없이 도시를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내도록 애쓰는 사람들의 직업을 소개하는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너무 아쉬운 결말이지 않을까? 싶네요.


작가는 도시가 정말 멈췄다고 생각되었을 때 에도 도시는 절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소리를 내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듯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이번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우리는 낮은 임금과 위험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기피하는 부담을 떠맡고 있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들은 집안으로 피하고 창문으로 겨우 내다보기만 하는 우리를 위해 절대 멈추지 않고 도시가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한 사람들이란 것이죠. 그 이웃들이 일상을 멈추지 않도록 해 준 영웅적인 행동으로 우리는 다시 도시 속에서 움직여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니까요. 고마운 그들에게 우리는 그들의 노력을 절대 잊지 말고 우리와 그들과의 결속, 즉 사회적 구성원 간의 연대를 더욱더 단단하게 맺고 항상 그들에게 합당한 대우와 걸맞은 처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도시를움직이는사람들_서평단 #도시를움직이는사람들 #브라이언플로카 #문학과지성사 #문지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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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들 - 냄새로 기억되는 그 계절, 그 장소, 그 사람 들시리즈 4
김수정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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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에 빠져있던 적이 있었다.

아무튼 식물, 양말, 여름, 떡볶이...


'냄새들' 책을 받고 얼마를 읽은 후 후다닥 책 뒤표지 바로 앞.. 거길 뭐라고 해야 하나? 뒤표지 안쪽 접힌 날개? 그곳에 '사생활들', '이름들', '별자리들' 책 이름들이 반가웠다.


어떤 하나의 화두를 갖고 이리도 풍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힘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자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가 부러웠다.

코끝으로 들어와 마음으로 나가고 가끔은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코끝으로 나가는 냄새라니... 냄새 하면 바로 떠오를 향수, 샤워젤, 핸드크림, 아!! 음식, 쥐포와 홍어 냄새와 같이 공감이 가능한 냄새 이야기부터, 계절의 경계에 다다를 때마다 나는 계절의 냄새, 하루의 냄새, 냄새로 가늠되는 됨됨이와 같은 삶의 이야기까지... 나라면 훨씬 얇았을 책을 도톰하게 만들어 낼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살아오고 살아갈 저자를 따라 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여기저기 눈에 띄지 않던 향수를 찾아내어 주욱 늘어놔보고 핸드크림을 하루 종일 바르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나도 무언가 내 이야기를 적어낸 다면 이런 화두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지금이다. 


부럽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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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10만 부 기념 한정판 에디션)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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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로 읽다가

'빛나고 있어 작은 별이지만'으로 읽기도 했다.

'작다'라고 먼저 말하고 '빛난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 빛나고 있다고!!!", "물론 좀 작지만 말이야."라고 좀 더 위트 있어 보이기도 하고 당찬 느낌도 든다. 그래서 이렇게 읽어도 저렇게 읽어도 힘이 되는 책 제목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표지를 열었다.


작가는 인용한 말을 계속 설명하고, 독자가 알아듣고 있는지 확인에 또 확인을 하며, 절대 절대 잊지 말라고 끊임없이 당부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별이고, 반짝일 권리가 있다'


굳이 깜깜한 밤하늘을 배경 삼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더 빛나는 달님의 빛에 주눅 들 필요 없는 우리 모두가 반짝이는 별이고, 모두가 다 다른 빛을 낼 수 있는 별이란 사실을... 잊지 말라고, 힘내라고 조용하고 따스하게 어깨에 손을 얹듯 말해주는 작가가 고맙다.

그렇게 느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책 읽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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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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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을 것이다.


가슴속 가장 깊숙한 비밀스러운 곳에 정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고, 소설 속 단미처럼 제발 꿈이었으면, 꿈이었어도 아주 무시무시한 악몽 같은 일이 벌어져 잊고 싶고, 떨쳐내고 싶지만 사라지지 않는 흉처럼 남아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다.


둘 다 들키지 말아야 할 비밀들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잊고 싶은데 지워지지 않는 흉과 같은 비밀은 너무 창피하고 괴롭고 들키면 자기 자신이 싫어질 거니까 말이다.


단미는 변화가 생긴 이후 옷에 구멍이 있고, 그 구멍으로 여우꼬리가 튀어나오는 비밀을 갖고 살아간다. 황당한 소설 속 비밀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황당하다고 쉽게 치부해버리지만 아이들에겐 너무나 중요하고 또 중요한 비밀들을 갖고 있을 듯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비밀 말이다.


작가는 조언해주고 있다. 

단미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어른에게도 그 조언은 아주 적절한 듯하다.


 "정말 믿을 만한 어른 한 명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봐."


아~ 정말 믿을 만한 내 이웃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 되겠구나. 그럼 그 비밀이 주는 무게가 줄고 난 나 스스로를 싫어하는 일을 멈출 테니까. 그리고는 내가 그 믿을 만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며 사는 거야!!!라고 기특한 생각도 하게 된다.


비밀 아닌 비밀이 생겼다. 누가 내게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좋겠다.라는 비밀과 난 너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비밀을 날 믿어 줄 이웃을 찾아 말해야겠다. ^^ 

물론 그전에 누구에게나 믿을 만한 어른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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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거예요 - 어린이의 노래 기린과 달팽이
어맨다 고먼 지음, 로렌 롱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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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다.


“2036년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녀는 2036년에 37세가 된다.

명문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10대였던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다.

막 22세가 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취임식 축시 낭독자다.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장애를 극복했다.


이런 작가의 이력과 역경 극복의 사례를 모른다 치더라도 그림책 속 짧은 문장과 원색으로 그려진 그림,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한 페이지를 채우고 남아 있는 여백마저도 아주 강렬하면서도 한결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환경, 인종평등, 젠더 정의를 지지한다라는 어려운 말 말고, 그냥 그림책에 적힌 대로 지금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고, 우리 모두 다 같이 변화의 울림을 들어보자고, 그리고 함께 노래하자고 하는 작가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며 그 노래는 내게 어서 주변에 아무 악기를 하나 집어 들고 자기와 같이 소리쳐 노래 부르자고 한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87세에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읽었던 것처럼,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의 시인 어맨다 고먼이 22세에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읽은 자작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그 자작시가 주는 의미와 하나로 통하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녀가 내게 기타를 건네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전에 트롬본, 탬버린, 북을 건넸던 것처럼...

건네는 기타를 내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그녀와 함께 변화의 울림을 듣고 함께 노래하고 싶을 뿐이다.


창비그림책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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